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잔치판 였다
-불의 꽃-김별아-해냄
華曇 정순덕
5년도 전에 읽은 책인것 같다. 노트 정리하다 발견한. 독후감 이라기 보다 어휘노트다.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놀라운 어휘의 재발견이다. 열심히 그 많은 단어들을 노트 한 것이 나름 대견하다. 간혹 빼먹은 단어도 있겠지..재미있는 속담, 표현도 적어놓았었네. 단어의 뜻이 우리말사전에 나오지 않았던지 듬성듬성 이었는데, 요즘 인터넷 다음사전에서 보충 했다. 무려 노트 8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조사한 어휘는 글쓰기에 활용 해보기로 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참고로 우리나라의 단어는 일백육십만 개에 달하는데 국어사전에 오십일만 개의 단어가 등록되어 있단다. 그 중 우리가 일상에서 하루 사용 하는 단어는 오백에서 천개 정도 뿐이 란다. 오늘 "책방 나무야"에서 '오 은' 시인과 화상 만남이 있었다. 오 은 시인이 말 중에 이 사실을 알았다. 생전 처음, 화상으로 시인과의 만남을 경험한 날이다.(2020.10.17)
귀살머리스럽고도 시덥잖은 말
간통의 참맛은 그 공포감의 만끽에 있다
희치희치하게 낡은 어음 한 장
도도록한 뺨이 달아올라 붉었다
알알샅샅이 흩어져 스민 기억
우쑥우쑥 자라났다
황망중의 손사랫짓에 동곳이 빠져 산발이었다
봄도 모르고 가을도 없이 산다
오르르 몸을 떨었다
초들초들 마른 입술
알짬이 얼마나 풍부한 감성
낯이 참꽃빛이 되다
고삐를 잡챌 생각
목덜미가 아르르 하다
참새가 재깔였다
꿈결처럼 몽몽하다
잃을 수는 있어도 잊히지 못할 기억
두 가지가 맞닿아 하나의 나뭇결을 이룬 연리지 처럼, 뽑힐 수는있어도 자를 수는 없다
강동강동 뛰다
촌음과 분음을 쪼개다
다라같은 자책감
청춘기의 한 때를 스쳐가는 건들바람
눈이 오려나, 구름이 무겁다
꺽죽꺽죽 춤추다
트겁고 바싹했던 시절
잔걸음으로 지칫지칫 지나던 가을
유다른 일
검은 하늘이 흰빛으로 내리고 있다-눈
돼지잠에 개꿈을 꾸다
혼돈 은 어느 하나가 아니면서 모두였다
사람의 천성은 대문으로 쫒아내면 창문으로 기어들어온다
늙숙해지는 대신 교활해졌다
배꼽노리가 뭉클 뜨거워졌다
발바닥이 간질간질한 느낌
설거지 통 속 뿌연 청숫물이 꿀렁했다
열방망이가 치밀다
온 몸이 말라죽은 잠자리의 날개처럼 바스락거렸다
생각과 감각이 모두 마비되어 버린 망석중의 시간
어린애처럼 밉둥을 부리다
바슬바슬 마른 입술
입술에 오른 더뎅이를 뜯적뜯적 잡아떼다
꽃향기가 나물나물 퍼졌다
달콤새금한 향내
지저지저 하는 수다쟁이
지키는 냄비가 더디 끓는다
그 달콤한 갈피짬을 틈타
가슴이 버개지듯 아프다
알 수 없는 설렘으로 들썽들썽 했다
파들파들 타오르는 향불
배꼽노리가 뭉클 뜨거워졌다
삶과 죽음의 간극은 그토록 바특하고도 깊디깊었다
햇살이 새들새들 마루 끝으로 기어올랐다
팔다리가 애채인양 기운차다
잔비늘 같은 눈발
가을볕은 짧다. 해가 지는 햇덧의 시간은 돌차간 이다
얽히고설켜 도무지 가리사니를 잡을 수 없다
어금버금한 맞상대
보로통히 부어오른 얼굴
앙가슴이 떠다박질린 듯 얼얼했다
선채先綵 : 혼례를 치르기 전에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채단
대취해 군드러져 깨어나지 못했다
거룩한 질곡이었다
핏발 선 눈심지
밤은 음험한 아가리를 벌리다
간솔한 감정
억박적박 뒤엉켰다
간잔지런한 잇바디
욕망을 쏘삭였다
입술을 입술로 그러덮었다
가을꽃은 봄꽃보다 빛깔이 수긋하지만 향내가 그윽했다
건들바람에 나뭇잎이 비처럼 내렸다
배릿한 간물 내를 맡습니다
