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사자성어(四字成語)
⊙ 사호고산(似虎靠山)
호랑이가 산을 의지한 것과 같다 사호고산(似虎靠山)은 호랑이가 산을 의지한 것과 같다. 또는 호랑이가 산에 터를 잡고 사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호랑이가 본래 가지고 있는 위풍을 말한다.
용이 물을 얻은 것과 같다고 하는 어룡득수(魚龍得水)와 대구를 이룬다.
호랑이가 산에 의지하고 살아야 타고난 위력을 발휘하듯이 수행자도 본분사를 터득하면 자연스럽게 활발 하고 걸림 없는 작용을 드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대가 능히 반성하여 애욕을 끊고 출가하여 발우를 받아지니고, 대법복(大法服. 袈裟)을 입고 티 끌 세상을 벗어나는 지름길을 밟아 번뇌 없는 무루(無漏)의 묘법(妙法)을 공부한다면, 용이 물을 얻은 것과 같고 범이 산을 의지한 것과 같으니, 그 수승하고 묘한 도리는 이루다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니라.
雖然 汝能反省 割愛出家 受持應器 着大法服 履出塵之逕路 學無漏之妙法 수연 여능반성 할애출가 수지응기 착대법복 이출진지경로 학무루지묘법 魚龍得水 似虎靠山 其殊妙之理 不可勝言. 어룡득수 사호고산 기수묘지리 불가승언」
☞ 사호고산(似虎靠山)
似 같을 사. 虎 범 호. 호랑이. 靠 기댈 고, 의지할 고. 山 뫼 산.
출처 : <야운비구 자경문(野雲比丘 自警文)> -------------------------------------------------------------------------------------------------------------------
출가의 뜻을 가지고 출가하면 신참 출가자에게 제일 먼저 공부하는 것이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입니다. 이 초발심자경문은 지눌(知訥) 스님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과 원효(元曉) 스님의 《발심 수행장(發心修行章)》, 그리고 야운(野雲) 비구의 《자경문(自警文)》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초심자가 갖추어야 할 정신자세와 일상생활 속의 행동규범과 신심과 결연한 각오, 스스로 경책 하는 자기관리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본문의 글은 야운 비구의 《자경문》입니다. 사호고산(似虎靠山)에 대한 사자성어가 여기에 나옵니다.
1. 반성과 참회, 발심
우선 지난 날의 허물을 크게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허물을 참회해야 합니다. 여능반성(汝能反省)은 '그대가 능히 반성하여'란 뜻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오욕락(五欲樂)이 최고라는 그릇된 생각을 반성하고 참회하지 않으면 결심이 견고하 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크게 발심(發心)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미망의 업바다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었지만 이제는 이 와 같은 업바다[業海]에서 벗어나겠다는 결심을 굳게 가져야 합니다.
2. 출가란 애욕을 떠나는 길
그러한 발심의 결연한 의지는 출가(出家)에 있습니다. 출가란 애욕을 떠나는 길입니다. 이것이 할애출가 (割愛出家)입니다. 할애(割愛)는 '할정(割情)'과 같은 말로 '애욕(愛欲) · 은애(恩愛)를 칼로 베듯 끊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결심이 없고는 출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출가에는 심출가(心出家)와 신출가(身出家)가 있지만 몸과 마음이 함께 출가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입니다.
3. 발우(鉢盂)와 가사(袈裟)
수지응기(受持應器)는 '발우를 받아 지니다'는 뜻입니다. 응기(應器)는 '응량기(應量器)'의 준말로 발우(鉢 盂)를 말합니다. 바리 · 바리때 · 바루라고도 합니다.
