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김성길 장로님의 수고로 사택에 벽에서 들어 오는 바람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마루를 지나 부엌으로 가려고 하면 바람이 느껴지고
마루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제법입니다.
처음에는 현관 문들이 서로 잘 맞지 않아서 그 틈으로 들어 오는 바람이라 여겼었는데
이번 공사를 하면서 살짝 보니 현관 윗부분에 생각보다 큰 구멍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육지 나갔을 때 우레탄폼이랑 자재를 구입해 왔는데
그 동안 바람이 세서 작업을 못하다가 어제 사다리를 이용해서 올라 가 봤더니
생각보다 구멍이 커서 고양이가 드나들어도 될만한 크기였습니다.
이전에 동료 고양이들한테 구박받던 고양이가 현관 위와 지붕에서 보이더니
이 구멍으로 피신하러 다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상황은 오른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겉에 보이는 큰 부분은 가려져 있었지만 양쪽으로 사각지대에는 이렇게 큰 구멍이...
그래서 여름이면 습도가 밖과 똑같은 99%였고 옷들이 그리 곰팡이가 많이 피었는가 싶더군요.
미리 막지 못하고 지붕을 씌우다 보니 손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은 그냥 방치된 느낌이었습니다.
기존 스레트 위에 저렇게 각목을 몇 겹으로 놓고 개량지붕을 씌었더군요... ^^;
다른 단단한 물질로 막아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너무 협소했습니다.
그렇다고 지붕을 뜯고 작업할 수도 없어서...
아쉬운 대로 지난 판넬공사로 남은 스치로플을 끼워서 막아 보기로 했네요.
어설프지만 일단은 비바람과 눈보라가 그냥 들이치지 않기를 기대하며
이제 우레탄 폼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메꾸어 볼 것입니다.
생각으로는 금방 할 것 같았는데 오랜만에 몸으로 하는 일이라서 그런지
오후에 관공서에 새해 인사를 나누고 와서 시작한 일이 금새 해가 떨어질 때에야 대충 정리가 되었습니다.
첫댓글 지붕밑에 이런 큰 구멍이 나 있을 줄 몰랐습니다.
틈이 너무 많아 그렇게 외풍이 심했군요.
작년 겨울에 너무 추운데다 집에 외풍까지 심해
문과 창문마다 비닐로 막고 텐트까지 사서 지냈는데 올 겨울은
훨씬 덜 춥고 외풍도 덜해 감사한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구멍이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