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제17회) 기독장병
6.25상기 구국성회
주제: "어찌하여 네가 여기 있느냐" (왕상 19:9)
기 간 : 2007년 6월 21일 (목)~23일 (토)
장 소 : 오산리 최자실기념 금식 기도원
주 관 : 한 국 군 종 목 사 단
한국기독군인 연합회
개회예배
사회:고덕천집사(공군소장) 기도: 정인균장로(예)육군중장 설교: 오정현목사(사랑의교회) 찬양: 국군기독부인회
첫째날 저녁예배
사회: 신용백목사(육군대령) 찬양: 국군중앙교회연합성가대 설교: 장경동목사(대전중문교회) 특송: 수방사연합성가대
둘째날 새벽예배
사회: 이성식피택장로(해군소장) 찬양: 해군,해병대연합성가대 설교: 설영현목사(육군대령, 국방부군종실장)
둘째날 오후예배
사회: 이기원목사(해군대령) 찬양: 국방대학교회연합성가대 설교: 원베네딕트 선교사 특송: 특전사연합성가대
둘째날 저녁예배
사회: 문용만목사(공군중령) 찬양: 육군본부교회성가대 설교: 김문훈목사(부산포도원교회) 특송: 인천장로성가단
셋째날 새벽예배
사회: 김득환장로(공군소장) 찬양: 공군연합성가대 설교: 권경환목사(오산리기도원장) 특송: 공군여전도회중창단
구국성회를 다녀와서
17사단 102연대 김영광 목사
지난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83명의 장병들과 함께 구국성회를 다녀왔습니다. 나라의 분단을 가슴 아파하며 기도로 이 나라를 다시 세우기 원하는 기독 장병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이 성전을 가득 채운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장관이었습니다. 그들이 기뻐 뛰며 찬양할 때 화면에는 “건물이 무너질 수 있으니 뛰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집회에 참석했지만 “건물이 무너지도록 뛰어봅시다.”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이런 말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이 장면이 상상이 가십니까? 성전이 무너지도록 뜨겁게 찬양하던 장병들이 말씀을 듣기 위해서 목사님 한 분을 주목하며 귀를 기울이며, 눈물을 흘리며 꿇어 엎드릴 때 그곳은 마가의 다락방이었고, 평양의 장대현 교회였고, 천국이였습니다.
저희가 이 기간 입었던 셔츠 뒤에는 “I am Free"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그들을 짓누르고 있던 군 생활에 대한 부담감, 죄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형제들의 등에 자유의 날개를 달아주셨습니다. 이제 돌아온 이들이 각 부대를, 섬기는 교회를 어떻게 새롭게 하는지 지켜봐 주십시오. 우리 형제들이 은혜 받고 돌아오길 바라며 기도로 후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변화된 삶으로 감동을 드리겠습니다.
구국성회를 다녀와서
17사단 보급수송대대 수송중대 상병 김새봄 군종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사망의 늪에서 저를 건져 주시고 생명의 길로 들어서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6.25 구국 성회는 저에게 뜻 깊은 집회입니다. 작년에 참석했을 당시에 주님께선 감당 못할 큰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3년 전 가정적으로 큰 위기와 고난들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어머니께서 갑자기 편찮으셔서 어떤 때에는 저를 보며 외삼촌이라 부를 때도 있었습니다. 아들을 몰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고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주님을 원망하고 그것도 모자라 불신자들 앞에서 주님을 향해 욕까지 퍼부었습니다. 교회에서 헌신하던 일들을 무책임하게 바로 그만두고 친구의 부탁에 못 이겨 겨우 예배만 참석하였습니다.
원망의 마음으로 인하여 기도의 입술도 굳게 닫혀버렸습니다. 기도시간에 눈을 뜬 채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의지할 이 아무도 없는 군에 와서야 비로소 주님을 찾고 기도하려 했지만 기도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주여’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마치 벙어리처럼 그 단 한마디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주님을 부르짖으려 하면 마음과 입술의 문이 저의 통제를 벗어나 굳게 닫혀버렸습니다. 이 때부터 기도의 시간이 고통의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쌓은 견고한 벽을 허물려 하자 사탄이 단단히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점점 주님의 사랑에 목이 마르고 영적으로 굶주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저희 행정보급관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몇 일 후에 구국성회가 있으니 다녀오라며 중대군종으로 임명시켜 주셨습니다. 자대 온지 한달 밖에 안된 이등병이 군종병 마크를 달고 파견나간다고 고참들에게 많은 시달림을 받았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구국성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년동안 막혀있던 기도의 입술이 열리기 시작했고 부끄러워서 한번도 해보지 못한 통성기도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부리지 못했던 주님을 목이 쉬도록 외쳐댔습니다. 제가 외면하는 순간에도 주님은 항상 절 바라보고 계셨던 것입니다.
“환경의 지배를 받지 말고 언제나 주님을 예배하라.”는 장경동 목사님의 메시지는 여전히 제 신앙생활 가운데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힘들때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런 죄 없이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신 주님을 매일 생각해야합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을 떠나 이젠 그 십자가를 끌어안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이번 구국 성회 표어는 “어찌하여 네가 여기에 있느냐?”라는 열왕기상 19장 9절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2박3일동안 주님께서 절 연단하신 과정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세상에서 방종하지 아니하고 주님께 받은 은혜를 가지고 복음증거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군종으로서 예수님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은 진정한 파숫꾼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죄 가득한 저를 만나 주신 예수님 너무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