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7월9일 화요일 흐림
조금은 망설려졌지만
한번 더 가보자 하고 나선 함백산 종주산행길
대전 IC앞 원두막에서 8시출발
오창휴게소 잠시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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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산악회 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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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휴게소 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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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멀미가 나는고불 고불 산길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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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방재 주유소앞 11시반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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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긴장 혹시 못따라 가면 어떻게 하나 싶어
여기 부터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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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오르막길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었음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뒤만보고 따라가기 바빠지
사진을 찍고 뒤돌아 볼 여유도 없이
40분정도 올랐는데 수리봉이 나왔는데
이쯤이야하고 식장산 보다 낮네하고 보니 아니였다
1214M 쉬지도 않고 올라서니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써브쓰리는 아니고 쓰브포 정도니 힘들수 밖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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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백두대간이 이런 것인가요 힘들어서 못따라가겠습니다
천천히 가면 된다고 하신 송천근선생님
걱정말고 아직 후미 있으니께 이런 이야기로
마음에 여유를 좀 찾고
그제서야 시원한 산바람에 좋다는 소리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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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를 걸었다
안개속으로 사라지는 산행님 뒤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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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부대인가
철조망 안에도 질경이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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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안했지만
입구부터 함백산 정상까지 질경이가 어찌나 커고 많든지
산행보다 질경이를 캐고 싶었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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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마다 이름모를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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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한가지를 포기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앞사람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에서 오늘은 무조건 따라서
잘 가야한다고로~~~선택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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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고 도로를 지나니
만항재1330M 야생화 꽃밭에서 간단한 점심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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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선두 점심식사를 끝내고 출발
우리도 급하게 점심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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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반정도를 올라는데
아니 이제야 함백산 입구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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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노란선을 따라 끝까지 가야한다
아니 봉우리를 몇개를 더 넘어야 한다는 것이야
벌써 두개를 넘었는데 이제는 무조건 가야한다로 마음을 바꾸고
원점 산행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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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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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올라나
이게 뭐예도 아무리 갈길이 바빠도 선생님
기념 찰영해야합니더
기원단이라 시산제 지내는 곳이네요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돌탑안에 돌로 만든 반원형 고인돌처럼 보이는 것이 자리하고 있었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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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차도록 올라가니 여기다 함백산 정상
센찬바람에 안개가 밀려오고
비록 조망은 볼수 없었지만 높은곳에 올라지만
낮은 곳에 산언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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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잡지 않으면 날아갈 정도록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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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
혼자서 가더라도 이것은 꼭 찍어야한다 하고
혼자보기에는
주목의 멋스러움이 내마음을 사로잡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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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왔는지 얼마를 더 가야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상황에서
시원한 막걸리 잔이 산바람과 산안개속에서 춤을 추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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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거리가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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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무가 되어 잘 찾아오라고 손짓하는
대자연산악회의 시그널 보기만해도 안도의 숨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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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에는 이런 곳이 여러곳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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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못 찍은 또 한봉우 중함백 1505M 넘어서
선생님 더 가야하는 것입니꺼
초보자는 절대 못오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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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백두대간 은대봉 1442.3M 찍고
이제부터 내려만 가면되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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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0분 정도 내려오니
또 이도로를 건너서 넘어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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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석에 두문동재라 ~싸리재도착
종주끝이라는 말씀에 다행이다
더는 못가겠다 싶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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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라니 얼마나 반갑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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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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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마음담아 만들어놓은 돌탑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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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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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 기분 만끽
맛갈스러운 김치와 두부
파전 부침개에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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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내려오니 맑고 하늘에 뭉게구름 두둥실 떠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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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돌아오는길 동강휴게소 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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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1214M
만항재~1.330M
함백산~1.573M
중합백~1.505M
은대봉~1.442.3M
다섯 봉우리를 오르고 내린것 같다
비는 내리지는 않았으나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스쳐가는 소리 들으면서
산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껴 있어 다섯 봉우리 위에서 산아래 조망은 보지 못했지만
안개속을 걸으면서 내가슴에 담은 것이 있었든 산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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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고독함도 잘 견디고 있는 주목 살아있음에도
죽어 있음에도 그 멋스러움으로
내게 다가와 기다리고 내려놓고 쉽게 살라하고
기억되는 삶이 무엇인지 느끼고 돌아가라 하듯이 손짓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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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하게 자세를 낮추어라고 말없이 보여준 함백산
어느땐 고개를 숙이게하고 비바람에 맞고 쓸어진 나무가 길을 막고
허리를 굽히게 하고
가파른 비탈길에서 무릎까지 구부리게 한 산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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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안보이 도록 내앞을 가로막는 바람과 안개속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갈림길에서 시그널을 확인하고 다시 걷게 하였다
대자연 산악회의
인상깊에 자리잡는 신문지 시그널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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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게 하는 백두대간 종주
몇년전 설악산 종주 13시간 눈보라를 맞으면서
저체온증으로 죽을 만큼 힘들었던 그날의 기억 때문에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아니 이제는 그리 무리한 산행은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었다
이번 산행
나에게 용기를 주신 송천권 선생님과 권석기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아마도 못했을 것이다
초보자가 혼자서 종주를 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인것 같다
백두대간은 멀고도 험한 길이면
일반적인 산악회 산행과는 다른것이 많았다
백두대간의 능선을 따라가다 보니 굽이 굽이 아름다운 풍광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높은 산도 넘고 또 오르고 내리는 험한길 구름속을 걷기도하고
앞을 가로막는 안개, 비, 뙤약볕, 바람 ,눈,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에 대비해야만 하는 종주산행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산행을 해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더욱 더 들었다
자연 앞에서는 인간은 누구나 겸허해야 할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산은 정복의 대상도 아니면 즐거운 산행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운동의 공통점은
오늘 함께 하신분들 역시 높고 낮은 산을 얼마나 오르고 내려는지 알것 같았고
연습과 훈련으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권석기 선생님께서는 이번 산행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글로 함께 해주신 송천근 선생님과 대자연 산악회 회원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마음을 전한다
2013년7월9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