운雲발髮 - 구름 같은 머리, 숱이 많은 머리
악괄한 떠벌이들 - 잎이 험하고 떠들썩하다
쏠라닥질 - 남의 눈을 피해 가며 좀스럽게 못된 장난을 하는 질
배알티 - 반항하는 마음. 반항심
밍근한 가슴 - 은근히 허전하고 헛헛한
자분치 - 귀 앞에 난 머리카락
걸립하는 거지 - 패를 지어 각처로 돌아다니며 집집마다 꽹가리를 치고 축복하는 염불을 하고 돈이나 쌀을 구걸하다
거드럭대다 -우쭐하여 잘난 체하며 자꾸 버릇없이 행동하다
에테하다 - 술과 여자와 노름에 빠지다
시르죽었다- 기운을 못 차리고 생기가 없어지다
홍라 紅羅
개골창
쫄탁보 - 더할 나위 없는 못난이
도도록한 이마
맹동孟冬 - 음력 시월
감파한 눈동자 - 감은빛을 띠면서 파랗다
갈피짬 - 여러 조각이 이어진 사이에 있는 하나하나의 틈
잔짐승
무복지상無服之喪상- 상복을 입지 않은 일곱살 이하의 어린아이의 죽음
실그러진 입가 - 한쪽으로 비뚤어지거나 기울어지다
되똑한 코 - ㆍ쓰러질 듯이 한쪽으로 가벞게 기울어지다
ㆍ솟은 상태가 오뚝하다
겅더리 된 아이 - 몹시 앓거나 심한 고생으로 몹시 해쓱하고 앙상하다
잡도리하다- ㆍ아주 요란스럽게 닦달하거나 족치다
ㆍ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우다
도올하다- ㆍ높이 솟아 우뚝하다
ㆍ두드러지게 뛰어나다
어마지두 - 놀라거나 두려워서 정신이 얼떨떨하여
지게미 - 술을 거르고 남의 치꺼기
외돌토리 -
짓시늉 - 어떤 모양이나 동작을 본떠서 흉내 내다
엉두덜대다 - 불만이나 원망 따위를 혼잣말로 자꾸 중얼거리다
반편스럽다 - 지능이 모자라는 데가 있다
섬어 - 헛소리
두억시니 - 모질고 사악한 귀신의 하나
수수실색한 표정 - ㆍ낙심하여 당황하다
ㆍ머리를 숙이고 얼굴색을 잃는다는 뜻
갓기바람 - 선비들이 평상시에 입던 겉옷의 옷깃에서 나는 바람을 이르던 말톳나무 - 큰나무
가짓부리 - 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
살여울 - 물살이 세고 빠른 여울
살별처럼 쏘아지자 - 태양주의를 주기적으로 돌며,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면 엷은 기체가 표면 전체에 생기며 종종 길고 꼬리를 갖는 작은 천체
새근 발딱한 숨결 - 고르지 않고 가쁜 숨결
몽근짐 - 부피에 비하여 무게가 무거울 짐
문뱃내 - 술 취한 사람의 입에서 나는 술냄새
애년艾年 - 머리털이 약쑥같이 희어지는 나이, 쉰살
분룡우 分龍雨 - 음력 5월에 오는 소나기
황소숨 - 황소가 가쁜 숨을 몰아쉬듯이 식식대며 크게 쉬는 숨
발맘발맘하다 - 자국을 살펴가며 천천히 쫒아가다
자국걸음 -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걷다
맹귀우목盲龜遇木 - 눈먼 거북이 우연히 뜬 나무를 붙잡았다는 뜻으로 어려운 형편을 우연히 행운을 얻게 됨을 이르는 말
망석중놀이 - 음력 4월 초파일, 개성 지방에서 공연 되었던 인형극 놀이
면추한 얼굴 - 얼굴이 못생기고 흉하다 할 정도는 겨우 면함
바르쥐었던 - 힘을 주어 꽉 쥐다
돌비알
검박한 - 검소하고 수수하여 꾸밈이 없다
공중空中물 - 밬에 내어놓은 그릇 따의에 비가 와서 고인 물
절해고도絶海孤島 - 육지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외딴섬
화등잔 같은 눈을 뜨다 - 놀라거나 않아서 뀅해진 눈
혼열하게
얼뚱아기 - 둥둥 얼러주고 싶을 정도로 예프고 재롱스러운 아기
힐항 - 새가 날면서 오르락 내리락 함
몌별袂別 - 소매를 잡고 헤어진다는 뜻으로 섭섭히 헤어짐
트레바니 - 이유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
