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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녘의 산 심춘산행 연화도 연화봉(212.2m) 르포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
바다에 뜬 연꽃에서 봄을 낚다 연화봉과 용머리 돌아보는 환상적인 5km 섬 탕방 코스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연화도 봄 산행
바다에 핀 연꽃이라는 뜻의 연화도.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습은 꽃잎 같다.매끄러운 구석이라곤 없이 풍성한 입체감을 자아내며 섬 풍경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동머리 혹은 네 개의 바위가 어울린 곳이라 하여 「네바위」라고도 하는 섬의 동쪽은 육지 사람들의 넋을 빼앗기에 충분할 정도다. 기암괴석이 길게 연달아 우뚝 솟아 있는 절경이 파도치고 갈매기 날 때는 더욱 장관이다. 하늘을 배경으로 구름을 가르며 위용을 자랑하는 바위 장도(長刀). 그 단애의 꼭대기에 날카로운 자존심처럼 서있는 낙락장송 한 그루가 기이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부동(不動)의 바위와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절경의 조건을 채우는 완벽한 조화다. 반대편 서쪽 끝머리에는 먼 바다에서 보면 순풍에 돛을 달고 가는 배모양이라해서 돛여라고도 하는 초대바위가 눈길을 끈다. 이윽고 섬에 내려 정상 연화봉(해발 210m)에 올라 내려다 보면 섬은 마치 커다란 용이 물을 뿜으며 승천하려 하는 형상을 하고 있어 부용같아 보이던 원경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산행코스 여객선터미널 - 연화봉(실리암) - 보덕암 - 용머리 - 여객선터미널(약 3시간 소요)
▶ 연화산 탐방로은 부두 오른쪽 끝 민가 왼쪽의 소로가 들목이다. 이 작은 오르막길을 지나 2시 방향으로 보이는 전봇대를 향해 오르면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길은 여러 사람이 오르기 편하도록 제법 넓게 조성해 놓았다. 통나무 계단을 올라 망가진 염소몰이 그물을 통과해 잠시 고도를 높이면 이내 165m봉에 닿는다.
벤치 두 개가 놓인 작은 봉우리 정상은 고요하면서도 아늑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발 아래로 본촌 마을 앞 포구와 우도 사이의 잔잔한 바다가 펼쳐진다. 계속해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5분쯤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주능선 방향은 높은 그물로 막혀 있어 왼쪽의 넓은 길로 내려섰다. 산길을 따라 100m가량 간 뒤 그물을 넘어 다시 오른쪽의 주능선으로 치고 올랐다.
잠시 후 당도한 능선 위에는 쉬어가기 좋은 정자 하나가 서 있다. 바로 옆에는 ‘본촌 0.9km, 연화봉 0.4km, 5층석탑 0.8km’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보인다. 다소 공간이 넓은 이 자리에서 보는 연화도 남쪽 망망대해의 조망이 시원스럽다. 이어지는 주능선 오르막길을 따라 400m쯤 오르면 아담한 바위들이 탑처럼 솟은 연화봉 정상에 서게 된다
봄 산행 통영 앞바다의 작은 섬 연화도 통영시 욕지면에 속해 있는 연화도는 규모는 작아도 기암괴석이 도열한 수려한 해안 풍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여름이면 참돔, 농어가 데로 몰려들고, 가을 겨울에는 감성돔과 볼락이 많아 바다낚시꾼들에게 인기 있는 섬. 북쪽에서 볼 때 한 떨기 연꽃 같은 형상 때문에 그런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한다. 연화도는 이미 통영지구에서 이름난 해상관광지다. 그런데 지난해 이 섬에 도보탐방로가 새롭게 조성됐다. 이제 바다뿐만 아니라 섬 속의 산에서도 연화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곳을 찾은 단체 산행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연화도는 통영 관내 유인도 가운데 가장 먼저 사람이 산 곳이다. 지금도 뱃길로 1시간씩이나 걸리는 먼 거리인데, 예전부터 사람이 기거했음은 그만큼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반증이다. 섬은 크지 않지만 물 사정이 좋다. 동서로 3.5km, 남북으로 1.5km쯤 되는 아담한 규모에 현재 100여 가구 2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주로 양식과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연화도에는 본촌, 십릿골, 동두 마을 3개 부락이 형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본촌 마을이 정기여객선이 닿는 가장 큰 포구다. 산자락이 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분위기가 아늑하다. 초등학교(분교장), 보건소, 통신사무소 등 연화도의 주요 시설물이 모두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포구 뒤편에 솟은 봉우리가 이 섬의 상봉 연화봉(212.2m)이다. 연화도의 기경은 이 본촌 마을 뒤 산 너머 남쪽 해안을 따라 펼쳐진다. 천길 낭떠러지를 형성한 바위절벽이 긴 해안선을 형성하며 연화도 특유의 풍광을 만들어낸다. 이 해안절벽은 육로로는 접근하기 어려워 주로 배를 타고 유람하게 된다. 하지만 탐방로 덕분에 가변운 산행으로도 연화도의 비경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게 됐다.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절경의 섬 여행지 도로망이 좋아져 이제 전국 어디나 자가용 승용차로 당일에 못 갈 곳이 없어졌다. 하지만 먼 바다의 섬들은 여전히 예외다. 그래서 섬으로 향하는 배를 보면 뭔가 특별한 기분이 든다. 몸 속 깊은 곳에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한숨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흥분까지 찾아온다. 이런 감정은 어떤 여행이든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대상지가 섬일 때는 그 농도가 훨씬 짙어진다.
