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
우리들도 시골 5일장을 자주 찾습니다. 사람사는 모습도 보기 좋고 이것 저것 구경하니 재미도 있고 그들이 추수해 온 농산물을 팔아 주니 마음이 흐뭇하고 목판에 걸터 앉아 국수도 사 먹고 소머리곰탕도 사 먹습니다. 부부 함께 다니면서 시골경치도 구경하고 맛난 음식도 싼값에 골라가며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 더욱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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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
우리학교는 5일장 모임이 있습니다. 2일과 7일에 장이 열려요. 오일장에 가면 먹을거 입을거 갖고 싶은것도 많아요. 특히 순대국밥에 막걸리 한 사발 먹고 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주머니 삼춘 이모 조카 아이 모두 모두 만납니다. 세상사는 모습들이 총 집합인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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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민님, 연님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시골장을 정취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즐기고 계시네요. 어쩌다 시골장에서 저랑 마주치면 모른척 하기 없기입니다.^^ 그래야 제가 막걸리라도 한 사발 얻어마시지요. 아니, 아니 제가 대접해야지요.^^*
돌님 학교에 5일장이 선다구요? 그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너무 부러운 학교입니다. 사실은 시골 5일장의 풍경을 좀 더 사실적으로 담고 싶었는데 이번 사진은 너무나 생각없이 찍은것 같아요. 시골 장의 멋이 살아나지도 않구요. 그렇거나 말거나 장터 얘기가 하고 싶어 올렸어요. 대목장이라고 하기에는 좀 이르지만 시골은 벌써 추석 준비를 위해 건어물을 사는 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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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
최소한 저 정도는 돼야하는데.... "주주 헤어클럽", "주주 헤어아트", "주주 헤어쌀롱" 등등. 이군이 다니는 곳-"용담 미장원" ><... (촌시러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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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여튼 향샘 아니면 제가 깔갈거리며 뒤로 넘어갈 일이 엄써요.^^ 그랬거나 말거나 향샘 모르시는거 한 가지. 요즘은 촌시러븐기 최신 유행을 달린다는 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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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
여기 오시는 사랑방 친구님들은 어쩔 수 없이 원래부터 끌리던 분들이었습니다. 재래시장을 좋아하고 소박하게 먹고 힘든 것을 보고 함께 하고 싶은 따뜻한 마음들이 있으니까 서로 자석처럼 이끌리게 되는 거지요. 달님 재래시장에 관한 글 한 편 써 보셔요. 이제 천료작 준비하셔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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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
저러고 고무마 줄기 다듬는 할머니 보니 엄마 생각나 코끝이 시큰합니다. 저렇게 모은 돈 꼬깃꼬깃 치말말기에 감아오셔서는 제게 연필도 사주고 그러셨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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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연님, 저 아직 멀었어요. 몇 번 원고지 기웃거려 보긴 했는데 맛있는 글은 나오지 않고 정말 큰일 이예요. 늘님 '노을'이란 글 참 좋던데 저는 언제 그런 잔잔하고 아름다운 글 쓸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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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
달님, 학교에 5일장이 서는게 아니라 오일장에 같이 가는 모임이 있다는 야그입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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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그런 모임도 있어요? 저는 또 학교에 벼룩 시장 같은게 서는 줄 알았어요. 운동화 한 켤레 500원 하는 뭐 그런 거요.^^ 돌님은 오름 친구들에 5일장 친구들에 정말 재미나게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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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면소재지 중학교 다닐 때, 2일과 7일에 5일장이 섰었지요. 중학교 가기 전에는 엄마가 주로 이십리 길을 걸어 장보러 다니셨는데 제가 학교 다니면서는 어른들의 장 심부름을 대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장이 서는 날은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아서 은근히 아이들도 기다리더 날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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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
나 : 어머니! 월사금(수업료, 학생자치회비, 실험실습비,육성회비)주세요.
