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타 후 한마디로 백핸드에 숏 핌플 러버를 사용하는지 롱 핌플 러버를 사용하는 저 자신도 헷갈리는 구질입니다. 카오스는 제가 시판되기 전부터 여러 라켓에 테스트를 했었는데 카오스의 억제된 반발력이 슐라거의 강력한 반발력에 묻히어 빛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물론 분명히 전통적인 롱 핌플 러버보다 안정적이면서 공격하기 편하지만 롱 핌플 러버의 특성이 많이 사라져서 그 의미는 퇴색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질은 전반적으로 날리는 구질이 주를 이루면서 백핸드 스트록 시 깔리는 구질이 생성되는 정도입니다. 드라이브 블록을 해도 역회전은 그리 많지를 않아 밋밋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고 단지 볼이 들 나와서 상대방이 미스를 하긴 하지만 여타 롱 핌플에서 맛볼 수 있는 장점은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연한 드라이브 공격을 위에서 내려 누르는 푸시는 정말 잘 들어가면서 깔리는 구질이기에 위력도 좋아 블록하면서 중간 중간 많이 사용했습니다.
커트 성 구질에 대해 내려 미는 푸시(보스 커트 식 타법과 유사)에서 볼 괘적이 여타 롱 핌플 러버보다 더 빠르면서 낮게 들어가는데 상대방이 날리는 구질임을 알면서도 쉽사리 치지를 못합니다. 이 타법은 여러 라켓에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부분으로 짧게 끊어 치는 푸시와 함께 즐겨 사용하게 되는 기술입니다. 또한 찬스에서 백핸드 공격은 숏 핌플 러버를 사용하는 것처럼 편리함과 스피드를 지녀서 또 다른 장점이지만 카오스는 롱 핌플 러버이지 숏 핌플 아닌지라 구질 적으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라켓을 압축합판을 사용하여 수공 제작한 카본라켓인 넥시 사하라로 바꿨습니다. 단 현재 시판되는 사하라 이전에 샘플 라켓인 관계로 그립 색상이 틀림을 밝힙니다. 화 러버는 시누스 알파 max입니다.
다양한 타법을 구사해보니 이제야 카오스 특유의 억제된 반발력이 눈앞에서 펼쳐집니다. 블록의 안정감이 슐라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서 정말 잘 들어갑니다. 제가 보아도 탁구대 밖으로 나갈 공 같은데도 날아가다 툭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공이 조금이라도 뻗는 형태가 아니고 죽는 형태인지라 상대방이 공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드라이브 블록을 하는 순간 손에 전달되는 감 역시 슐라거 하곤 판이하게 틀리고 전반적인 구질은 약하지만 롱 핌플 러버 특유의 깔리는 구질이어서 상대방이 연속 드라이브를 걸거나 약간 커트성임을 간파하고 넘기지 않으면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자주 나옵니다. 거기에 볼이 뻗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타이밍 잡기가 그리 만만하지 않아 상대방이 까다롭다고 느끼는데 그러면서도 동시에 흔들림이 적고 변화가 적은 관계로 볼을 쉽게 보는 이중적인 특성을 지녀서 이런 특성을 미리 이해하고 사용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보입니다.
즉 드라이브 블록 시 페인트 ox 처럼 묵직하거나 변화는 적지만 그렇다고 전혀 깔리지 않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연속 드라이브 공격하기 편하지만 나 역시 블록하기 편해서 결국 코스와 길이를 조절하면 랠리 할수록 불리한 다른 롱 핌플 러버와 달리 카오스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도 편하고 상대방도 편한 구질이므로 공격할 수 있는 찬스는 기존 롱 핌플 러버보다 카오스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즉 기존 롱 유저들은 깔리고 날리는 구질 속에서 쉽게 공격할 수 있는 날리는 구질과 공격하기 힘든 깔리는 구질을 혼동해서 오는 공격 실수가 많은데 카오스에서는 깔리는 구질이 적어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내려 미는 푸시는 슐라거에 사용 시 보다 스피드가 떨어져 그 만큼 상대방이 공격할 수 있는 찬스가 많이 노출될 수 있어 타법을 스매시나 백핸드 푸시 공격이 좋은 상대방에겐 타법을 달리하거나 블록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고 라켓 각도 역시 다른 롱 핌플 러버보다 더 눕혀서 해 줘야 네트에 걸리지 않고 넘길 수 있었습니다. 평소 롱 핌플 유저들이 이 타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혹 카오스로 바꾸신다면 참조해야 할 사항입니다.
