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을 다한 동편 땅 지파들
여호수아 22:1~9
“오늘까지 날이 오래도록 너희가 너희 형제를 떠나지 아니하고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그 책임을 지키도다”(여호수아 22:3)
320장(나의 죄를 정케 하사)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모든 지파의 기업 분배가 다 이루어지고 그들이 다 자기 기업으로 떠났을 때에 실로에 있는 여호수아 곁에는 아직 기업의 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세 지파의 용사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요단 동편 땅 아모리 백성들의 땅을 정복하여 그 땅을 기업으로 요청하여 받았던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용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가나안 정복 전쟁을 위하여 요단 강을 건너기 직전에 모세 앞에서 한 맹세대로 모든 다른 지파가 기업을 얻기까지 전쟁에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한 말을 지켰기에, 그들을 기업의 땅으로 축복 가운데 돌려 보냈습니다. 여호수아가 그들을 이렇게 흔쾌하게 축복하며 보낸 까닭은 그들이 자기의 맡은 ‘책임’을 온전히 지켰기 때문입니다. 3절에 나오는 ‘책임’이라는 히브리어 단어 ‘미슈메레트’는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서 계약이나 율법을 지키려고 조심스럽게 행하는 것을 가르칩니다. 이처럼 자기가 맡은 임무와 의무에 대하여 이처럼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완수하려고 노력하는 책임지는 자세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복을 받는 자세인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의 책임을 완수하려는 자세를 ‘충성’이라고 말합니다. 충성스러움은 주님께서 주의 제자들에게 베푸신 여러 가르침 중에 중요한 주제입니다. 마태복음 24장 비유 말씀에서 주님께서 이르시기를,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라”(마태복음 24:45.46)고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25장 달란트 비유에서도 주님께서 이르시기를,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태복음 25:21)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주의 종들의 덕목에 대하여 이렇게 일러주었습니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린도전서 4:2~5)
그러므로 우리는 매사에 어느 자리에 있든지 자기의 맡은 일에 대한 충성스러움, 곧 자기의 의무를 완수하기 위하여 주의 깊고 신실하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권리를 먼저 주장하기보다는 의무를 소중히 여기고, 권한을 먼저 사용하려고 덤비기보다는 맡은 바 책임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려고 합시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되고 충성된 성도로서의 의무를, 교회에서는 직분자로서 의무를, 이 나라에 있어서 한 국민으로서의 성실한 의무를, 가정에서도 가족으로서 자기의 임무를, 또한 인간으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의 지킴이로서의 의무를, 또한 우리가 속한 직장과 학교나 이웃과 사회 속에서의 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기의 의무를 이행하고자 최선을 다합시다. 그럴진대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고 사람들의 존중과 사랑을 받으며 더 존귀한 책임과 권한을 맡아 쓰임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