야발지다 - 얄밉고 되바라지다
청숫물
숫저운 - 순박하고 진실하여 수줍어하는 면이 있다
어금지금하다 - 정도나 수준이 서로 비슷하여 별 차이가 없다
맥맥한 산중의시간이 고인듯 흘렀다 - 기운이 막혀 답답하다
망망초 - 불가에서 머리카락을 이르는 말
짓시늉 - 사물의 모양이나 행동을 비슷하게 흉내내는 일
망석중
쏠라닥질 - 남의눈을 피해 가며 좀스럽게 못된 장난을 하는 짓
ㆍ 가위로 자꾸 조금씩 베거나 잘라 내는 것
태무심 - 거의 아무 생각이나 감정이 없음
해어화 - 말을 알아 듣는 꽃
화줏머리 - 솟대의 꼭대기
등글개첩 - 등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첩이라는 뜻으로 늙은이가 데리고 사는 젊은 첩
모다깃매 -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덤벼 때리는 매
가숙 - 남 앞에서 자기의 숙부를 이르는 말
겉욕심 - 자기의 분수에 넘치는 욕심
뇌꼴스러워하다 - 속이 메쓱거릴 정도로 보기에 아니꼽고 얄밉다
깊수름한 애어른 - 은근하고 깊고 으슥하다
발씬 웃으며 - 수줍어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 없이 입을 벌려 소리없이 방긋 웃는 모양
시시풍덩한 장난 같았다 - 시시하고 참되지 않다
잔드근하게 - ㆍ잘 끊어지지 않을 만큼 약간 녹진하고 차지다
ㆍ약간 침착하고 참을성이 있다
고자세 -
자글자글 -
다팔거리는 머리카락 - ㆍ탐스럽고 길게 늘어져서 자꾸 바람에 날려 흔들리다
ㆍ차분하지 못하고 들떠서 조금 경망스럽게 행동하다
연삭삭하게 굴다 -
잡도리해야 한다 - 잡도리 : 잘못되지 않게 엄하게 다룸
잡도리하다 : 아주 요란스럽게 닦달하거나 족치다
철모르쟁이 -
시망스럽다 - 아주 짖궂은 데가 있다
악소패거리 - 성질이 고약하고 못된 젊은이의 무리
황파 - 거친 물결
주먹곤죽 - 주먹으로 몹시 맞아 축 늘어져서 맥을 못 추게 되다
가독 - 집안에 대를 이어나갈 맏아들
먼짓길 - 먼지가 많이 일어나는 길
첫날옷 - 결혼식날 신부가 입는 옷
망년忘年 - 나이 차이를 잊음
존시간 尊侍間 - 나이가20세 정도 차이 남
조롱 - 남을 비웃거나 얕보고 놀림
산후더침 - 아이를 낳은 뒤에 일어나는 갖가지 병증
꺼풀사랑 -
조쌀하다 - 나이는 많아도 얼굴이 곱고 깨끗하다
귀숙일貴宿日 - 히내리는 날. 이 날 합방하면 1년 중 귀하게 될 남아를 임신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믿었다
이쁘둥이 시절 -
애채 -나무에 새로 돋은 가지
바특하다 - 조금 적은 듯 하다. 꽤 가깝다
옹치雍齒 - 늘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 또는 그런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름. 중국 한나라 고조가 미워하던 사람의 이름이 옹치 였던 데에서 유래
천격스럽다 - 품격이 보기에 아주 천한 데가 있다
미타미타 - 아무래도 미심쩍은 모야을 나타내는 말
울증
가리사니 - 사물을 가리어 판단할 만한 지각
햇덧 - 해가 지는 짧은 동안
돌차간 - 몹시 짧은 동안
거자일소 去者日疎 : 죽은 사람에 대한 생각은 날이 갈수록 잊게 된다는 뜻으로, 설ㆍ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점점 사이가 멀어짐을 이름
멱서리 : 짚으로 촘촘히 걸어서 곡식을 담는 데 쓰도록 마든 그릇
곰곰궁리 : 이리저리 헤아리며 깊이 생각함
난딱 끼어들다 : 가볍게, 냉큼
헐후이 이겼다 : 별로 중요하지 않게
야취 野趣 : 아름다운 자연에서 느끼는 흥취
몽근짐 : 부피에 비하여 무게가 무거운 짐
