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중국, 의료기기시장이 기회다
- 1500억 위안 규모의 중국 의료기기시장 -
- 전체 인구의 13%가 60세 이상 고령 인구 -
자료원: 百度
□ 중국 의료기기시장 동향
○ 중국 의료기기시장의 오늘
- 중국의료기기산업협회(中国医疗器械行业协会)가 지난 3월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 중국 의료기기산업의 시장규모는 1500억 위안(244억 달러)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거대시장임. 또한 최근 10년간 연평균 21.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함. 중국 의료기기산업협회는 2015년에는 중국의 의료기기산업의 시장규모가 3000억 위안(48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함.
2009~2015년도 중국 의료기기시장 규모
자료원: 중국의료기기산업협회(中国医疗器械行业协会)
○ 중국 의료기기시장의 전망
-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도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의 노령 인구가 1억8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에 달함. 노령 인구가 많아질수록 기능이 단순한 진단, 치료 및 검사기기보다는 분석, 회복, 보건, 건강 증진 등 다기능 의료기기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함.
- 중국인들의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성형, 치과, 피부 관련 의료기기와 혈압계, 비만측정기, 안마기 등과 같은 가정용 의료기기의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함. 중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2012년 6월 실행한 조사에 따르면 가정용 의료기기를 보유한 중국 가정은 14%에 불과함.
- 또한, 이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전역 17만5000여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의료기기의 15%가 1975년 전후 생산된 것이며, 60%의 기기가 80년대에 생산된 것임. 지난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2013 중국 의료기기박람회(China Med)에서 중국위생부(中国卫生部)는 오는 2020년도 까지 낙후된 의료기기를 모두 새것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의료기기의 교체 수요가 매우 많을 것으로 예측함.
□ 중국 의료기기시장 경쟁 동향
○ 2012년 말 기준 중국 의료기기 생산업체는 1만6000여 개가 있음. 그 중 국영기업은 480개 사, 민간기업은 9600개 사, 외국기업(합자기업 포함)은 5920개 사임. 중국 의료기기 거래의 70% 이상이 베이징, 상하이, 광둥, 장쑤, 저장에서 이루어짐.
○ CT, MRI 등 고가 의료기기시장의 70% 이상을 외국기업들이 점유함. 중국 업체들은 외국산 제품을 수입해 조립하거나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살균장비, X-선 기기 등 중·저가 제품을 판매함.
○ 기술 향상을 위한 R&D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대도시의 고급의료기관 의료기기의 대부분이 외국산 제품임.
○ 중국 시장에 진출한 외국기업
- 뛰어난 기술력과 막대한 자금력으로 미국, 유럽, 일본의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성장함.
- GE, 지멘스, 필립스는 상하이, 저장, 쑤저우 지역에 생산기지와 R &D센터를 설립하고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임.
○ 중국 의료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체성분 분석기, 혈압계 생산 전문기업인 바이오스페이스와 당뇨병 진단기기를 생산하는 세라젬메디시스와 같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임. 외국기업들의 높은 기술력과 중국 기업들의 낮은 가격으로 중국 의료기기시장에서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음.
□ 시사점 및 진출방안
○ 새로운 시장인 의료IT산업을 공략
- 한국의 뛰어난 IT기술과 결합한 EMR(전자의무기록), U-healthcare 등 의료정보화 기술로 아직 의료정보화가 생소한 중국 의료IT산업에 진출하면 이미 진출한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경쟁우위가 있을 것임.
- 한국의 SKT가 제공하는 U-Healthcare서비스 같이 IT와 의료서비스가 점목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집에서 간단히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의료서비스시장에 진출하면 의료기관 수가 부족한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판단함.
○ 전시회 참가를 통한 홍보 및 마케팅 강화
- 중국의 주요 의료기기 박람회, 전시회에 참가해 다른 외국기업보다 비교적 낮은 인지도를 높이고, 마케팅을 강화해야 함.
- 중국 내 주요 의료기기 전시회로는 매년 4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의료기기 전시회(CMEF)와 매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의료기기 박람회(China Med)가 있음. 특히 중국 의료기기 박람회는 2011년도부터 박람회장 안에 한국관을 설치해 운영 중임
○ 고가 시장보다는 중·저가 시장을 공략
- CT·MRI와 같은 고가 의료기기들은 이미 높은 기술력을 가진 미국·유럽 기업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수요가 한정돼 있음. 또한, 고가 의료기기의 거래량이 전체 의료기기시장의 10% 미만으로 높은 진입장벽에 비해 시장의 매력도는 낮은 편임.
- 반면, 안마기·혈당 체크기 등 일반 중·저가 가정용 의료기기시장은 중국인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매년 30%씩 성장함. 또한, 중·저가 가정용 의료기기시장에는 고가 의료기기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미국·유럽기업의 진출이 더딘 편인 데다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산 의료기기의 품질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기업 제품의 선전이 기대됨.
자료원: 중국의료기기산업협회(中国医疗器械行业协会),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코트라 우한 무역관 자체조사, 인터넷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