어머니 : 고만시라 오일장날 자릿도새기폴아그네이. (잠시 기다려라 오일장날 돼지새끼 팔아서 줄께)
중학시절~~우리집은 아주 가난했어요. 아버지는 이발하고 어머니는 조그만 농사를 지었어요. 그것도 우리밭이 아니라 남의 밭을 빌려 수확하고 나면 주인하고 반 반 나누는 뱅작(소작)을 했습니다. 오일장은 대단한 날이예요. 닭 팔고 토끼 팔고 병아리 사오고 강아지 사오고 쌀 팔고 꼬까옷 사오고 진양표 고무신 사오는 날입니다. 학교에서 돌아 온 나는 어머니가 오일장 가서 돌아 오기만을 기다렸지요. 어머니 봇짐에는 풀빵도 들어 있었어요. 얼마나 맛있는지...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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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
돌님처럼 없는 시절 서러운 가난을 참으며 자란 세대는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데 요즈음 젊은이들은 도무지 참을 줄 모릅니다. 아마 자식 귀하다고 원하는 것 다 들어주며 키워서 그럴 거예요. 돌님 이야기에 또 눈물이 핑 돕니다. 가난 참 좋은 거예요 그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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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달님. 이제 이 집은 장바람은 멎고 느즈막에 춤바람이 났어요. 그 나이에 걸맞게 할배 할매가 되었으면 그져 외손녀 재롱이나 흥겨워하고 TV나 신문을 뒤적거리다 잠이나 주무실 일이지. 젊은이들도 힘들어 하는 서양춤을 노친네들이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엉덩이를 이리 저리 흔들어 대며 풀쩍 풀쩍 뛰고 있으니 남보기도 남사시럽고. 달님 이 일을 우짜꼬. 아무리 생각해도 춤바람난 이 집 일이 큰일 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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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이 사진을 보며 어머니 생각이 났어요. 장날이 따로 있는것은 아니지만 일찍 혼자 되셔서 육남매 뒷바라지 하시느라 집채 만한 채소보따리를 머리에 이시고 버스비 오원을 아끼시려고 산고개 몇개를 넘어서 걸어 원주 시장에 가셔서 그것도 조금이라도 더 받으시려고 그 무거운 보따리를 이고 집집마다 다니시며 파셨던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져며와요. 저 모습이 우리내 어머니의 삶이셨던것 같아요. 달님!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정겹게 느껴지는것 아시지요. 달님 소녀같은 마음의 글 기다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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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민님, 부부가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나이 탓하면서 그저 붙박이 가구마냥 집안에만 앉아 지낸다면 그 인생이 얼마나 초라할까요? 마음이 가는데로 자신의 생활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참다운 인생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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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제자 연님! "젊어서 고생은 돈을 주고 사서라도 한다 " 는 말이 있듯이 연님의 말처럼 어린시절 고생은 참 좋은 것이다. 오늘날 연님이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 것은 바로 어린시절 가난을 겪어며 굳굳히 살아 온 것이 밑바탕이 되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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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돌님, 별님... 제가 괜히 장 풍경 올려서 마음 울적해 지시지나 않았나 모르겠어요. 연님 말씀처럼 어린시절 가난은 지금의 밑바탕이 되었으니 탓할 일 만은 아닌것 같아요. 소박한 어린시절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올려주시니 옛 영화 한 편을 보는듯 푸근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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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학교옆 경산 하양장날은 매월 4일과 9일 입니다. 이곳엔 수십년간 맥을 이어온 할매소머리국밥집이 있지요. 간판도 없을 뿐 아니라 시장 한귀퉁이에 허름하고 초라한 집이어서 세번이상 찾아 오지 않은 사람은 찾기가 무척 힘듭니다. 이집엔 장이 서기 전날 밤새도록 가마솥에 소머리를 넣고 장작불로 고은 소머리국밥을 팔고 있습니다. 목판으로 허름하게 만든 좌석은 모두 여나믄개가 조금 넘을가. 점심땐 항상 일 이십분을 기다려야만 겨우 엉덩이만 붙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 할 수 있는 비좁은 식당. 그러나 뚝배기 가득 담아 내오는 고기 반 물 반인 국밥. 주먹만큼 크기로 듬성 듬성 썰어 내오는 무우깍두기 그리고 해묵은 김치. 시골인심 그대로 입니다. 여기서 촌부들의 왁자지끌한 시골살림살이 이야기 들어가며 먹는 소머리국밥. 정말 맛있습니다. 돌님. 연님. 별님. 지혜님. 그래도 지혜님은 사정이 조금 나았던 것 같은데. 