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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7월 9일 2째주 (대면강의) 자료> - - -
[36] 大德聲聞舍利子(대덕성문사리자)
대덕성문 사리불은 9회 근본법회 청법대중입니다.
광염당급수미당은 깨달은 사람들의 대표.
대덕성문사리자는 못 깨달은 사람들의 대표.
대덕(大德)은 범어 바난다로 덕이 높은 행을 하는 비구 가운데 장로급에 해당하는 분들과 덕행이 높은 불보살에 대한 경칭인데, 중국에서는 외국어에 능통한 역경사와 승니를 통감하는 관리에게 덕칭(德稱)으로 쓰다가 후세에 제2, 3인칭의 명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문(聲聞)은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이치를 깨닫고 진실한 경계를 증득하고,
법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 영원히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 윤회를 벗어난 나한을 말한다.
또 5백의 성문들과 함께 있었는데 대표자가 사리불입니다.
사리불은 본래 이름은 ‘우파티샤’였으나 어머니 이름 사리를 본따서
‘사리풋타’라 하게 되었다.
마가다국 왕사성의 부잣집 아들로 4베다를 통달하고 목건련과 함께 회의론자인
산자야의 제자인데, 마승비구의 인연 법문을 듣고 250명 제자와 함께 출가하여
지혜 제일 사리불이 되었다.
여기서 부처님이 성도하신 보리도량에서 바로 설하신 화엄경 설법을
사리불과 제자들이 어떻게 듣는다는 말인가.
시공을 초월하는 것이 화엄법문이기 때문입니다.
잠깐, “불청객” 들어보셨죠?
不請客(불청객) 남이 나를 원하지 않더라도 가서 도와주는 사람이 참다운 불청객인데,
요즘 우리는 불청객이 어떻습니까?
‘아~ 저놈 안 왔으면 좋겠는데 자꾸 오는 사람을 얘기하지요.
이것이 화엄경 입법계품 근본법회에 나오는 말입니다.
“야단법석” 도 불교 말이고, “횡설수설”도 불교 용어입니다.
無碍辯才(무애변재)- 말이 막힘이 없는 것을
橫說竪說(횡설수설)- 자유자재로 말하는 것인데,
요즘은 헛소리 하는 것으로 잘 못 씁니다.
野端法席(야단법석)- 크게 깔아놓고 법을 막 펼치는 것인데.
시끄럽고, 시장 북새통을 이루는 것을 야단법석이라 합니다.
제9회 지말법회(枝末法會)가 시작됩니다.
문수사리 동자가 善住樓閣(선주누각)으로부터 나와서 함께 수행하는 한량없는
보살들과 세주들과 함께 남쪽으로 향했다.
그때 사리불은 문수보살이 서다림에서 나와 남쪽으로 인간 세상을 향하여
가는 것을 보고 함께 가려 하였다.
사리불과 함께 있던 출가한 지 오래지 않은 해각비구 등 6천 비구들도 처소를 떠나기를
세존께 여쭈어보니 허락하시므로 사리불에게 간청하여 문수사리에게로 갔다.
53선지식 간략해설
지말법회에서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55번이나 만나지만
1문수사리보살과 54문수보살이 동일한 인물이며,
또 51덕생동자와 52유덕동녀가 둘이지만 법문의 내용이 같으므로 그 둘을 한 사람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53선지식이라고 합니다.
처음 문수사리보살에게 十信을 성취하고,
덕운 비구로부터 석녀구파에 이르기까지 삼현(三賢)과 십성(十聖)을 차례대로
성취하면서, 마야부인 이후에는 등각(等覺)을 성취하고,
미륵보살 이후에는 수행을 원만히 이루어서 방편이
보현보살의 작은 모공(毛孔)을 벗어나지 않음을 비로소 깨달아 알게 된다.
작은 모공이라고 하는 우리 일념을 안 벗어난다.
10신 선지식. 그리고 10회향 선지식. 마지막에 盛滿(성만) 선지식.
지금 보살들 이름은 여섯 명이 나오지만, 다섯 명인데요.
문수사리보살이 이 겹칩니다.
