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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산양
깍아지른듯 한 바위 절벽 위를 재빠르게 뛰어오르는 산양의 모습을 본적이 있나요? 어쩌면 우리 땅에서 영영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토종 위기의 산양에 깊은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한때 사람들은 산양이 남한 땅에서 영영 사라져 버린 줄 알았습니다.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몇 마리의 산양이 발견되기 전까지는요. 산양은 세계적으로도 동북아 지역에만 적은 수가 살아가는 희귀종인데다 번식률도 낮은 까닭에 보호해야 할 가치가 아주 높은 동물입니다. 그래서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하였지요.
분단이 남긴 선물
1천 미터 이상의 높은 산 위에서만 사는 산양은 홀로 다니기를 좋아합니다. 또 회색이나 짙은 갈색의 보호색을 띠고 있어 여간해서는 사람들의 눈에 띄질 않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흰 눈이 쌓인 겨울이 되어야 나뭇가지를 갉아먹는 산양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요. 그것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이 귀한 산양이 몇 마리나마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남북이 갈라져 있기 때문이라니 분단이 남긴 선물인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