건성건성 해치울 애물 : 성의있게 하지 않고 대강대강 빨리 해치우는 모양
삼거웃 : ㆍ삼 껍질의 끝을 다듬을 때에 긁히어 떨이진 검불
ㆍ허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닝한 몰락 : 애처럽고 불쌍하여 차마 보기 어렵게 망함
견묘犬猫 처럼 앙숙
정시지도正始之道 : 인륜의 시초인 부부 관계를 올바르게 하는 도리
새청 :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
애각涯角 : 멀리 떨어져 있어 외지고 먼 땅
도린곁 : 사람이 별로 가지 않는 외진곳
씨물 : 남녀 교합시 쏟아 낸 정액과 난액
씨물대다 : 입술을 한쪽으로 많이 비틀며 소리 없이 자꾸 웃다
구메농사 : 작은 규모로 짓는 농사
녹설鹿舌 : 사슴의 혀, 값지고 귀한 음식
이악스럽다 :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지나치게 아득바득하는 데가 있다
생시침 : 생시치미의 준말
단재미 : 달콤한 재미
제원除月 : 음력 12월
호앙해지다 : 호기롭고 당당해지다
말갈(語學) 능력 : 어떤 나라의 언어, 특히 그 문법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
해동갑 하여 닿을 수 있는 길 : 해질 무렵 까지 계속하다
통간 : 집안에 칸을 막지 않아, 두 칸 이상이 하나로
톺아보다 :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
더넘바람 : 초가을에 서늘하게 부는 바람. 작은 가지가 움직일 정도로 선들선들 분는 바람
자분치 : 귀 앞에 난 잔 머리카락
어기뚱하다 : 매우 교만하고 엉큼하다
밀꼴 :
우메기 : 떡
강강했다 : 굽힘이 없이 단단하다
몸알리 : 매우 친한 친구
반지빠르다 : 수더분한 맛이 없이 얀밉게 약삭 빠르다
헌헌하다 : 풍채가 당당하고 빼어나다
언죽번죽 수작을 받았다 : 조금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고 비위가 좋다
간살웃음 : 간사스럽게 몹시 아양을 떨면서 웃는 웃음
마구발망 :
옥시글거리다 : 한데 많이 모여 번잡스럽게 자꾸 움직이다
왜자겼다 : 와자기다 : 와자지껄하게 떠들다
살기족족한 눈길 : 못마땅하거나 성난 빛이 드러나 있다
조리돌림 : 간음한 여인에게 가 했던 형벌의 하나
깐질긴 함성 : 물로 씻어서 깨끗하게 하는 일을 하다
가심질하다 : 물로 씻어서 깨끗하게 하는 일을 하다
물밀어들다 :
어룽대다 : 뚜렷하지 아니하고 흐릿하게 어른거리다
실그러지다 : 하쪽으로 비뚤어지거나 기웃거리다
차꼬 : 두개의 긴 나무토막을 맛대고 그 사이에 구멍을 파서 죄인의 두 발목을 넣고 자물쇠를 채우게 한 옛 형구
부잡스레 굴다 : 사람됨이 성실하지 못하고 경솔하며 추잡한 데가 있다
새퉁이 : 얄밉고 방정맞은 짓
움패다 : 속이 우묵하게 우비어 파지다
덧거리 : 없는 일을 어떤 사실에 보태어 말함
왜틀비틀 : 몸을 자꾸 흔들고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모양
얼떨떨하다 : 갑작으러운 일이나 복잡한 일로 몹시 어리둥절하고 멍 하다
청매죽마靑梅竹馬 : 소꼽동무
샐긋이 : 물체가 한쪽으로 약간 비뚤어지거나 기울어진 상태
민틋이 펼쳐진 갯벌 : 울퉁불둥한 곳이 없이 평평하고 미끈하게
수꿀하다 : 무서워서 몸이 우쭐하다
설레발 수선 : 사람의 마음을 부산한 말이나 행동
억박적박 : 마구 뒤섞여 보기 흉하게 어긋나있다
간잔지런하다 : 졸리거나 술에 취해서 위아래의 눈시울이 맞닿을 듯이 가느다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