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스타일은 골퍼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좋은 퍼팅을 구사하는 골퍼들은 정확히 공을 굴리기 시작해서 적절한 속도로 원하는 라인을 유지하는 타격을 일정하게 반복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한다.
정확한 퍼팅을 위한 실력 향상 방법 중 과도하고 불필요한 동작을 교정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살펴본다.
조현 프로는 지난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친구인 황인춘 프로의 부탁으로 캐디(코스 매니지먼트 조언, 에임·얼라인먼트 점검, 그린에서 라인 점검, 심리상태 안정유지 등)를 해 주기로 했다. 황 프로는 2라운드 4언더파로 공동 2위를 하고 있었으나, 3~4라운드의 부진으로 아쉽게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형태 프로가 경기 후 룰 위반으로 2벌타를 받으면서, 강성훈 프로가 어부지리로 행운의 우승을 얻어냈다. 강 프로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68-70-73-69)로, 김 프로 등 공동 2위 그룹(3언더파 281타)을 1타 차로 제쳤다. 김 프로는 13번홀(파3·221야드)에서 룰을 위반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2벌타를 받았고, 결국 우승컵을 강 프로에게 헌납해야 했다.
김 프로가 13번홀에서 티샷이 해저드 구역에 떨어진 상황에서 세컨샷을 할 때, 처음 왜글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샷을 하기에 바로 앞서 한 차례 더 그립을 고쳐 잡으면서 클럽 헤드가 지면에 닿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클럽 헤드의 무게를 느끼며 그립을 점검하는 평소 샷하기 전의 루틴에 의한 동작이라 할 수도 있었지만, 해저드 안에서 했기 때문에 골프 규칙 13조4항을 위반하는 문제가 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김 프로가 이 홀을 마치고 몇 홀이 더 지날 때까지도 룰 위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시청자의 제보로 경기위원회가 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경기를 모두 끝마친 뒤 스코어카드를 제출할 때 2벌타를 부과했다.
17번홀까지 중간 합계 5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김 프로는 13번홀에서 보기를 한데다가 2타를 추가로 잃어 트리플보기가 됐고, 최종합계 3언더파로 내려앉으며 공동 2위로 우승자가 강 프로로 바뀌었다. 이 실수로 인해 김 프로는 2억4,200만 원의 상금 손해와 함께 지난 1971년 한장상(현, 한국프로골프협회 고문) 이후 KPGA에서 42년 만에 한 시즌 2개 메이저 대회 달성이 기대됐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