이는 출가 수행승의 식기(食器)를 말하며 수행자에게 합당한 크기의 식기로, 율(律)의 규정에 따르면 수행 자는 정해진 식기를 사용해야 되므로 응기(應器)라 한 것입니다. 착대법복(着大法服)은 '대법복을 입는다'는 뜻입니다. 법복(法服)이란 '가사(袈裟)'를 뜻합니다. 이출진지경로(履出塵之逕路)에서 이(履)는 '밟는다'는 뜻이고, 출진(出塵)이란 '티끌세상을 벗어난다'는 말 입니다. 출(出)은 '출리(出離)'의 뜻이고 진(塵)은 '진속(塵俗)'을 뜻하는 말로 불심(佛心)을 더럽히는 진구 (塵垢)의 세간(世間)에서 벗어나는 일을 말하며 출가(出家)와 같은 뜻입니다. 경로(逕路)는 '지름길'이란 뜻 입니다. 이를 종합하여 '이출진지경로(履出塵之逕路)'를 해석하면 '티끌세상을 벗어나는 지름길을 밟아'란 뜻이 됩니다. 발우를 받아지니고 대법복을 입은 모습은 출가승의 모습입니다. 티끌 같은 허망한 번뇌 망상의 세계를 벗 어나는 지름길은 응량기(應量器)인 발우(鉢盂)를 들고 법복(法服)인 가사(袈娑)를 입는 출가의 길입니다. 티끌세상을 벗어나는 길이 출가가 수승하지만 그렇다고 출가한 사람만이 도를 이룬다는 보장은 없습니 다. 재가자도 분발하여 도를 이룬 예는 많습니다.
4. 무루(無漏)의 묘법(妙法) 출가수행자의 공동체인 승가(僧伽)는 번잡한 세속의 인연을 끊고 생사(生死)를 해결하고자 모인 까닭에 세속에 있는 것보다는 도닦기에 훨씬 용이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스승인 선지식을 만나 번뇌 없는 무루 (無漏)의 묘법(妙法)을 공부한다면 생사 윤회하는 고통의 세계에서 피안(彼岸)으로 건너갈 것입니다. 무루(無漏)란 '범어 anasrava의 역어'입니다. 누(漏)는 누설(漏泄) · 누락(漏落)의 뜻으로 모든 번뇌를 말합 니다. 즉 탐욕(貪欲) · 진에(瞋恚) 등의 번뇌가 밤낮으로 6근(六根)으로부터 누설하여 그치지 아니함을 누 (漏)라 합니다. 번뇌가 있음은 유루(有漏), 번뇌가 없음은 무루(無漏)라 합니다. 무루(無漏)란 '번뇌가 한 점 없이 다했다'는 뜻이므로 무루(無漏)의 묘법(妙法)이란 성불(成佛)할 수 있는 최상승(最上乘)의 일승 (一乘)의 미묘 법문(微妙法門)을 말합니다.
5. 어룡득수(魚龍得水)와 사호고산(似虎靠山)
이렇게 출가하여 무루(無漏)의 묘법(妙法)을 공부한다면 "용이 물을 얻음과 같고 범이 산을 의지한 것과 같 다"는 말씀입니다. 용(龍)은 물에 있어야 조화를 부릴 수 있고, 범은 산을 의지해야 자재함을 얻을 수 있 습니다. 고산(靠山)이란 '산을 의지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용맹스러운 호랑이라 할지라도 산을 벗어나 우리에 갇혔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답답할까요? 우리에 갇혔던 호랑이가 다시 산으로 돌아왔다면 얼마나 자재로움을 느낄까요? 이와 같이 범부 중생이 뜻을 내어 무루의 묘법을 만나 공부한다는 것은 용이 물을 만나고 범이 산을 활보 하는 것과 같아 그 수승하고 묘한 도리는 필설로 다 헤아릴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 기쁨은 무엇으로 표현하겠습니까? 수묘(殊妙)는 '절묘함, 아주 묘함, 수승(殊勝)하고 묘함'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 선열락(禪悅樂)을 사무치게 누리고자 한다면 금강(金剛)같은 신심(信心)을 내고 불퇴전(不退 轉)의 각오로 정진(精進)에 정진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애욕 · 은애 베어내고 가사 입기 발원하고,
번뇌 없는 무루의 법 미묘 법문 공부하면
호랑이 산에 터 잡고 활보함과 같다 하리.
오늘의 사자성어인 사호고산(似虎靠山)의 의미를 음미한다면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만나고 불법을 신행하 는 불자로서는 큰 자부심과 당당함을 느끼게 합니다.
출가는 참으로 비상한 일입니다. 세속의 오욕락에서 출리(出離)하고자 발심하고 무루의 묘법을 닦아 성불 하고자 출가한 거룩한 수행자가 한낱 쩨쩨하게 권력이나 탐하고, 구차하게 이양을 탐한다면 어찌 사호고 산(似虎靠山)하는 위풍을 보일 수 있겠습니까?
수행자는 본분사에 충실하여 묘리를 얻었을 때 사호고산하는 호랑이처럼 위풍당당하게 활보할 것입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불자로서의 위의를 바르게 하면서 맑고 향기로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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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