입법계품 다섯 보살의 세 차례 법문의 의미
문수ㆍ관자재ㆍ정취ㆍ미륵ㆍ보현.입니다.
처음에는 보살행에 대한 신심이 하열하므로
문수보살의 근본지혜를 의지해서 발심하게 한다.
처음에 헤엄 못 치니까 물에 뜨는 튜브라도 의지해서 물장구치고 연습해서
혼자 떠다니면서 비구들을 먼저 만납니다.
수행의 근본은 비구이기 때문입니다.
광염당급수미당. 대덕성문사리자.
이제 읽으시면 대충은 눈에 들어옵니다.
얼핏 물어보면 ‘약찬게 그것 뭐 행자들도 다 알고
신도들도 외우는 것, 내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광염당급수미당이 어디에 나오느냐?”고
물어보면, 막막합니다.
부처님이 사자빈신삼매에 들어서 법을 막 설하려고 하실 때,
근본법회 입법계품 53 선지식 찾아 나서기 전에 나옵니다.
지말법회 이전에 나오는 광염당급수미당 하고
쭉~ 한 500명의 보살들 등장합니다.
거기에 나오는 중에 제일 앞의 분들이 광염당급수미당입니다.
보살들은 깨쳐서 다 알아듣고,
남을 위하고 나를 위하는 일에서 보살 정신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배우지 아니해도 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설사 많이 배우고 안다고 하더라도,
남을 위한 배려가 없는 사람들과 또 대승을 찬탄하지 않는 사람들은 눈앞에 두고도
보고 들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부처님의 친자식이라도 보고 들을 수 없다.
그래서 사리불하고 목건련이 등장합니다.
알아듣지 못하는 대표적인 인물들 대덕성문사리불로 해서
그 똑똑한 목건련ㆍ수보리. 이와 같은 분들도 알아듣지도 못한다.
그래서 이것이 화엄경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37] 及與比丘海覺等(급여비구해각등)
해각비구와 육천 명의 비구스님들과
급여(及與)는 접속사이고 비구(比丘)는 출가 수행자의 별명입니다.
인도에서 비구는 밥을 빌어 세상의 가난을 없애고 번뇌망상을 파하여 마구니를
항복받기에 걸사(乞士), 제근(除饉), 파번(破煩), 포마(怖魔) 등으로 번역합니다.
해각(海覺)비구는 출가한지 얼마되지 않은 스님입니다.
보살과 소승과 대승으로 분명하게 나눠서 얘기합니다.
보살의 길을 추구하고 알려고 따라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문수사리를 따라나서서
사라림 숲속에서 드디어 어린 중들도 따라나섭니다.
급여비구해각등 6000 어린 비구들이 따라나섰습니다.
그리고 福城(복성)에서 처음 시작합니다.
첫발은 해가 뜨는 동쪽 사라림에서 = 장엄당 사라숲에서,
그 자리는 옛 부처님들께서 법을 설하셨던 자리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까?
입법계품에서 지말법회로 넘어갈 때,
복성 동쪽에는 당연히 부처님과 역대 전등 제대조사가 거쳐 갔던
그 역사적인 불탑이 있는 자리에서 이 법이 설해졌고,
보살의 정신이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원래 대대로 내려오던 불교의 근본정신이었다.
그것을 우리는 마루 종자, 가르칠 교자. 종교(宗敎)라고 합니다.
종(宗)이 부처님이라면,
교(敎)는 그 부처님이 되기 위한 각양각색의 교화 방편입니다.
종(宗)은 마음 心자를 상징합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그래서 종교(宗敎)- 근본이 되는 가르침이 종교입니다.
부처님은 종宗이요.
거기에 따르는 교화하는 방편이 교敎입니다.
宗이 마음이 근본이라면,
오직 마음 수행하는 가르침만 종교(宗ㆍ敎)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종교는 하늘의 종이 된다는 쫓을 종자 從敎(종교).
그것은 오리지날 종교(宗敎)가 아니고 가리지날 종교從敎.
종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마칠 종자 終敎(종교).
말이 이상하다고요.
진리는 참 진여는 언제 어디서나 다 맞습니다.
從교나 終교가 아니라 우리는 宗敎.
