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을 삶는다는 것 .
어찌보면 아주 간단한 일이다.
학교 가사시간에 배운적도 있고,
삶는 중간에 뚜껑을 열면 비린내가 난다는 말도 들어봤고.
하지만 나에겐 너무너무 어려운 과제였다.
콩나물 한 봉지를 사 들고 온날
가사시간 배운데로 소금넣고 뚜껑덮고 한참있다가 건져보면 너무 익어서 허물허물하고
또, 어떤이가 전자렌지로 하면 간단히 삶아진다고해서 씻은 콩나물을 비닐봉지에 넣고
전자렌지로 해보니 왠지 비린내가 나는것이 영 맛이 아니었다.
이러저러해서 콩나물 한 봉지 중, 반은 그냥 버려진게 다반사였던 지난세월... 흑흑;;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잡은 행운이랄까.
그동안 등안시 하던 콩나물을 슬쩍 한번 쳐다봤더니
콩나물 포장 봉지에 '아삭 아삭 콩나물 삶는 방법' 이라는 아~주 유혹적인 글이 적혀 있었다.
그래서 밑져봐야 본전이란 생각에 또다시 한 봉지를 사들고 집으로 와서
그 봉지가 시키는데로 했는데 아뿔사~ 이렇수가~ 나에게 이런 재주가 있었다니 ~
표현 그대로 아삭아삭!!
찬물에서 건져서 참기름, 소금, 고춧가루,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쳤더니 무척이나 맛있었다.
그래서 벌써 일주일째 콩나물만 사들고 들어온다.
그럼 이쯤에서 그 비법을 남겨놓으련다 ^^
1, 삶고자 하는 양의 콩나물이 잠길 정도의 물을 먼저 팔팔 끊인다.
2. 물이 끊으면 적당량의 소금을 넣고 콩나물을 넣어 잘 잠기도록 살짝 눌러준다.
3. 다시 뚜껑을 덮고 3분 30초 후 바로 건져서 찬물에 헹구면 끝~
그런데 여기서 잠깐!!
봉지가 시킨대로 3분 30초를 정확히 재서 했더니
양을 적게 해서인지는 몰라도 조금 더 삶긴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뚜껑을 덮은 후 굳이 시간을 재지 않고 냄비속이 마구 끓는 중에
콩나물 냄새가 살짝 난다 싶으면 바로 물을 따르고 찬물에 헹구어내니 훨씬 아삭아삭했다.
역시 모방의 창조의 어머니시다.
*****TIP*****
콩나물은 사오자마자 찬물에 살짝 씻은 후 바닥에 물빠짐 받침이 있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요리할때 바로 바로 꺼내 쓸수있어 편리하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음식재료는 싱싱할때 빨리 먹어치우는게 최고!!
그리고 무칠 때에는 고추가루, 조선간정, 꽃소금, 고추장, 볶은 깨 등을 적당량을 넣어
주물러 주면 아삭 콩나물 무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