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0,4,24
참가인원:10人
날씨: 맑음
산행거리:15,8km
산행시간:6시간 44분
구간별 산행시간
계양역(09,40)~수목원(09,54)~헬기장(10,41)~계양산(11,25점심11.40~12,25)~징메이고개(12,39)~중구봉(13,00)~천마산(13,12)~낙안정(13,30)~돌탑(14,04)~가정동육교(14,40)~철마정(15,22)~원적산(15,32)~장고개(16,40)
1,계양역~계양산
지난구간중 스무너미고개~굴포천 구간때 필자는 송정역에 약속시간 정확히 1분을 늦게 도착하는 누를 범했다.선배회원분들이 필자를 1분도 못기다려주시고 강화행 버스에 몸을 싣는걸 목격하고 급한 걸음으로 줄담으쳐 간신히 버스에 몸을 실었다.과거 주사장님 내외분은 1시간여정도를 지각하셔도 기다려 주셨느데 필자는 1분의 시간도 기다려주시질 않으신다.그래서 이번 구간때는 필자만 떼어노고 먼저 가실까봐 약속시간보다 30여분정도를 먼저 도착해 기다리니,조은 정회장과 53 갈뫼님,깜시님,가을 바람님만이 먼저 도착해 계신다.곧이어 이 진희형과 김 중욱총무 53 산악회 회원분들이 속속 도착하신다.

처음 산행기점은 지난 구간 경인대운하의 공사로 정맥이 절개되어 인천공항고속도로 건너편에서 시작된다.묘목원을 좌측으로 끼고 오르다보면 밤나무 농장인듯한 곳을 가로질러 산행은 시작된다.만개한 진달래꽃의 배웅을 받아가며 오르다보면 원추리(원추리-백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등 야생식물등이 반갑게 맞는다.10,24분에 왼쪽의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군부대를 끼고 산행은 계속되다 10시 39분에 계양산으로 오르는 능선 삼거리에 다달은다.우측길을 버리고 좌측길로 급히 꺽어져 걷다보면 10시 41분에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앞을 보면 계양산의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처음에 오를땐 안뵈이던 산행인들이 계양산으로 오르면서 많은 산행인들로 붐빈다.계양산에 11시 25분에 오른다.높이 394m로 강화도를 제외한 인천광역시에서 가장 높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진산 또는 안남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계양구의 꽃인 진달래가 유난히 많이 핀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서쪽으로는 영종도와 강화도 등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특별시 전경이, 북쪽으로는 고양시가, 남쪽으로는 인천광역시가 펼쳐진다.

인천광역시엔 이렇다할 명산이 없어서일까 계양산일대는 수많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너무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 발붙일 곳이 없어 정상부근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바로 계양산아래 헬기장으로 내려서 일행분들을 기다린다.대충 허기를 채우고 계양산을 뒤로하고 내려선다.
2.계양산~장고개
계양산을 내려서는 등산로엔 만개한 진달래와 키작은 소나무들이 좌우로 정렬해 자기 모습을 뽐낸다.12시 39분에 징매이 고개에 내려선다.징매이 고개는 계양산과 천마산을 이어주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있다.절개된 정맥 마루금을 인위적으로 연결해놓은 것이다.징매이 고개를 넘어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진달래 군락지가 반긴다.이 진희형이 중구봉(275m)이라 귀뜸해주신다.중구봉을 지나 천마산에 오르기전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니 멀리 계양산 송전탑이 보이고 금방 지나온 중구봉과 천마산 일대는 진달래 꽃으로 온산이 붉게 타고 있는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한남정맥을시작한 이후 제대로 산군(山群)다운 산군을 만난셈이다.인천에도 이런 이런 멋진 산이 있었다니,13시 12분에 천마산 정상에 오른다.
이제부터는 산의 높낮이가 원만하다는 이 진희형의 안내를 받으며 천마산을 뒤로하고 산행은 계속된다.13시 30분에 낙안정(樂安亭)에 도착한다.낙안정엔 시계도 있고 온도계도 있고 달력도 걸려있는데,시계는 8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온도는 섭씨 35도를 가리키고 있고,달력은 2008년 12월 달력이다.밤샘근무로 잠을 한잠도 못자고 산을 타는 필자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08년으로 되돌아간기분이다.낙안정을 뒤로하고 산행은 계속된다.천마산 두번째 팔각정을 지나 능선을 걷다보면 돌탑이 반기는데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급히 꺽어져야 한는데 필자가 그냥 직진하니 진희형이 불러 다시 왼쪽으로 내려선다.