이것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종교라고 해서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종(宗)은 우리의 근본불성ㆍ심성ㆍ본성ㆍ법성ㆍ자성입니다.
그것이 나아가는 길의 취지가 宗旨(종지)라고 합니다.
교(敎)라는 것은 그 宗을 밝히기 위한 물도 되고ㆍ불도 되고ㆍ바람도 되고,
지수화풍 갖가지로 펼쳐지는 빨주노초파남보입니다.
그 宗을 밝히기 위해서는 隨處에 現靑黃(수처현청황)이라.
곳에 따라서 푸르고 누르게 나타납니다.
상황에 따라서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나를 밝힌다.
화엄경에서 그것을 各得其所(각득기소)라 합니다.
문수사리보살이 비구들에게 권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고는, 점점 남쪽으로 서서히
한꺼번에 남쪽으로 내려가 버리고 나면 사람들이 못 따라가니까
점점 남방으로 가면서 인간 세상을 지나다가
복성의 동쪽이 이르러 있던 장엄당사라림에 머물렀으니,
이곳은 옛적에 부처님들이 계시면서 중생을 교화하시던
큰 탑이 있는 곳이었다.
옛적에 부처님들께서 계시면서 마음의 깨달음의 세계를 여셨던 분들이 중생을
교화하시던 큰 탑이 있는 곳이다.
이것은 正統(정통)이 있고 傳統(전통)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확실히 설했다.” 고, 이렇게
‘부처님이 옛 부처님을 증명법사로 모셨으니까 물을 것도 없이 따라와라.’ 이런 뜻입니다.
이런 장소는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전하는 바는 이것은 그대로 천만년이 흘러도,
지금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얘기는 말이 아니라
하나의 글자가 실제 상황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존께서도 과거에 보살행을 닦았으며 보살행은 뭡니까?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반야ㆍ방편ㆍ원ㆍ력ㆍ지.
이와 같은 10바라밀이 근간이 되고,
8만4천 바라밀이 형성이 되는 것이지요.
과거에 보살행을 닦았다고 하는 것을
흔히 세존께서 因行時(인행시)에 이렇게 합니다.
금강경에 나오는 연등불 전에 이런 얘기 많이 있습니다.
한량없이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시던 곳이다.
그래서 우리 흔히 어떻게 얘기합니까?
難忍을 能忍(난인능인)하고, 不人이면 非忍(불인비인)이라.
참지 못하면 불인(不人)이라. 사람이 아니다.
비인(非忍)- 인간 같지 못한 사람들은 참지 못한다.
초발심자경문에 難行을 能行(난행능행)하면 尊重如佛(존중여불)이라.
어려운 일을 능히 행하면 부처님과 같이 존중한다고 했지요.
그래서 이 숲은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에 소문이 퍼졌으며,
언제나 천룡 8부중이 또 인비인들이 공양하는 곳이다.
문수보살이 권속들과 함께 이곳에 이르러서
법계보조경을 말씀하셨습니다.
법계는 뭘 법계라 했습니까?
색성향미촉법(色ㆍ聲ㆍ香ㆍ味ㆍ觸ㆍ法)의 모든 환경으로,
우리 정신세계가 펼쳐지는 그 법의 경계가 법계(法界)입니다.
그러니까 세계가 펼쳐지면 음악 하는 사람은 귀의 경계로,
미술 하는 분들은 눈의 경계로,
그것 전부 법계(法界)이고, 자기의 세계입니다. 문화와 세계.
태평양 아모레 화장품은 향기의 세계이고,
요즘 먹거리로 뜨는 맛있게 생긴 사람은 맛의 세계이고,
앙드레김은 촉감으로 여름에 시원한 옷, 겨울에 따뜻한 옷
무겁고, 가볍고, 껄끄럽고, 미끄러운 그런 모든 촉감의 경계에 대해서
디자이너들은 옷도 이러한 것들을 우리는 法界라고 합니다.
정신세계가 펼쳐질 수 있는 모든 생각의 경지들.
그 마음이 바깥으로 뻗어 나와서 理와 事를 여실히 구현하는 것.
법의 경계를 널리 비추는 보조법계는 一切가 唯心造입니다.