연화도로 가려면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욕지호를 탄다. 하루에 3회 연화도를 거쳐 욕지도를 왕복하는 배로, 차를 싣고 갈 수도 있다. 통영에서 연화도까지는 약 24km로 1시간 남짓이면 닿는다. 적당한 상상과 느긋함으로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바다가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이 짧은 시간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새벽 6시50분. 첫 배가 떠나는 시각. 이른 아침임에도 부두에는 연화도와 욕지도로 향하는 승객들로 북적거렸다. 며칠 동안 교통이 두절되다 보니 첫배에 사람이 많이 몰린 것이다. 정시에 통영항을 빠져나온 욕지호은 고요한 바다를 미끄러져 나간다. 천천히 어둠이 걷히고 있다. 겨울철에 첫배를 타면 연화도 가는 해상에서 일출을 보게 된다. 하지만 봄이 가까워지며 먼 바다로 빠져나가기 전에 이미 해가 떠올랐다. 잔잔한 바다를 시원스럽게 달린 배는 55분만에 연화도에 도착했다.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파랗게 갠 하늘이 상쾌함을 더해준다. 본촌 마을 선착장은 작지만 비교적 깔끔했다. 여객선터미널에서 만난 주민들이 새로 조성된 연화산 탐방로에 대해 자세히 알려줬다. 산으로 가는 도중 만난 용머리횟집 사장님의 부연설명까지 더하니 머릿속에 개념도가 그려지는 듯했다.
연화산 탐방로는 부두 오른쪽 끝 민가 왼쪽의 소로가 들목이다. 이 작은 오르막길을 지나 2시 방향으로 보이는 전봇대를 향해 오르면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길은 여러 사람이 오르기 편하도록 제법 넓게 조성해 놓았다. 통나무계단을 올라 망가진 염소몰이 그물을 통과해 잠시 고도를 높이면 이내 165m봉에 닿는다. 벤치 두 개가 놓인 작은 봉우리 정상은 고요하면서도 아늑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발 아래로 본촌 마을 앞 포구와 우도 사이의 잔잔한 바다가 펼쳐진다. 계속해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5분쯤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주능선 방향은 높은 그물로 막혀 있어 왼쪽의 넓은 길로 내려섰다. 산길을 따라 100m 가량 간 뒤 그물을 넘어 다시 오른쪽의 주능선으로 치고 올랐다. 잠시 후 당도한 능선 위에는 쉬어가기 좋은 정자 하나가 서있다. 바로 옆에는 '본촌 0.9km, 연화봉 0.4km, 5층석탑 0.8km' 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보인다. 다소 공간이 넓은 이 자리에서 보는 연화도 남쪽 망망대해의 조망이 시원스럽다. 이어지는 주능선 오르막길을 따라 400m쯤 오르면 아담한 바위들이 탑처럼 솟은 연화봉 정상에 서게 된다.
작은 섬이지만 사찰이 두 곳이나 있다 연화봉에서 보는 조망은 정말 악! 소리가 나올 정도다. 연화도 제일의 절경인 섬 동쪽 끄트머리 용머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두 마을 부근의 4개 바위섬인 네바위를 포함한 이 해안절벽 지대는 통영8경에 꼽히는 비경지대다. 뽀족한 바위섬들의 배열이 마치 대양을 헤엄쳐 나가는 용의 날카로운 발톱을 보는 듯하다. 네바위에는 벼랑 위 바위틈에서 자라는 천년송과, 바다로 뛰어드는 형상의 거북바위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용머리와 연결된 남쪽 해안에는 금강산 만물상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바위군상이 펼쳐진다. 일몰 직전 황금빛으로 물드는 용머리와 연화도 해안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한다. 하루쯤 섬에서 머물 수 있다면 해질 무렵 연화봉에 올라 낙조를 감상해도 좋을 것이다. 능선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일출과 낙조를 동시에 감상하는 것도 훌륭한 탐승법이라 하겠다. 물론 산중에서 묵으려면 충분한 식수와 비박 준비가 필수다. 약간 급해지는 경사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서면 연화도사 토굴터와 사명대사 토굴터가 연이어 나온다. 조선시대 연산군의 억불정책을 피해 이 섬에 은신한 연화도사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가 수행하던 장소라고 한다. 토굴터를 지나 발아래 언덕배기에서 5층석탑으로 향했다.