그 시절은 모두들 그렇게 힘들었어도, 지금은 그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이렇게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모두들 장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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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하양 장날은 고령 장날과 같네요. 고령장엔 돼지 국밥이 유명 짠합니다.^^ 원조가 어딘지 모르게 주변에 자꾸 생겨나서 탈이긴 하지만. 밤새 가마솥에 장작불로 우려낸 하양장 소머리 국밥. 생각만 해도 군침 넘어갑니다. 무엇보다 그 집 인심이 부럽습니다. 시골장의 풍취를 아시는 민님 마음은 더 아름다우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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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장날 구경은 해본 적 없지만 전 재래시장 참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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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
우리부부는 이 시골장 저 시골장 다니면서 이런 저런 구경도 하고 목판에 걸터 앉아 이것도 사먹고 저것도 사먹고 합니다. 촌스럽기만 했던 남편. 그래나 참된 인간의 정을 느낄줄 아는 남편이기에 존경스럽고 저 자신도 점점 남편의 인간적 감성속으로 동화되어 감을 느낌니다 이제 저도 이런 생활이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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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산님, 뉴욕엔 우리 시골의 5일장 같은 그런 종류의 시장은 없어요? 산님 혹시 내년에 한국에 오시면 시골장 구경 한 번 해보세요? 혹 대구에 오시면 제가 안내할 수도 있구요.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되실거예요.
정님은 죄송하지만 누구신지요? 혹시 민님 부인되세요? 어쩐지 그럴것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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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
맞습니다. 민님의 아내 입니다. 남편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면서 함께 등산가고, 노래하고, 춤추고, 여행가고, 시골장 찾아 다니는 아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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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정님 반갑습니다.*^^* 언젠가 이 홈의 인물갤러리에서 뵈었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두 분 다정하게 지내시는건 이미 소문이 자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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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
달님의 좋은 사진 한 장이 민 선생님 사모님까지 사랑방에 모시게 하였군요. 좋은 사진은 고래를 춤 추게 하고 돌하르방을 미소짓게도 한다니까요, 글쎄~!
사모님 반갑습니다. 민 선생님과 늘 행복하게 사신다는 말씀을 여러 곳에서 듣고 있습니다. 행복은 마음 먹기 나름이라하지만 그것도 행복할 줄 아는 분들만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사랑방에 자주 들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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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
민님은 정님을 (엄청 어색하지만 모두를 위하여 이렇게 부름을 용서해 주세요.) '정선생' 그러세요. 그렇게 부르시면 가족 이전에 한 사람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사실 전 오히려 민님보다 정님이 더 좋아요. 민님을 그 자리에 계시게 한 분은 정님이시거든요. 할머니 모시고 네 자녀를 키우고 평생 교단에서 일하신 정님 참 존경스럽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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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연님. 모든 말이 맞아요. 정선생은 희생으로 일생을 살아 왔으니까.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만 있을 뿐. 일평생 남편에게 바가지 한번 긁지 않고 사는 삶이 얼마나 힘 들었을가. 어쩌면 저런 천사같은 마음이 생기는지. 이건 천성입니다. 인위적으로는 절대 안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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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민님과 정님 두분 아름답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여행되시기 바랍니다. 보너스로 나중에 사진이라도 보여주시면 더욱 좋구요. 달님? 한국에나 있는 장이 여기 있을리 없죠. 감사합니다. 달님. 만약 한국에 가면 대구는 아마 꼭 한번은 들러가게 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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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제가 착각을 했네요. 