다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경을 말할 적에 바다 가운데 있던 한량없는 백 천억 용들이 법문을 듣고는
용의 길을 버리고 바로 불도를 구하여 용의 몸을 버리고 천상에나 인간에 태어났으며,
또 한량없고 중생들을 삼승 가운데 제각기 조복하게 되었다.
[38] 優婆塞長優婆夷(우바새장우바이)
오백 명씩의 우바새와 우바이와
출가 수행자는 비구, 비구니, 사미, 사미니, 식차마나(예비비구니) 등 5중이 있고,
재가불자는 우바새, 우바이 종류가 있다.
우바새는 남자 신도이고 우바이는 여자신도이다.
우리는 청신사(우바새) 청신녀(우바이)라고 한다.
장자는 호족, 귀족으로 덕행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부처님 당시에는 신흥재벌들이 많이 나와서 불교를 믿음으로 호족이 되고
귀족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우바새장우바이’가 많았다.
그러니까 우바이 다음의 ‘장’자는 장자, 즉 호족 귀족을 의미합니다.
이 복성 동쪽에 보살대중과 성문대중과 뿐만 아니라,
사부대중이라고 하는 우바새ㆍ우바이ㆍ재가 신도들까지 모였다.
여기서 더 확실하게 대승정신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스님들만 우월하다는 것이 많이 배제됩니다.
모든 사람은 존귀하다고 이렇게 느껴지지요.
심지어 밑에는 동남동녀. 남녀노소 신분 귀천을 불문하고.
마음이 모두 똑같다.
6조 혜능스님이 처음 5조 홍인스님을 만날 때도 똑같이 말합니다.
사람은 영남사람 호남사람이 있지만, 마음(불성)에도 그런 구분이 있냐고
나무꾼이 5조에게 들이댑니다.
교육 정도, 재산 정도에 따라서,
세상 사람들의 유위법으로 정해진 신분의 귀천은 그것은 제대로 된 것이 아니다.
一切有爲法은 如夢幻泡影(일체유위법여몽환포영)이다.
모든 세상의 보이는 법은 꿈, 허깨비, 그림자, 물거품입니다.
오백 명씩의 우바새와 우바이가 각각 모여 있었다.
[39] 善財童子童男女(선재동자동남녀)
선재동자와 동남동녀들
선재동자는 복성장자(福城長者)의 아들로 문수보살을 뵙고 발심하여 53선지식을 뵙고
일생성불을 한 구도자인데 친구들이 500명이 현선(賢善)동녀 5백명과 함께 이 법회에
동참하여 법문을 들었기에 ‘선재동자와 동남 동녀들’이라 한 것이다.
동남동녀란 월래 결혼하지 않은 청소년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도(道)로써 세상을
살아가는 만년청춘(萬年靑春)을 말한다.
선재동자는 처음 어머니 태에 잉태하였을 때에 홀연히 땅에서 7보 누각이 솟아오르고
그 속에 7보가 가득하게 들어있었으므로 그 이름을 선재라 하게 되었다.
여기서 한번 의문을 던집니다.
그런데 하필 전부 다 ‘왜 500명씩 등장했는가?’
손가락이 5개라 양손 합하면 10이라 화엄숫자에 맞추려고?
‘500명이 등장하면 눈이 1000개요, 손도 1000개요,
전부 관세음보살이다.’
아이도 관세음보살! 어른도 관세음보살!
世세상의 법계를 관觀은 보고, 음音은 듣고하는 관세음,
산승이 누차 강조하는 보고 듣고만 잘하면 상황 끝입니다.
그것이 부족하면 견문각지(見聞覺知)로 다 활용해야 합니다.
눈은 보고, 귀는 듣고, 코는 후각, 입은 미각, 몸은 촉각으로
전5식에 제6의식을 다 쓰는 것이 견문각지입니다.
그러고도 모르면 재생수행으로 7, 8식을 넘어
저 제9암마라 백정식으로 적멸위락하면 됩니다.
전부 다 500명씩 등장했습니다.
대표들이 보살도 500명, 성문대중도 500명, 경전에 나옵니다.
