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가져가세요 - 녹색농촌체험
도시민에게 여유 있는 휴식과 체험공간을 제공하는 그린투어리즘(Green Tourism)이 각광을 받고 있다. 90년대 중반에서 도입되었던 농산물 직판 중심의 관광농원은 그린투어리즘에서 시작해 지금은 체험, 휴양, 학습 등 다양한 유형으로 발전되고 있다.
애월읍 장전리도 감귤 따기, 고구마 캐기, 목장체험 등 농촌생활체험은 물론 풀잎공예,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도시민이 즐겨 찾는 녹색농촌체험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가족단위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요. 학교 체험장으로 위탁되어 학급단위로도 많이 오고 있구요.”
김귀녀 장전리사무장은 지난해 백록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단체로 비누만들기 체험을 하러 왔다가, 다시 개인적으로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올해 초에는 대구에서 단체로 내려와서 감귤따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장전리를 찾아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을주민들의 노력이 컸기 때문이다.
강세표 장전리 녹색농촌체험마을 위원장이 직접 체험활동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고남식 이장도 안전요원으로 한몫을 담당한다. 위원들도 체험활동을 거든다. 물론 자원봉사로 하는 것이다.
김귀녀 장전리사무소 사무장은 직접 체험활동을 지도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학원까지 다니면서 천연 미용비누, 화장품 지도사범 자격증까지 취득했을 정도이다.
그 노력의 결과는 숫자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2천 8백여 명이 찾아와서 2억여 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다고 하니, 녹색농촌체험마을의 성공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지금까지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이사무소 회의실을 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그 어려움이 짐작된다.
김 사무장은 “지금도 감귤꽃따기 및 열매따기, 풀잎공예, 전통음식만들기, 천연재료를 활용한 천연비누와 화장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지만 지역주민의 참여를 더 이끌어내기 위해 청국장, 감식초 만들기 체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연중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흘리는 땀방울만큼 즐거워하는 농촌체험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기에 그 꿈은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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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농업협동조합 농가주부회(회장 강연자)를 위한 특별 출장 강의. 농가주부회는 농촌지역에 살면서 청소년장학사업, 환경보호사업 등 지역사회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단체이다. 오늘도 친환경비누를 직접 만들어 주위에 알려주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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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비누는 화학활성제를 쓰지 않고 EM(유용한 미생물)과 야채분말 등을 주로 사용한다. 근처의 들꽃으로 향과 색을 내기도 하는 등 주변의 자연을 최대한 활용하여 만들고 있다.
1. 비누베이스(폐유로 만든 비누)를 썰어 저온에서 녹인다. 2. 다 녹으면 첨가물을 넣어 잘 저어준다. 첨가물은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는 야채, 약초 등을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EM(미생물 발효액)도 넣어 잘 섞어준다. 3. 틀에 부어서 굳을 때까지 나둔다. 4. 완성된 모습. 비누는 비닐에 잘 포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습기를 머금어 이슬이 맺혀버린다.
(우리동네 보물찾기)
장전리는 지난 3월 공모한 우리동네 보물찾기에서 ‘후손을 위한 영원히 남길 재산 만들기 - 상여전시장 설치’계획으로 우수마을로 선정되어 2천만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사진은 장전리에서 공모해 선정된 상여전시장 모형으로 장전리 1인 1촌 지원가인 제주관광대학 채재권 교수가 제작했다.
1인 1촌 전문가 지원시스템」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관광, 지역개발, 건축,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농산어촌체험마을 간 협약을 체결, 1인의 전문가가 1개의 마을을 전담하여 자문지원을 수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