천마산을 내려서니 인천광역시 가정동으로 내려선다.시내를 활보하다 경인고속도로를 건너 원적산으로 오르는 입구에 다달으니 14,40분이다.53산악회 선배분들이 알바의 길로 접어드셨는지 앞에서 걸으셨더 분들이 안뵈신다.오늘 벽공 회장님이 불참하셔 선두그룹에 상당한 문제점이 돌출된다.산행시작 5시간이 다가오면서 피곤함과 동시에 졸음이 사정없이 엄습해온다.여기서 잠깐! 겨울산행에서 벗어나 봄을 지나 여름으로 넘어가는 산행정보 하나,날씨가 덥다보니 상당한 체력과 또한 산행장비도 준비해야하는데 가장 중요한게 식수다.식수는 대간이나 정맥구간에선 보충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그러다보니 식수를 겨울,봄 산행보다는 여유롭게 준비해야하는데,사실상 물무게가 배낭 전체 무게중 상당한 무게를 차지한다.필자가 대간을 종주하면서 습듭한건데 식수를 맹물보다는 스포츠음료가 갈증을 억제 시킨다.또하나 그냥 식수면 1주일 정도 얼려서 산행하면 얼음이 녹는 속도도 느리고 두병보다도 한병으로도 가능하다.산행예절중 또하나 가급적 동료나 일행에게 물이 고갈됐다고 물동냥을 하면 이미 그구간엔 실격인셈이다.물을 달라는건 당신의 심장을 떼어 달라는 애기와도 같다.그러므로 산행이 끝났을때 3분의 1이란 식량,물,체력이 남아있을 정도의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다.
등산이 아무리 인간에게 좋다하지만 준비안된 산행이에겐 정상을 허락하지 않는다.늘 겸손하고 준비해야한다.이젠 등산도 정보,과학이다.<등산이 남자 한데 참조은데~~남자 한데 정말 좋은데~~,어떻게 말로 표헌할 방법이 없네~~T.V 광고중>.
각설하고 대한민국의 오 은선 대장이 희말리야 14좌 완등을 정복했다는 낭보가 날아든다.대한민국에선 엄 홍길,박영석,한왕용에 이어 4번째 완등이고 셰계에선 첫번째 여성 산악인이다.오 은선대장이 마지막 오른 안나푸르나(Annapuna-8091m)등정하는 순간 지난해 낭가파르파트봉(8126m)봉을 등정하고 하산하다 실족사한 고 고미영씨의 사진을 품고 안나푸르나봉 등정하면서 함께 올랐다한다.가슴뭉클해지는 아픔이다.
원적산을 내려서면 끝날줄 알았던 산행이 도로를 횡단하고 까마득하게 보이는 봉이 보이는 곳으로 숨가쁘게 올라야한다.너무 갈증이나고 준비한 식수도 고갈되어 슈퍼에서 맥주 네캔을 사서 가장 가까이 뵈이는 분들과 나누어 마셨다.진희형은 선두로 달려나갔는지 보이질 않고,장고개에 내려서니 아무도 없다.여기가 오늘 4구간 종착역일까 반신 반의하면서 노심초사 생각해보니 시멘트로 만들어진 수로가 있다.대간이나 정맥 마루금에는 계곡이나 물을 만날수가 없다.그렇다면 여기는 장고개가 아니란 증거다.다시 수로를 건너 한참을 걷다보니 나홀로 외롭다.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진희형한데 전화를 해보니 필자가 장고개를 지나쳐 다음구간 산행을 계속하고 있었다.아직 어린 필자니까 체력도 좋지.다시 되돌아가 장고개 67번 버스종점에 내려서니 4시 40분이다.벽공회장님이 산행에정시간이 인쇄물에 5시이내 산행이라 하셨는데 6시간을 넘게 산행했다.날씨도 덥고,간밤을 꼬박새고 산행에 조금은 버겁지만 제일 기다려지는 뒷풀이때문에 그나마 위안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