善財(선재) 동자를 비롯한 500동자가 있었으며,
또 善賢(선현) 동녀를 비롯한 500동녀들이
문수사리동자가 있는 데 와서 발에 엎드려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 곁에 물러가 앉았다.
문수사리 나왔다가 문수사리동자 나오니까 헷갈리지 마세요.
그분이 그분으로 같은 분입니다.
[40] 其數無量不可說(기수무량불가설)
복성 동쪽 모인 대중 한량없어 셀 수 없네.
이렇게 모인 숫자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말로 다 할 수 없다는 말이
‘기수무량불가설’입니다.
앞을 돌아보면 세존이 성도후 보리도량에 모인 깨달음의 빛 속에 나타난 보살들과
부처님의 본원력으로 나타난 궁전중(宮殿衆 ),
그리고 10불세계에서 보현의 행원을 따라 몰려온 왕래중(往來衆)도 많지만
39위 신장이 데리고 온 수와 그동안 수만 겁을 윤회하며 교화했던 성문, 연각, 보살,
대중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때 문수사리동자는 복성 사람들이 다 와서 모인 줄 알고
그들이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자유자재한 몸을 나투었지요.
문수가 위풍이 찬란하여 대중을 가렸으며,
인물이 잘난 그 한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들 보이지도 않는다.
자재하고 인자함으로 그들의 번뇌를 시원하게 하고,
아이고 속 시원하다.
저 사람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 이겁니다.
자재하여 가엾이 여김으로 법을 말할 생각을 내며,
자재한 지혜로 그 마음을 알고
광대한 변재로 법을 말하려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 아주 중요한 것이 이제 등장합니다.
그중에서도 선재 동자가 발심을 제일 잘 했다는 겁니다.
500우바새ㆍ우바이ㆍ500명의 동자ㆍ500명의 동녀, 등 무량수 중에
‘선재는 어떤 인연으로 여기 와서 법문을 듣게 되었는가?’
앞에서 살짝 알려줬죠.
선재 동자가 처음 태에 들 적에 이미 복이 터졌습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신심을 내고 화엄을 읽으려고 하고
부모 태속에 들어오자마자 복이 터지는 겁니다.
그 집안에 저절로 칠보로 된 누각이 생기고,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대한 발심을 일으키면
그 상태가 그냥 행복입니다.
누각 밑에는 일곱 개의 묻힌 갈무리가 있으며,
지하에 비밀 창고가 일곱 개나 생기고.
7다라수가 생기고, 그런 것이 막 나옵니다.
그 갈무리 위에는 땅이 저절로 갈라져서 칠보의 싹이 나고,
칠보의 싹이 나면 매일 쑥쑥 자라납니다.
우리는 칠보가 어디 있습니까?
얼굴의 일곱 구멍이 칠보입니다.
눈 둘ㆍ귀 둘ㆍ콧구멍 둘ㆍ입 이것이 칠보입니다.
‘대방광불화엄경’ 7글자가 칩보이고 나의 얼굴입니다.
코가 잘나면 잘 살고, 귀가 잘 나면 오래 살고,
눈이 잘나면 지혜가 나오고, 입이 잘나면 포교 잘하고,
얼굴이 모두 우리 마음 상태로 정신의 모양입니다.
꼴값하고 있네, 얼굴값하고 있네,
한때 많이 쓰던 용어 기억나지요.
울고 웃고 성내고, 희로애락이 전부 얼 꼴!
누구나 이 얼굴에 다 있잖아요.
‘꼴’ 자의 획수도 써보면 7획입니다.
자신의 칠보를 잘 보관하고 다스리고 사용하세요.
우리는 시식시에 돌아가신 영가님께 말합니다.
三魂七魄歸何處(삼혼칠백귀하처)
七魄茫茫去遠鄕(칠백망망거원향)
3혼과 7백은 어느 곳으로 돌아가셨으며
칠백은 넓고 멀어 아득한 먼 고향을 잃었도다.
칠백이 얼굴에 7개 눈 둘ㆍ귀 둘ㆍ콧구멍 둘ㆍ입이 칠백입니다.
육체를 주관하는 마음을 백(魄) = 칠백(七魄)이라 하고,
정신을 주관하는 마음을 氣ㆍ精ㆍ神(기정신) 삼혼(三魂)입니다.