그런데 위와는 반대로 내려 막기(평면 러버 쇼트와 비슷한 기술로 랠리에 많이 사용)에서는 카오스의 억제된 반발력이 더 위력을 발휘합니다. 즉 내려 막기는 상대 너클 성 혹은 연한 드라이브 공격 방어 시 주로 사용하는데 공이 상대방 테이블에서 진행하다 급격히 떨어져서 공격 미스를 많이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롱 핌플 특유의 역회전이 먹어서 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분석해 보니 기다리는 위치보다 공이 나오지 않아 실수를 많이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카오스에 채택된 스펀지는 상대방 스피드를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해서 돌기가 쓰러졌다 일어설 때 퉁겨주는 힘을 약화시켜 억제된 반발력을 보여줍니다. 이 억제된 반발력은 롱 핌플 러버 사용 시 누구나 힘들어하는 블록등 다양한 타법에서 볼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켜 안정적인 랠리가 가능합니다. 이는 많은 변화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자신의 실수를 줄이면서 득점 찬스를 잡을 수 있는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돌기가 쓰러졌다 퉁겨주는 힘이 약해 기본적인 변화량이 다른 롱 핌플 러버보다 적습니다. 이는 코팅 롱 핌플 러버에 길들여져 아직도 변화 많은 러버를 찾는 분들이 많은 현실에서 큰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보유한 롱 유저들이라면 롱 핌플 러버 변화는 그리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변화량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컨트롤 능력이 떨어지고 상대방 회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 저 역시 개인적으로 기술적인 변화가 높은 롱 핌플 러버를 사용합니다. 카오스 역시 사용해보니 사용자의 손목 기술과 타법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기술적인 변화량은 높은 편이었습니다.
라켓은 OFF-급에서 OFF급이 가장 적당한 것 같습니다. 슐라거처럼 너무 잘 나가면 러버 특성이 소실되고 너무 안나가면 오히려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항상 일정 세기 이상으로 타법을 구사해야 되는 부담이 있습니다. 사하라도 OFF+급 반발력 인지라 공이 다소 길게 나가지만 시누스 알파의 영향인지 저는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단지 일반 롱 유저분들이 현 조합을 사용하면 카오스의 억제된 반발력을 느끼기에 다소 잘 나가지 않나 싶습니다.
NEXY CHAOS
사용할수록 안정적인 컨트롤 능력과 공격력은 경기에서 플러스로 작용함을 이내 느끼실 수 있습니다. 현 롱 핌플 러버를 사용하시면서 변화보다 컨트롤 성능이 더 좋았으면 하시는 롱 유저님들이나 처음 롱 핌플 러버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롱 핌플 러버의 장점은 적었지만 대신에 컨트롤하기 편하고 공격하기 편한 장점이 있어 매력이 있었습니다. 단지 카오스에 맞는 적절한 타법에 적응하셔야 합니다.
주의 : 변화가 심한 롱 핌플 러버를 원하신다면 절대 접근 금지입니다.
추신 : 위에 언급된 블록 등 컨트롤 능력은 어느 정도 비 코팅 롱 핌플 러버 타법에 적응이 되셔야 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첨부 : 카오스 리뷰 모습
카오스를 리뷰하면서 잠시 동영상에 담았습니다.
상대분은 제 구장 회원님으로 서비스 패턴이 롱 핌플 유저들이 싫어하는 타입인지라 저도 리뷰내내 신경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용구는 네스 사하라 + 시누스 알파 max + 카오스 1.0mm입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수고하세요
올려주신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같이 올려주신 영상을 보니 역시 고수님의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되네요. 요즘 같은 비코팅 롱핌플 시대에선 변화보단 다양한 공격방법을 익히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카오스도 좋은 선택이 될듯 하네요. 공부 많이 했어요. 감솨~~^ ^
롱 핌플 보다 사용하기는 편하지만 특유의 변화가 적어서 처음에 적응하셔야 하구요...롱 핌플 러버로 공격 타법은 처음에 다양한 푸시를 먼저 익히면서 백핸드 스트록을 먼저 익힌 후 백핸드 드라이브를 하셔야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전 아직 카오스를 구매하지 않고 상대방분이 카오스를 다시고 게임을 해보았는데, 그 분이 컨트롤이 매우 좋다고 하시네요. 제가 드라이브 걸어보면 공이 많이 뛰지 않고 짧게 짧게 떨어져서 연속적인 드라이브 공격이 힘들었습니다. 제가 느낀바로는 컨트롤이 좋고, 공격이 쉬우며, 공의 바운드를 죽여줘 연타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변화는 좀 적은 것 같은데 상대방분이 요즘 롱유저들은 러버로 변화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구매를 해볼 요량입니다. ^ ^
네 사용해 보시고 사용기 올려주세요
이 러버는 몬스터 클래식이나 피닉스와 같은 유형의 러버인지 궁금합니다.
전혀 새로운 개념의 롱 핌플 러버입니다...현재 시판되는 롱 핌플 러버중 이와 유사성을 갖는 러버는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