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는 마음을 열어주는 노래로 시작됨-
바위섬, 동행, 찬미하여라(떼제) 그리고
이 시간 주님의 뜻이 실현되기를 희망하면서 주님의 기도~
2째 시간 노래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의 나눔(떼제)으로
강사님 자신의 소개... 현재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원목신부-
우리가 살면서 기억되는 특별한 날짜...
오늘 날짜인 6월 20일 군 입대, 6월 21일 사제서품 받은 특별한 날입니다^^
기쁜 날, 힘든 날에도 그 뒷면에는 고난과 기쁨이 함께
맞물려있음을 지난 삶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은
환우를 통해 체험한 내용,
하느님 도구로 쓰여진 체험을 나누는 시간으로, 주무실 분 편하게 주무세요, 코골지 마시고..
2009. 처음으로 병원사목 - 성바오로병원
하느님께서 어리버리하여 뭐를 할지 모르는 저에게 친절하게 알려주심.
병원에서 거처할 사무실 책상 첫 설합을 열자 거기에 있는
“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짐을 묵상합시다” 카드를 보고, 자상하시게도
카드 그 밑에 진하게 “나의 이름이 시몬임을 깨닫게 하소서!” 라 쓰여진 카드를 보는 순간
예수님이 왜 나를 이 곳에 보내셨는지 명확하게 알게됨.
에수님께서 가장 힘들때 어깨 맞대고 십자가를 메고 간 시몬 처럼
고통받는 환우들의 십자가를 같이 들어주는 것이 저의 새로운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됨.
‘시몬’ 의 뜻은 ‘sound’란 의미... 하소연을 잘 들어준다는 의미로
첫 날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 보람있는 일 중 하나임.
종교에 관계없이 환자 수술 마취 전 손잡고 기도, 환우 방문 면담, 성사 ,미사 등을 행함.
자신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수술 체험을 통해서 수술받는 자들의 춥고 외로움을 경험...
큰 수술 뿐 아니라 작은 수술하는 사람들의 마음 헤아리게 되어 더 세게 기도해 줌.
시간 지나 첫 마음 흐려지자 일깨워주심...
봉쇄수녀원 종신서원식에서 유심히 바라보던 한 자매가 2달 전 수술시 기도해주셨다고
알아봄. 그 잠깐의 만남을 기억하고 있음을 보고 수술 전 기도를 좀 더 충실히 해야겠구나 ,
다시 내가 뭘 해야할 지 일깨워주심. 약발이 언제까지 갈 지 모르겠지만, 또 일깨워주시겠죠?^
열심하는 마음으로 그 날 그 날 수술명단자 확인하여 병실 다니면서 함께 기도해줌.
특별히 기억에 남은, 나누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
1) 냉담자
한 달 정도 열심히 사목 중인데, 계속 째려보고 흝어보던 냉담자가 있어 인사해도 변함없이 냉정하자 그 병실 안 가게됨. 그러자 한 달 후 그 병실 옆 침대에 열심하는 환자가 와서 이 분 땜에 할 수 없이 그 방에 들어가게 됨. 열심하는 환우와 신앙적인 이야기하는데.. 옆에서 듣는 걸 의식하고, 냉담자이던 환우를 찾아가 대화를 시작하게 됨-
마음을 열자 이런 저런 이야기 통해 내면에 쌓인 사제에 대한 상처 치유를 하고, 고해성사를 보고, 성체모실 때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앞으로 열심히 신앙생활 하겠다고 함.
자신이 행하고자 할 때 보다 하느님 때가 되자 모든게 이루어지게 됨을 알게 됨.
2) 최연소 세례자
출생하자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생후 2일 후 세례를 줌... 세례명 마리안나
임신 27주만에 출생한 1.1kg의 미숙아로 원무과 여직원 첫 아기.
그들 부부는 절박한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세례를 주게 함 ...
일주일후 하늘나라 떠난, 축복받은 아이로 느껴짐.
세례명이 있어 게속 기억할 수 있음 - 하느님 자녀 이름 많이 불러주세요~
3) 아름다운 꾀꼬리 가수 말가리따 할머니 86세
따님이 수녀님. 호스피스병동에 계심.
기도 열심하심. 묵주가 여러 개이신... 기도별로 묵주가 다름.
성가, 가요 등 모든 장르의 노래를 잘 하시는 일명 움직이는 노래방.
사연이 있는 노래를 통해, 가사 말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 분의 마음을 알게 됨.
언제부턴가 기억력 떨어져 노래 잘못하게 됨.
유일하게 어버이날 어버이노래 불러드림. 다음날 선종하심.
4) 끈질긴 과부와 같은, 스토커같은 자매님^^
자매님은 미사시간에만 나타나 기다리고 있다가 손을 끌고 가심.
저를 좋아해서 일까요?^^
연세가 칠순인 자매님인데 남편이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이심. 중환자실로 함께 가서 장부를 위해 기도를 해 달라고 청하여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기도를 함께 해왔는데, 어느 때부터 보이지 않아 걱정함.
며칠 후 나타나 남편이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기도 덕분이라고....
간절히 원하면, 온 마음 온 시간 매달려 청하면 주님께서 넘치게 채워주신다고 자매님 기도덕분이라고 칭찬함.
낙심하지 말고 끈질기게 매달리라는, 항구하게 기도하라는 복음 말씀 들을 때 마다 떠오름.
5) mbc에 방영된 말기암 기부천사... 다 주고 떠나다.
방광암 말기 54세.
보험금 2천만원에서 치료비, 장례비 빼고 나머지 다 불우어린이들 위해 내놓음.
중 3때 아버지 췌장암 돌아가심. 어머니도 10년간 대장암 투병하다 돌아가심.
기구한 삶에도 원망하기 보다는 남을 위해 내어줄 줄 아는 행복을 선택하심.
잘 산다는 건 잘 마무리한다는 것~
짧은 병원사목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며, 그 안에서 하느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 지
알게 됨. 봉사자들과 하루 피정을 하면서 여러 자매님들의 오랜 봉사를 통한 다양한 부르심에 대하여 소개하심.
내가 하는 일이란 특별히 뭔가를 하는게 아니라 있어주는 것.
잘 들어주는 것.
지금 이 시간에도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또 고귀한 생명이 하느님 아버지의 품으로 되돌아가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병원, 그곳은 나를 멈추게 하고,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가며,
그분을 새롭게 만나는 삶의 현장이며, 복음의 터전입니다.
사제서품 받을 때 뽑은 구절은
시편 46:11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
인간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고통은 삶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통해 멈춰서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살펴보고,
자신의 약함을 통해서, 주님께서 특별한 도구로 쓰고 계심을 알고,
그 안에서 항구하게 주님을 바라보고 걸어가는 참된 신앙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끝 마무리 노래는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동행>을 부릅시다~
...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 사랑하고 싶어요~~~ 이 가슴 채울 때 까지....~~~
사랑하고 싶어요~~~ 사랑있는 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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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의록도 없는데 고생하셨습니다. 녹음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지.. 머리 속에 담아 놓은 것을 풀어 놓은 것인지.. 참으로 대단합니다. 고맙습니다. 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하상바오로
데레사 자매님 고맙습니다.그때 강의도 감명깊게 들었는데 또 이렇게 잘 정리된 내용을 접하게 되니 너무 고맙습니다.
강의를 못들은 주위에 일독하도룩 권하겠습니다.늘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