마음의 생각을 다스리는 것을 혼(魂)이라 하고,
“이놈 혼내줄까?” 이런 말 많이 하죠.
혼이 빠졌다든지, 넋이 나갔다는 것은
칠백(七魄)이 컨트롤이 안 되는 것입니다.
화엄경의 숫자는 10입니다.
3 : 7 법칙, 산승이 누차 얘기 합니다.
사람 10명에게 죽고 싶은 사람 하면 3명 손들고,
죽고 싶은 사람 10명에게 살고 싶은 사람 하면 또 3명 손듭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법신도 마음이 3번 망설이고 결정하면
몸은 색성향미촉법의 6식에 진짜 이기주의 말라비틀어진
7식이 ‘말라식’이라고 폼생폼사합니다.
7식이 있어서 지금 윤회의 고통에서 살아가는 겁니다.
요놈의 7식이 잠자도 숨쉬고, 혈액 순환시키고, 신경을 컨트롤하고,
보이지 않는 세포 활동을 담당합니다.
제멋대로 [7–1]하면 제6 의식으로 붙어서 즐기다가,
마음이 바뀌면 [7+1]하여 제8식(아뢰야식)으로 저장합니다.
이렇게 나 하나의 마음에서 기수무량불가설의 생각을 일으키니
그 잡다한 마음을 컨트롤하려고 셀수 없는 대중이 모인겁니다.
그 기수무량불가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9자를 중심으로 8식을 잡아 돌리면 암마라 청전식이 됩니다.
8식의 창고를 확 비우고 청정법신으로 다시 채우세요.
나무 청정법신비로자나불,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땅이 저절로 갈라 터져서 칠보의 싹이 나니
저 딱딱한 나무에서 새싹이 나고,
그 부드러운 잎이 쫙 밀고 나온 것을 보면서,
내 심성이 쇳덩이 같고 업장이 두껍고 아집 고집스러운 여기서,
화엄경 읽으면 은산철벽 같은 내 마음이 그냥 녹아 버리죠.
구룡사 마당에 토종 오디가 떨어진 씨가,
저~ 오디가 반드시 언젠가는 저절로 싹이 틉니다.
여기 아직 오지 않은, 태어나지도 않은 애들이,
이것을 지나가는 바람결에라도 한번 읽어서
이 불교를 또 끌고 나가야 합니다.
아직 만나지도 못한 그 눈빛 총명한 그런 사람들이 있겠지요.
금ㆍ은ㆍ비유리ㆍ파려ㆍ진주ㆍ자거ㆍ마노의 7보들이라.
선재 동자가 태에 있은 지 열 달 만에 탄생하니
사람도 열 달 만에 탄생하고, 바라밀도 열 바라밀입니다.
몸과 팔다리가 단정하였고,
일곱 개의 큰 창고가 가로와 세로와 높이가 각각 7척씩 되는 것이 땅에서 솟아오르니
광명이 찬란하였다.
칠각지(七覺支)입니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
① 염각지(念覺支): 가르침을 명심하여 마음 챙김,
② 택법각지(擇法覺支): 지혜로써 바른 가르침만을 선택하고
그릇된 가르침은 버림,
③ 정진각지(精進覺支): 바른 가르침을 사유하면서 수행함,
④ 희각지(喜覺支): 정진하는 수행자에게 평온한 기쁨이 생김,
⑤ 경안각지(輕安覺支): 평온한 기쁨으로 몸과 마음이 경쾌해짐,
⑥ 정각지(定覺支): 몸이 경쾌한 수행자가 정신을 집중, 통일시킴,
⑦ 사각지(捨覺支): 집중·통일된 마음을 평등하게 잘 응시함,
또 집안에는 저절로 500개의 보배그릇이 있어,
애가 딱 태어나는데, 잉태만 해도 칠보 싹이 돋아나고,
저절로 500개의 보배그릇이 있어 갖가지 물건이 가득하였다.
바로 眼ㆍ耳ㆍ鼻ㆍ舌ㆍ身 이것이 500개다.
