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게 일기인데 요근래 도면 그리기 바빠 일주일에 한번 쓰는 주기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65기 교육 첫주가 후딱 갔습니다. 아홉명의 학생 모두 선하시고 관심이 많아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이번 교육에는 김대무 라는 고등학교 1학년 소년이 참가 하였고 예명 박봉주르, 박상진이라는 스물네살의 청년이 참가하여 눈길을 끕니다. 대무는 김종률 목사님의 '삼무곡 자연 예술 학교' 학생인데 어릴 때 부터 이쪽으로 방향을 잡고 매진하기로 결정 했다는 겁니다. 저로서도 처음 겪는 경우이고 일반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결정인데 좋은 케이스가 되기를 기대 합니다. 상진이는 프랑스에서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인데 부친인 박승우 교수님의 강력한 푸시를 받고 있으며 통나무와 건축학의 연결이라는 막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나중에 다시 프랑스로 돌아 가면 한국통나무학교 프랑스 특파원의 자격으로서 활동이 기대 됩니다.
이번 교육의 교육 소재는 횡성군 안흥면에 지어질 정자로서 현장이 학교와 가깝고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 골조를 만들어서 현장으로 이동, 직접 어셈블리를 하고 마감 까지 하는 특이한 경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는 현장으로 가서 독립기초용 콘크리트 기초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조용하고 한가한 주말입니다. 날씨도 너무 좋아 오늘은 지인들이 몇팀 다녀 갔습니다. 스승의 날이라고 석호네 가족들이 와서 점심을 먹고 갔습니다. 석호 결혼 때 제가 주례를 봤었는데 어느 듯 딸 둘이 예쁘게 자라 학교를 다닙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는 늙어 가지만 어린 애들은 커 가니까 결국 본전입니다. 이귀열 목사님의 요양원도 골조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게 나 아닌 다른 누군가의 덕입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바보 처럼 살지 않고 남에게 덕이 되게 살겠습니다.
내일은 야구하러 원주 가는 날입니다.
첫댓글 ^^
이런 일기들을 읽고있으면 '흐르는 강물처럼' 이란 영화의 그 맑은 강물이 떠오릅니다. 서울서 멀리 떠나와 조금은 한가한 일상이 흐르고 있지만 늘 맘으로만 학교를 방문하고있네요. 교장샘 건강하신것 같아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