심님이 여행가신다는데 전 민님이신 줄 알고... 식구가 많다 보니 기억력이 나빠서...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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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산님. 조금도 죄송할 것 없어요. 여행말 나온김에 좋은 곳 한번 다녀올가 합니다. 다 산님의 덕분이지요. 한국 오셔서 대구에 들리시면 저희집에 초청하지요. 저의 학교도 한번 구경하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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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
와~ 산님 대구오시면 인기 짱이네요. 달님과 민님 서로 모셔가려고 싸우면 목유화님과 싸라와 저는 우짜지요?^^ 꼭 시간내서 한 번 오셔요. 대구팀만 해도 엄청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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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 |
고구마 줄기를 다듬으면 엄지 손톱 밑에 물이 들던데, 제가 요령없이 껍질을 까서 그런가요? 달님의 사진에 등장하시는 할머니 모두 열심히 고구마 줄기를 다듬고 계시네요. ^^
산님, 내년에 꼭 오세요. 엊그제 집시 만났을 때, 산님께서 시집가라고 하셨다니까 본인도 희망사항이라며 웃던걸요. 여름에 얼굴이 타서 눈만 또록또록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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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연님 이 일을 우짜꼬. 점심도 안먹고 산님 대구 오시면 어떻게 접대할가 하고 머리속으로 이생각 저생각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는데 학생들 연구실 문을 노크하면서 "교수님 수업 안 합니까" 한다. 시계를 보니 1시 10분 수업은 1시부터 인데. 어젠 연님의 자신만만한 말만 믿고 우산을 안가져 갔다가 비 맞은 생쥐꼴이 되었지. 그 울분도 미처 삭이기 전에 사랑방에 들어 와서 산님 접대 생각만하고 있다 학생들 수업시간도 잊고 있었고. 과거엔 지혜님이 올린 "사랑"이란 노랠 듣다가 기분이 찹찹해져서 수업 할 생각이 없어진 적도 있었지. 좌우지간 사랑방 땜시로 내 인생이 흔들린다. 사랑방 주인인 연님이 모든 책임을 져주소. (그래도 사랑방에 들어오니 고향에 온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니 이를 어짤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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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산님 대구에 몇 번 와 보셨나봐요. 대구는 여전히 대책없이 발전한 도시 (김애자 선생님 표현)이긴 하지만 그 구수한 사투리 하나 만으로도 끈끈한 정이 가는 곳이에요. 꼭 한 번 오세요. 해피맘님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아직 만나보질 못했어요. 민님, 정님, 목유화님,싸라님, 연님도 같이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해피맘님, 고구마 줄기는 누가 벗겨도 손톱 아래가 짙은 초록으로 물드는것 같은데요.^^
민님 재미난 넋두리 듣고 있으려니 내내 빙그레 웃음이 나요. 꼭 어린아이 투정처럼 구여우시기도 하고 =3=3=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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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달님. 산님이 대구 오시면 정님. 목유화님. 싸라님. 연님. 모두 모여서 멋진 시간 한번 가져 봅시다. 내 돈 한번 쓰지요.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곳( 평소 가기 힘든 라이브카페. 노래방. 회관이나 나이트 등 좋은 곳 )구경도 하며 재미있는 시간 한번 만들어 봅시다(귀가시간이 늦어질 수 있음으로. 간혹 날새는 경우도 있슴. 오시기 전 반드시 남편이나 부인의 허락을 받아야 할 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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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민님, 벌써 내년이 기다려지는데요. 정말 평소에 가기 힘든 곳만 나열되어 있어서 더 흥미로와요. 아마 산님 보시면 기절하시지나 않을런지.... <간혹 날새는 경우도 있슴.> 이 구절이 저는 엄청 맘에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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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활달하고 결단력이 있으신 달님은 이런 멋진(?) 모임의 참여가 가능할지 모르나, 제 생각으론 정님이나 목유화님. 싸라님. 연님은 일생을 그저 부군님을 하늘같이 생각하시고 잠시라도 부군님 곁을 떠나면 죽는 줄로까지도 생각하고 사시던 분들 일 것이라 생각되어 (저의 단순한 생각임) 감히 여기에 합류를 할 용기가 생기겠습니까? 늦은 귀가. 밤샘 이런건 꿈에서나 가능한 분들 일 것 임. 