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미뤄왔던 코펠 열효율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연료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공부를 하였습니다.
먼저 가장 궁금했던 부분 한가지 테스트입니다.
가솔린 버너 옴니로 테스트하였습니다.
열반사판(바람막이 및 하부 은박지)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효율입니다.
동일 화력으로 끓는점까지 테스트입니다.
열반사판이 있을 때는 시간이 5%~7% 정도 빨리 끓습니다.
생각보다 미미한 차이더군요.
실내에서 바람이 없을 때의 테스트였습니다.
바람이 불때는 상당히 차이가 많겠지요...
두번째로 알루미늄 코펠과 티타늄 코펠의 열효율 입니다.
보통 인터넷에서는 알루미늄이 좋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알루미늄의 열전도도는 티타늄보다 7배 좋습니다.
티타늄의 열전도도가 검색이 잘 되지 않아 애 좀 먹었습니다.
문제는 열전도도의 단위입니다.kcal/mhC입니다.
다른 것은 생략하고 뒤 단위중 m가 있습니다.
동일 두께에서의 열전도 현상이라는 것이고
풀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두께가 얇을수록 열전도가 잘된다는 것입니다.
알루미늄은 열전도도가 크지만 강도가 낮아 두께가 두껍습니다
티타늄은 열전도도는 낮지만 강도가 커서 두께가 앏습니다.
티타늄의 두께가 알루미늄 코펠의 1/7이라면 열전도는 같겠지요.
비중 계산해 보면 정확히 두께차이를 계산할 수도 있지만
손으로 만져보고 대충 티타늄의 두께를 알루미늄의 1/3정도로 추정하니
두께 차이로 알루미늄이 열전도가 티타늄의 2배로 가정할 수 있더군요
열전도도가 2배인데 끓는 점까지 도달 시간은 어떨 지 궁금했습니다.
2배의 시간차가 날지
거의 동일 규격의 알루미늄과 티타늄 1 리터 코펠로 테스트하였습니다.
물 1컵(250ml), 2컵, 3컵을 순차로 테스트하였습니다.
모두 10초 차이가 낮습니다. 티타늄이 당연히 늦게 끓었습니다.
2배 차이도 아니었습니다.
10초,20초,30초 차이도 아니였습니다.
모두 10초 차이였습니다.
추정하면 10리터를 끓여도 10초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코펠 내부로의 총 열량 전달은 같다는 것입니다.
열전도도의 의미는 열이 물에 도달하는데 시간일 뿐입니다.
내부로의 총 열량 전달이 동일하다면 1리터를 끓여도 10리터를 끓여도 10초 지연만 될 뿐이라는 것이지요.
끓는점 특성은 약간 다릅니다.
알루미늄은 물이 부글거리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최대로 부글 거리는 시점이 깁니다.
티타늄은 불이 부글거리기 시작하자 마자 최대로 부글거리는 시점에 도달합니다.
밥을 지을 때는 알루미늄이 열전도가 높아 열이 고루 퍼져 낫다는 것이 정설입니다만
글쎄요 물이 하부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상관이 없겠고
물이 없는 뜸들일 때에 문제겠지요.
알루미늄도 중앙부에 밥이 탑니다.
물론 티타늄이 더 중앙부가 취약하겠지요.
단 세척시 알루미늄은 코팅막이 입혀져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티타늄은 코팅이 없으므로 박박 문질러 씻어도 되겠네요.
안 태울려면 알루미늄 호일을 티타늄 바닥에 깔고 밥을해도 되겠네요...
결론은 알루미늄이나 티타늄이나 총열량 전달은 동일하므로 연료소모율은 같다 입니다.
그러므로 중량을 줄일려고 한다면 연료의 무게는 같지만
티타늄이 2인용 기준으로 250g 정도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니 앞으로는 티타늄을 사용하렵니다.
알루미늄보다 3배 비싸면서 성능은 좋지 않은 티타늄 코펠을 궨히 만들어 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티타늄의 승리로 결론을 냈습니다.
참고로 산에서 밥이 설익거나 타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 물을 많이 더 많이 넣는다.
2. 산행중 미리 쌀에 물을 소량 넣어 불린다.
3. 밥이 죽정도 될 때 부터 밥이 될 때까지 젓가락으로 계속 젓어 준다
1번 사항은 이론이지 숙달된 조교가 아니면 힘듭니다.
2번 사항은 좀 더 개선된 방법입니다.
3번 사항은 네팔에서 밥 짓는 방법입니다. 단, 우리나라 사람들 입 맛에는 안 맞습니다.
밥알 표면에 윤기가 사라집니다만 타거나 설익지는 않습니다.
저는 거의 알파미로 때우지만 간혹 2번, 3번으로 밥을 짓습니다.
특히 3번으로 밥을 지으면 밥이 절대 타지 않습니다.
정들었던 알루미늄 코펠이여 안녕...
티타늄 앞으로 너를 사랑해 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