금강(다이아몬드) 그릇에는 미묘한 향이 담기었고
또 향 그릇에는 갖가지 옷감이 담기고,
아름다운 옥 그릇에는 또 갖가지 맛 좋은 음식이 담기고,
마니 그릇에는 갖가지 기이한 보배가 담기고,
이러한 500그릇이 저절로 자연히 나옵니다.
그러므로 부모와 친척과 관상하는 이들이
이 아이의 이름을 선재라고 부릅니다.
善財. 재산 재자, 좋은 재산이다. 저절로 생겼으니까요.
선재동자 이름 이제 아시겠지요?
胎에 들 때도 저절로 재산이 넘쳤고, 태어나서도 넘쳤고,
진짜 여러분이 전부 善財이고, 제가 善財입니다.
김제 해인정사 스님이 선재이고 그 스님이 우리 도반 아닙니까?
우리는 지금 법재(法財)를 가지고 있습니다.
法의 재산ㆍ진리의 재산. 남들이 허망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외도 소견이고,
이 대승불교에서 화엄을 이렇게 믿는다고 하는 것은,
이 동자가 과거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며 선근을 많이 심었고,
믿고 이해함이 커서 신해행증(信ㆍ解ㆍ行ㆍ證) 그렇습니다.
여러 선지식을 항상 친근하였으며,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이 허물이 없고 보살의 도를 깨끗이 하며,
온갖 지혜를 구하여 불법의 그릇을 이루었고
마음이 청정하여 허공과 같으며
보리에 회향하여 장애가 없는 줄 알았다.
우리 예불할 때, 사시 때마다 廻向三處悉圓滿(회향삼처실원만)
3곳에 다 원만하게 회향합니다.
산승은 화엄경 모를 때 3처에 회향하는데 3처가 어딘가?
궁금했었는데 화엄경 보니 화엄경 10회향 품에 나오는
중생회향, 보리회향, 실제회향(衆生廻向ㆍ菩提廻向ㆍ實際廻向)
3처라 함은 바로 대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려는 ‘중생회향’
선근을 위없는 깨달음을 향해 똑바로 전진하게 하는 ‘보리회향’
실제회향은 자기가 닦은 선근 공덕으로 자기 자신이 열반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설명이 많았네요.
이어서 선재 동자가 만나는 53선지식을 찾아 우리도 함께 구도의 길을 떠납시다.
문수보살을 만나니 말로해서 되겠나
네가 직접만나봐라
먼저 3총사 덕운비구ㆍ해운비구ㆍ선주비구 만나고,
다음에 바깥에 돈 많은 미가장자ㆍ해탈장자, 장자들을 만나고,
또 신심 있는 보살들, 바라문들, 동자들, 의사들, 구족우바이,
부동우바이, 왕들 많이 만나고 다니다 보면 술집 여자도 만나고,
그 이름도 아름다운 백넘버 26번 바수밀다여.
쳐다만 봐도 탐욕이 사라지는 해탈을 보이는 여자.
야! 정신차려,
다시 한 번 정신을 일깨워주는 백넘버 28번 관자재보살.
28관자재보살하고 그 옆에 사는 29정취보살하고 만나는 겁니다.
그래서 보살 정신을 한 번 더 마음에 아로새기고
한번 ‘중간 계산한다.’ 중간 정리하고 다시 갑니다.
보살들이 왜 처음, 중간, 마지막에 있는 것을 자세히 봅시다.
그래서 다시 정신 차리고는 주야신들 쫙~ 만나게 됩니까?
32바산바연주야신, 33보덕정광주야신, 34희목관찰중생주야신,
35보구중생묘덕주야신, 36적정음해주야신, 37수호일체성주야신
38개부일체수화주야신
그러니까 10지 법문할 때는 주야신 등장합니다.
다음에 등각은 마야부인 이하, 마야부인과 그 일당들.
마야부인은 總義(총의)가 되고, 옆에 써놨지요?
중간에는 점진적인 보살행을 수행하므로 자재보살정취보살의
대비심을 의지해서 정진한다 도표 확인하세요.
마야부인은 實相(실상)으로 들어가는 總義(총의)가 되고,
나머지 10人은 別義(별의)가 된다.
총의(總義) = 실제 경계.
