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호미포토[후기](석호정 국궁 남산 산책)1/22

[석호정.호미]

호미포토[후기](석호정 국궁 남산 산책)1/22

서울 석호정 호미숙 홍보이사

일요일 남한산성 청량산 산행 후 월요일 눈 소식에 발이 묶여

꼼짝 못하고 집에만 머물렀다. 요즘 특히 산행 후론 집에 있기가

답답하고 무료함을 느낄 정도다. 지루한 월요일을 보내고

화요일 새벽 일찍 기상 시상도 떠오르지 않고 답답함으로 영화를

몇편 보고 점심 시간쯤 산행후 활터로 오를겸 만만의 준비를 갖추고

가까운 활터(한양대입구)로 택시를 잡아 타고 향했으나 지난 가을까지

과녁이 그대로 있었는데 지하철 공사로 과녁마저 사라져버린 상태다

할 수 없이 택시를 남산까지 향했다.

눈이 어찌나 많이 왔는지 활터(석호정)을 오르는 계단부터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처럼 새하얀 눈이 수북이 쌓여 마음마저 들뜨게 했다.

지난 여름부터 국궁에 게으름을 피웠기에 활과 산행을 겸하려고 갔었는데

이미 올라오셨던 사우들이 눈이 너무 많아 활을 쏠수 없다며 내려가시고 있었다

마침 산행 준비도 했었기에 아이젠도 구비된 상태 혼자라도 활을 내야겠다는 마음이다

2008년 새로운 임원들이 아침부터 도착하시어 환경미화 정리를 깨끗히 해놓으셨다

눈발이 그치지 않고 함박눈이 내리다가 세차게 눈발이 거칠어지다가 145미터의 과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불기도 했다.

눈이 오는날 또는 비내리는 날 활을 쏘는 것은 새로운 설레임이고 그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기에 한발 한발 정성들여 쏘며 멀리 과녁을 관중할때마다

과녁 위에 소복이 쌓였던 눈들이 투둑이며 떨어진다.

활도 활이지만 겨울 하얀 풍경이 마음에 들어 40발 정도 화살을 쏘아놓고 아이젠을

부착시키고 과녁으로 향했다. 평소엔 화살을 주어주는 아저씨가 계시지만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면 누구라도 위험하기에 그분께 쉬라고 하고 주으러 갔다

사진도 찍을 겸... 과녁 가까이 가니 눈이 10센티도 넘게 쌓인 곳으로 화살이 두더지마냥

파고들어 화살 위치도 보이지 않았다. 마침 고무판을 뚫고 박힌 화살 하나가 반갑게

맞아준다.

눈이 발목까지 쌓인 상태다. 아이젠을 했지만 눈높이가 워낙 높기에 주룩 주루룩 미끄러진다

눈쌓인 산길을 여러번 오가며 화살을 줍고 또 활을 내고.. 즐거운 한때를 보낸 후

아무래도 과녁 앞에는 조금이라도 쓸어 줘야 할 것 같아 빗자루질을 했다

눈의 무게로 빗자루질마저 힘겨울 정도다. 겨우 화살을 줍게만 길을 터놓고

다시 남산 산행길로 나섰다

 석호정 기와지붕에 하얗게 덮고 있는 흰눈.. 차광막도 하얗기에 더욱 근사하다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뒷편으로 석호정을 오르는 길 눈발이 세차다

 핸드폰 사진이라 빛조절을 할 수 없어 이리저리 방향 틀어 한 컷

 석호정으로 오르는 좁은 계단.. 하얗게 오른 저 계단 멋지다

 청소년 무료 국궁 체험교실을 운영하는 작은 미니과녁 .. 하얀 무겁터가 아름다웠다

 석호정에 올라 멀리 과녁이 있는 무겁터를 바라보는 느낌이란...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함과 설렘이다. 남산이 안개가 자욱이 낀 것처럼 뿌옇다

 눈이 내리는 날은 활쏘기도 즐겁지만 설경이 아름다워 열심히 포즈 취하고 찰칵 찰칵 ㅎㅎ

 어째 매번 모자만 쓰냐고 모자좀 벗어보라는 사우님의 부탁으로 모자 벗고 한 컷 ㅋㅋ

 하얀 모자 위로 과녁을 뒷배경으로 하고

 무겁터로 향한 오솔길을 걸으면 저 만치 웅장한 과녁이 우뚝 서있다

 두꺼운 고무판을 뚫고 박혀버린 화살이 있었다,대부분 맞고 튀는게 일반적인데 ..

 쏜 화살을 주어 눈밭에 펼쳐 놓고 찰칵

 과녁을 향해 날아간 화살은 눈 밭 속으로 숨어버렸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눈길을 쓸긴 했지만 그뒤로도 많은 눈이 내렸기에 다시 덮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