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라니의 성격을 잘 설명해주는 이야기 -
옛날에 금나라와 은나라가 있었습니다.
금나라는 무척이나 큰 강대국이었지만 은나라는 아주 작은 약소국이었는데
두 나라의 언어는 완전히 달라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었습니다.
그 때에 금나라 건달 한 명이 은나라에 와서 말하기를
자기는 금나라 황실 사람인데 은나라 공주를 아내로 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후환이 있을 거라는 식으로 협박을 하였습니다.
은나라 왕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금나라에 확인을 해보고 싶었지만,
감히 황실 사람을 의심한다는 노여움을 사지나 않을까 두려워 그러지도 못하고..
할 수 없이 공주와 결혼을 시켰는데..
결혼을 하고보니 건달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의범절은 눈꼽만큼도 없고, 매일같이 주색잡기로 방탕한 생활을 하고..
그야말로 개판이었습니다.
공주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고..
그러던 차에 금나라 사신이 은나라에 올 일이 있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어 은나라 왕은 사신에게 사위의 신분확인을 요청하였습니다.
금나라 사신이 보니 황실사람은커녕 완전 사기꾼인데,
사실대로 얘기하면 나라의 위신이 말이 아닐 거 같아서 묘책을 하나 내었습니다.
사신은 비단에다가 금나라말을 몇마디 적어 공주에게 주면서
부군이 잠이 들면 머리맡에 공손히 앉아 날마다 이 말을 외우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리하면 부군의 나쁜 행실이 고쳐질 거라면서..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그 사신으로부터 읽는 방법만 배운 공주는
매일매일 남편이 잠만 들면 지극정성으로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잠자던 남편이 잠결에 어렴풋이 들으니
부인이 금나라말로 연신 무언가를 중얼중얼 대는데...
그 말을 듣고 남편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건달인 주제에 어디 와서 행패냐, 건달인 주제에 어디와서 행패냐..'
자신의 정체가 들통났음을 깨달은 건달남편은 정신이 번쩍 들어
그 날부터 얌전해지고 완전 새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주(呪) - 넓고 깊은 부처님의 원력이 들어있는 신비로운 말
- 짧은 것을 진언(眞言, 만트라 mantra)이라 하고
긴 것을 다라니(陀羅尼, 다라니 dharani)라 한다.
- 해석하려 하지말고 지극정성으로 지송하는 것이 중요.
무슨 효험이 있는 다라니, 진언인지만 알고 그저 열심히 외우면 됨
무슨 뜻인지 몰라도 깊은 마음자리에선 그 뜻이 다 통한다.
- 그 뜻을 해석하면 오히려 그 의미가 대폭 축소되고 왜곡되어 효험이 없어진다.
그래서 옛 스님들께선, 누가 다라니나 진언을 해석해 준다고 하면 차라리 도망가라고 했다.
☞ 우리나라 거지가 중국에 가서 뻥 치던 이야기 <무비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ZL/374
첫댓글 신묘장구대라다니를 그저 송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몰라 답답하던 차 질문 올리다 이 글을 봅니다.^^
인연이란 참으로 신기합니다.. 청안하시기를.. ^^
<소리님 댓글> [추천글 보기 11.01.04. 15:33] 오늘 숙제하나를 풀었습니다...고맙습니다.
<술래님 댓글> [추천글 보기 11.01.05. 17:01] 고맙습니다, 진언과 다라니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