나머지 열 사람들은 찌개다시(보조반찬)입니다.
다음 마지막에 열 번째, 결국 우리가 가야될 길입니다.
선재동자가 미륵보살을 만나서, 우리 서장에서 배웠죠.
彌勒一彈指頃(미륵일탄지경)에
頓亡前來諸善知識(돈망전래제선지식)의
所得法門(소득법문)하고,
미륵보살이 손가락 한번 튕기니까
선재동자가 이제까지 만났던 52명의 선지식을 다 잊어버리고,
彌勒一彈指頃에다 잊어버렸다 이겁니다.
미륵은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만법이 唯識(유식)이다.
唯識은 幻妄(환망)이다. ‘헛것이다.’ 이겁니다.
지금 우리가 착각하는 것은 헛생각에 사로잡혀서 그렇다.
삼세의 일체 경계를 지혜로 장엄한 해탈을 얻은 미륵보살을 만나서,
이제까지 배웠던 모든 법문을 찰나에 몽환처럼 잊어버립니다.
이제까지 52 선지식을 다 잊어버렸다 이겁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54 문수보살 오른손을 들고 110城(성)을 지나오는 문수보살을 만나
선재동자는 마정수기를 받는다.
오른손은 정법을 110城은 무수한 법문의 원만 성취를 뜻한다.
110城이 상징하는 것은 10바라밀입니다.
10바라밀이 근본 자체가 열 개라면
나머지 10바라밀에 10바라밀을 더하고,
10바라밀에 10바라밀을 더하고,
보시바라밀에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반야 있잖아요.
또 인욕바라밀에 보시ㆍ지계ㆍ인욕 있습니다.
바라밀은 수평적인 관계가 아니고 수직적인 관계입니다.
보시를 안 하는 사람은 계율을 안 지킨다.
계율을 안 지키는 사람은 참을성이 없다.
참을성이 없는 사람은 부지런하지 않다.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은 고요가 없다.
고요하지 아니한 사람은 지혜가 없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방편이 없다.
방편이 없는 사람은 원이 없다.
안에 원을 품고 바깥에 원이 있는 사람들은 악독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원력이 있는 사람은 절대 악독하지 않습니다.
願이 있고, 정正이다ㆍ사邪다. 판단하는 힘(力)이 있고,
다음에 지(智).
뭐든지 알면 음식 솜씨도 좋아지고, 옷맵시도 좋아지고,
말씨도 좋아지고, 뭐든지 다 좋아집니다.
이것이 각 바라밀마다 열 개씩,
10 곱하기 10은 얼마입니까? 100개.
거기다가 근본바라밀 100개. 자, 여기서 문제 들어갑니다.
약찬게는 몇 구절이요? 110구절이요.
‘아~ , 모든 것은 바라밀이다! 10바라밀이다!’ 이해가시지요?
선재동자는 이제까지 다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우리 근본 지혜는 잊어버리고 싶어도 잊어버릴 수 없지요?
본래 없는 것을 어떻게 잊어버립니까?
이렇게 활발발하게 쓰고 있는데요.
문수보살을 만나 선재동자는 魔頂授記(마정수기)를 받습니다.
마정수기를 받는다는 것은,
‘네가 그대로 근본 지혜를 제대로 알았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럼 문수보살에게 마정수기(魔頂授記)를 받으면 끝납니까?
오른손은 정법을 110城은 무수한 법문의 원만 성취를 뜻한다.
그러면서 55보현보살을 만나서 금강도량 보배연꽃 사자좌에 앉은 보현보살을
친견하고 선재동자는 다시 마정수기를 받는다.
미륵보살은 자비, 문수보살은 지혜, 보현보살은 행원을 뜻한다.
사자좌에 앉은 보현보살을 친견하고
거기서 선재동자는 다시 마정수기를 받고서.
근본지혜와 후득지를 다 체득했으니까
선재가 바로 비로자나불이고, 이 자리가 그 자리다 이겁니다.
다음에는 입법계품의 대중들을 차례대로 설명하고, 끝에는 39품의 품명을 밝힙니다.
여기까지 53선지식을 미리 만나는 계획표을 살펴봤습니다.
- - 7월 9일 대면강의 자료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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