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한나가 어디 가려나 봅니다.
아침부터 꽃단장을 하고 있군요.
평소에는 9시가 넘어야 일어나는 아이가 이 날은 8시에 벌떡 일어나더군요.
재밌는데 가는줄 알았나봅니다..
이렇게 한나네는 충남아산에 있는 '스파비스'로 떠났답니다.
갈때는 천안I.C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여행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휴게소에서 국수 사먹는거 아니겠습니까...
전 해장한답시고 잔치국수에 꼬추가루 잔뜩 넣어서 먹고 한나엄마는 우동~~~
천안시내에서 길을 좀 헤매는 바람에 20분정도 늦게 도착한 것 같아요.
암튼 아산스파비스에 도착을 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2만원이었구요.
30% 할인티켓이 있어서 28,000원에 입장권 2매를 샀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점심을 아예 먹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안에서 뭘 파는지 몰라서... -.-
이게 뭐게???
이야~~~ 한나가 좋아하는 치킨이다~~!
한나가 먹은 BBQ치킨은 두조각+콜라 한잔 = 5천원!
엄마랑 아빠랑은 라면하고 떡볶이...
앗! 은행강도다~~~!
설마 한나가 은행을 털어서 여행경비를???
으흐흐~~ 효녀한나...
한나엄마... 망을 잘 보라구~~ -.-;;;;
옷장키를 받았는데 저는 580번, 한나엄마는 3000번!!!
들어가면 바로 어린이들 놀이실이 있습니다.
예쁘게 잘 꾸며놓은것 같아요.
'아빠~~ 물고기 예쁘지?'
'우와~~ 공룡도 있네...'
이제 높은 곳도 문제 없어요
혼자서 잘도 올라가네요...
'아빠~~ 여기가 어디라고 올라온거야? 빨랑 내려가시라구~~~'
'이 정도 쯤이야~~'
'한나야~ 떨어져~~ 내려와 빨리~~~'
왼쪽 곰돌이 튜브는 한나꺼
오른쪽 켈로그 튜브는 한나엄마꺼... -.-
여기는 유아풀입니당.
애들 반, 어른 반...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 참! 만약에 여기 가시면요.
이 유아풀 바로 왼쪽으로 자리를 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오른쪽 남자온천탕 쪽은 햇볕이 바로 내리쬐서 별로더라구요.
한나가 약간(?) 긴장을 하고 있군요...
그래도 온천지구라고 수영장 물이 따뜻하더라구요...
아이들한테는 참 좋더라구요...
한나랑... 엄마랑...
한나랑... 엄마랑... 어디가 닮았게요~~~
'자~! 한나야.. 이젠 아빠랑 놀자~~~'
'흐흐~ 아빠! 난 별루야... 가서 엄마랑 놀지 그래?'
자! 이젠 다른 곳도 한번 가보자구요. 뭐가 있는지...
계단을 올라가면 '바데풀'이란 곳이 있다던데 한번 가보지요.
'바데풀'은 한나가 놀만한 것이 없더라구요.
어른들은 뭐 물줄기에 안마받고 그러나보던데 한나는 별로... -.-
야외로 나왔습니다.
여기도 물이 따뜻하네...
참! 지금 한나는 자기 키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놀고 있답니다.
유아풀에서 한참 놀더니 튜브를 제법 타더라구요.^^
그런데 기분이 좀 이상했나봐요.
발이 땅에 안닿아서요...
걸어다닌다고 나왔어요.
날이 좀 흐린것 같아서 까운을 입혀서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왔습니다.
계단을 올라오다보니 까운이 말씀이 아니네요...-.-
'한나야! 숙녀가 옷차림이 단정해야지~~'
'뭐야 아빠~~! 이런거 좀 찍지마~~ 내 이미지도 생각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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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고는 한나재우러 들어가서 제가 먼저 자버렸습니다.-.-
다시 이어서 올립니다.)
'어머~~~ 너도 내 미모에 반한거니? 뚫어지겠다. 얘~
근데 너 내 취향이 아닌걸~~!'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입속을 보자 아마도 내사랑아
- 춘향전의 사랑가 중에서 -
요즘 한나는요.
뭐든지 자기가 하겠다고 난리에요.
음... TV를 제가 끄면요. 자기가 다시 켰다가 꺼요.