그래서 안타깝지만 그 가능성은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요(부군님이 허락할 경우는 예외가 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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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그야말로 단순히 민님의 생각이시라는 걸 여러분들이 곧 증명해 주실줄 믿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동급이고 아내가 남편의 모임을 인정해 주듯 남편도 당연히 아내의 모임을 인정해주면 그뿐. 거기엔 허락보다는 배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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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달님? 대구 평생 한번 갔어요. 3년전 연님과 목유화님과 싸라님 만나러... 그때 해피맘님은 서울에서 남편과 함께 와서 그날 처음 다 만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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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달님생각이 저의 생각과 일치하네요. 아내와 남편은 인생의 동반자가 관계가 아닙니까. 여기엔 허락이나 강요. 명령. 복종이란 있을 수 없지요 상호간의 마음을 배려해 주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야만 진정 화목하고 사랑이 가득한 가정이 이루어지리라 느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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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라 |
꼬리글 최고가 얼마였는지 ... 달님 글의 꼬리가 젤 길지 않을까
사랑방님 모두 안녕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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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라 |
저 뒷골목에는요, 돼지국밥 잘 하는 집이 있구요 조금 더 걸어서 입구쯤으로 오면 장터국밥 파는 곳도 있어요. 길게 늘어진 창녕시장, 그곳에서 어슬렁 어슬렁 거렸던 일들이, 벌써 십년전의 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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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민님 말씀에 한 표 던집니다. 세상에 민님처럼 탁트인 남편분만 계시다면 아마 독신주의 여성 90%는 결혼 선언 할 것 같아요. 요즘 잘 나가는 여자들이 혼자 사는 까닭은...... '자유'라고 외치실 분 꽤 계시지요??? 하지만, 그건 보수적인 남자 만날까봐 지레 겁먹고 괜히 하는 소리 일걸요.
맞아요, 싸라님 예전에 창녕에 사셨더랬지요? 싸라님 글에서 읽었어요. 창녕 장은 손금 보듯 훤하시겠어요. 근데 돼지국밥 집이 맛있어요? 장터국밥 집이 맛있어요? 저는 맛들인지 얼마 안돼서 아직 어느집이 잘 하는지 통 모르겠어요. 창녕 막걸리는 눈처럼 뽀얗고 맛있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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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저도 많이 기대되요. 빨리 올해가 훌쩍 지나가버리길 기다려야 겠어요. 산님 싸라님 방에 혼자 가끔씩 들러는거 보면서 많이 생각하고 계시구나 했어요.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만나게 되는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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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달님은 천리안이신가봅니다. 제가 들락거리는 것 어떻게 아셨어요? 싸라님은 제가 동생처럼 생각하는 분이에요. 저에게 하나밖에 없는 사촌 여동생과 나이도 동갑이기도 하고... 근데 이상하게 싸라님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서 늘 걱정이 먼저 됩니다. 우리 어느 가을날 밤에 한 이불 덮고 하룻밤 잔적이 있거든요. 밤새 이야기하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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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솔직히 말하면 여기 오시는 해피맘님이나 연님도 동생같은 분이지만 이분들은 덜 걱정되는 것이 야무지고 똑소리가 나서 나보다 뭐든 더 잘할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근데 싸라님은 내맘에만 그런지 모든게 다 약한 것 같고 어린아이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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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드디어 사랑방 생기고 나서 처음으로 꼬리글이 50개가 달렸네요. 이건 예삿일이 아니어요. 우리 좋은날 잡아 창녕장에서 잔치 한번 벌립시다. 사랑방 주인인 연님은 나와 같이 소 한마리(경우에 따라선 돼지가 될 수도 있슴) 잡읍시다. 미안하지만 서울계신 지혜님. 신예님. 잔치 전날 일찍와서 음식장만 좀 해 주소. 산님도 미국에서 일찍 좀 나와 지혜님하는 일 거들어 주어야겠네요. 별님과 순님은 과일하고 떡. 술을 마련 해야 하겠는데. 넉넉히 준비하소. 돈은 내가 줄 것이요. 이날은 제주도에서, 서울에서 그리고 전국 각지 사랑방 친구들 구름떼 같이 모두 다 모여 춤추고 노래하고 한번 질펀하게 놀아 봅시다. (향선생님 퇴직 축하연 다시 한번 합시다)돌님.청록님 이날 향선생님 모시고 뱅기타고 같이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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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