주능선 한가운데 우뚝 선 5층석탑은 조성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흰색 화강암이 번적일 정도로 깨끗했다. 석탑 옆으로 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서면 절벽 속에 자리잡은 사찰 보덕암이 나온다. 연화봉 남쪽 가파른 사면의 이 사찰은 네바위의 절경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보덕암은 빼어난 조망의 관음도량으로 연화사와 함께 많은 불자들이 찾고 있다. 5층석탑에서 본촌 마을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면 1998년 건립된 연화사가 나온다. 연화사는 쌍계사 조실인 고산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역사는 짧지만 운치가 뛰어나다. 이 작은 섬에 적지 않은 규모의 사찰이 두 곳이나 되는 것을 보면, 분명 연화도는 불교의 향기가 짙은 곳이다. 연화사는 하산길에 들르기로 하고 계속해 능선을 따라 용머리로 향한다. 둔덕처럼 넓은 능선 위의 벤치에서 억새밭과 바다에 부서지는 봄볕을 감상했다. 봄이 몰고 온 강렬한 햇빛이 머리 위로 쏟아졌다. 차가운 바람이 시원스레 느껴질 정도로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아무리 늦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남쪽의 봄기운을 막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양편이 절벽인 아찔한 구간도 있어 휴식처에서 조금 더 동쪽으로 전진하면 길은 왼쪽의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를 타고 계속해 동쪽으로 500m쯤 이동하면 다시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타난다. 이정표 방향 표지를 따라 그물을 넘어서면 길은 천천히 오르막으로 바뀌며 바다로 향한다. 임도처럼 넓은 길 아래로 염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이곳 연화도와 욕지도의 흑염소는 약용으로 인기 있다. 산길 곳곳에 보이는 그물은 염소를 기르기 위해 설치한 것들이다. 해안 절벽을 크게 돌아 다시 고도가 뚝 떨어진 뒤 도로와 다시 만난다. 하지만 산길은 곧바로 건너편 봉우리로 올라선다. 중간의 목책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송곳처럼 뾰족한 바위 하나가 솟아 있다. 주민들이 아들바위라고 부르는 기암이다. 아들바위를 지난 탐방로는 제법 산길의 험난함을 드러낸다. 경사고 급해지고 폭이 좁은 암릉지대도 있다. 로프를 매어둔 고래등 같은 바위에 올라서니 양옆이 아찔한 절벽이다. 이 바위를 내려서는 지점에도 로프가 설치돼 있는데, 양쪽 벼랑의 고도감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초보자들은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암릉지대를 지나 산길 오른쪽으로 멋진 조망처가 연달아 나타난 뒤 118m봉에 오른다. 이후 산길은 서서히 아래를 향하더니 이내 급경사로 변한다. 동두 마을 직전의 도로까지 100m 고도를 지그재그길로 내려간다. 등산로 끄트머리는 아예 암반을 파내 걷기 좋게 만들어 두었다. 상당히 많은 공을 들여 만든 탐방로임을 알 수 있었다.
산길 끝의 동두 마을은 작고 조용한 어촌이었다. 마을 앞 포구의 가두리 양식장 둑에 앉은 많은 갈매기들도 평화로운 오수에 빠져 있다. 인적을 찾기 힘든 마을 앞에 앉아 시계를 보니 정오를 간신히 넘겼다. 그렇게 여유를 부렸건만 4시간만에 산행이 모두 끝났다. 이제 다시 포구로 돌아가야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배를 탈 때까지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 갑자기 주어진 여유로운 시간이 당황스럽다. 이제 뭘 해야 할까. 방파제에 앉아 볼락이나 잡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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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0분 이미 예약 하셨습니다 선착순 예약 이니 서둘러 예약 바랍니다 예약이 다되면 따로 연락 드리지 안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덕분에 예약이 완료 되었습니다
가랑비님은 예약이됐나요? 어제(8일)핸드폰 문자로 예약 부탁했는데요,
이쁜막내야 잘봤네 낼봅시다
자리 남는거 잇음 연락해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핸드폰 번호 011-394-7129
이슬산악회~~회원님당부말씀드림니다.원화도 예약 마감 되구요. 시간 06:00 정시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