ㅋㅋㅋ 사실은 좀 편한 것도 있어요..^^
다시 우리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간식으로 귤하나 먹고~~
한나가 낮잠을 잡니다.
사실 이 날 한나가 낮잠을 한시간여 잤는데요.
거의 30분은 안고 있었어요.
눕히면 눈도 못뜨면서 안아달라고 울어갖구요.
그런데 겨우겨우 자리에 눕히고 저도 좀 쉬려고 하는데 갑자기 풀하우스
주제가(운명-why)가 막 나오는 거에요.
사실 이 노래를 한나가 엄청 잘 따라부르거든요.
특히 이 후렴부분(니가 사랑이 되지 않기를 빌었어 너만은 절대로 아니기를 빌었어
넌 사랑이 아닐꺼라고 수도없이 나를 속여왔어~~~)을 말이지요.
애가 자면서 노래를 따라부르더라구요. 발음도 안되는게...
그러더니 그냥 일어나버렸지 뭡니까~.
자는 애 귀를 틀어막지도 못하고~~~
한나엄마는 한나 자는 틈을 이용해 온천욕 즐기러 갔는데... ㅠ.ㅠ
음.... 찍고 보니까 초록색이 많이 들어갔네요.
자는 모습도 편안해 보이고... ^^
어? 한나야~~
뒤에 뭘 숨긴거야?
얼른 딸기우유 다 마시고 또 놀러가야지...
자! 한나아빠의 엽기사진입니다.
수영복입고 카메라가방 이따~~~만한거 들고 막 돌아다닙니다.
뭐하냐구요? 한나엄마가 배고프데서 간식사러 갑니다.
돈이 가방안에 들어서리... ㅠ.ㅠ
아참! 여기도 '캐리비안베이의 베이코인' 처럼 옷장키로 음식을 살 수 있어요.
나중에 후불제로 정산하면 되구요.
뭐~ 별로 산 건 없어요.
사이다 한잔, 닭꼬치 하나, 츄러스 하나...
이거들고 꼭대기에서부터 바데풀(실내풀)지나 밑에까지 내려오는데
손가락도 뜨겁고 얼굴도 쪼끔 뜨겁고... 이거 쑥스럽구만.... -.-
아~ 바로 이 맛이라니까...
한나는 뭘 먹어도 이쁘답니다. ㅋㅋㅋ
엄마하고 나하고 닮은 곳이 있다구요~~~
자! 다시 또 신나게 놀자~~~
'한나야.. 사람이 아까보다 더 많은것 같지 않니?'
'아빠! 내 키가 이만~~~큼 더 컸으면 좋겠지?'
엄마는 어디에 있을까?
오늘 한나가 참 기분좋게 잘 놀았습니다.
덕분에 사람이 많았음에도 우리 가족 모두 즐겁게 보냈답니다.
무의도 갔던걸 무지후회하면서 말이지요...^^
자~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입니다.
엄마하고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아산 스파비스는 가족이 오기에 괜찮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려도 크게 불편한 것은 없구요.
여름엔 괜찮은 가족놀이터 같아요...
내년엔 스파비스에서 오프모임을 한번 가져볼까요?ㅋㅋ~
이상 아산 스파비스에서 '한나네'였습니다.
첫댓글 형님 체력 대단하네요! 전 그날 완전히 땅바닥을 기어다녔거든요...^^; 한나 많이 이뻐졌다...
너 제수씨있다고 갑자기 풀어져서 헤롱거린거 아냐? 내가 너 평소 주량을 아는데 그거 먹고 니가 그럴 놈이 아닌데 말이야... 암튼 장가를 가봐야 사람됨됨이를 안다니까... 암튼 주말엔 고생했겠더라.. 파카입고 있지 그랬냐.. 썰렁해서 어떻게 버텼냐...ㅋㅋㅋ
원장님! 어깨+가슴팍에 난 일명 무의도 자국(나시티 자국?)이 압권입니당^^ 누가보면 더운 여름날 여성용비키니 입고 선탠한 정신나간 아저씨인 줄 알겠네염^^ 하하하 재미있당*^--------^*
아하하~~! 그래도 많이 옅어진겁니다. 그 놈의 무의도 자국이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말 아십니까? '그 말이 너의 유언이 되고잡냐?'
꽥(장원장의 협박에 몸서리치다 기절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