하여간 동전 떨어진 거 없아 골백번도 더 뒤로 돌아 와 봐야 해요.^^ 소 사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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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민님 그 잘 생긴 소 오도산 휴양림 가서 잡으면 어떨까요? 창녕장 가서 잡으면 국밥집 할매가 디기 싫어할 것 같은데... 오도산 일출이랑 일몰도 보고 추억친구들 다 모여 밤 새워 얘기하고 이번에 쪽빛 제주 바다 보고나면 아마 초록의 산이 보고 싶어질 거예요. 팔공산 어느 자락도 좋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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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연님. 소 살 돈 단디 간수해라. 도둑 맞을라. 속옷 속에 조그만 주머니를 별도로 하나 만들어서 그 속에 넣어가면 좋소.(가면서 중간 중간 속옷 속에 든 돈을 확인해 보소) 소는 암소를 사되 한 두살 된 놈을 골라야 살이 연하고 기름기가 적소. 그리고 허리가 길숨하고 대가리가 반듯하며 인물이 잘난 놈을 골러소. 눈이 또릿 또릿한 놈이어야 고기가 싱싱하고 맛이 졸깃졸깃하오.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아주 팔팔한 놈을 구해오소.(소값은 서로 가부합시다)연님과 둘이 나눈다는 뜻이니 그리알고 돈이나 준비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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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
사진 한 장의 힘은 정말 위력적이라 할 수 있지요. 달님, 이런 경우를 보고 '대박을 터트렸다'고 합니다. 달님의 사진 한 장이 친구님들을 모두 무장해제시켰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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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_______^* 향샘 맞지요??? 위의 친구님들 모두 시간이 생기셔서 이번 모임에서 얼굴 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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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좌우간 창녕장에선 사랑방친구들이 너무나 많이 찾아 오셔서 장이 생긴이래 이런 일 처음이라고 경사났다고 야단들입니다. (1)꼬리글 길이가 무려 1m 43cm이나 되고 (2)꼬리글수-현제 54개 (3)참여인원은11명(중복된 사람 제외). (4)꼬리글 읽은데 걸리는 시간은 대충 어림하여 15분정도(내용을 깊이 음미하면서 읽을 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슴) (5)글내용은 시골장(창녕장)에 대한 어린시절 추억을 되씹어보는 서정적 내용이 대부분임 (6)개선할점-민님 한분의 꼬리글 숫자가 너무 많아 다른사람으로 하여금 소외감을 느끼게 할 우려가 있슴 (이에대해서는 사랑방 주인이신 연님이 민님에게 적절한 충고를 주셔야겠슴. 사랑방에서 퇴출시킬 수도 있슴을 알려 주실것) 꼬리글 작성 불참자 신예님-해외여행의 여독이 아직 풀리지않아서. 청록님-향선생님 퇴임식 사전준비로 너무나 바쁘셔서. 미인님-행글라이더 타고 하늘을 비행하시고 있는 중임. (그외분은 사전 아무 연락이 없었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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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민님, '떨어진 동전 없나'하고 연님 또 뒤돌아 오시게 생겼어요. 어쩌면 이리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올리시는지.. 감히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음악방에서 지혜님 보쌈해 오신 각국의 노래에 심취해 계신줄 알았는데 언제 이렇게 꼼꼼하게 사랑방을 채크 하고 계셨는지 가히 놀라울 뿐입니다. 우짜든둥 민님의 순발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 요즘 사랑방에 재미 붙이셔서 취미 활동에 차질이 생기신건 아닌지요? 제가 정님께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부디 말꼬리 잡게 만든 달을 용서하세요. 다음에 만나뵈면 응분의 댓가로 두 분께 막걸리 한 잔 거하게 대접해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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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
달님. 우리 언제 시골장터에서 만나 (하양장도 좋고 창녕장도 좋고 아니면 다른 시골장도 좋지요) 맛있는 국밥도 먹고 막걸리도 한잔 합시다. 사람사는 모습이 다 이런것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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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 네, 고맙습니다. 연님 한가한 날 잡아서 같이 만나요. 이렇게 마음으로 만나고 실제로 만나면 더욱 정이 갈것 같아요. 저는 오늘 고령장 구경을 다녀왔어요. 맨날 촌스런 시골장 다닌다고 우리 아이들이 놀리지만 대장간 구경도 하고 흥정하는 구경도 하고 햇밤도 사와서 삶아 먹고 너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