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며느리 생일 이벤트... 21년 8월
금년이 큰아들이 결혼 한지 만 31년 되는 해이다.
작년에 특별 이벤트를 해 주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하고 그냥 넘겼다.
금년에도 4명 이상은 외식도 못하니 아들 부부만 초대하였다.
어쩌다 우리 가정의 가족이 된 이영미 나의 큰 며느리는
어디 한 곳 흠잡을 데 없는 예쁘고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그래 우리 고부 사이는 좀 특별하단다.
나는 내 자식 보다 더 며느리를 사랑하고 신임을 한다.
며느리도 나의 신념이나 사고 처신 등 모든 것을 좋게 보며 존경한단다.
쉽게 표현하자면 요즘 고부간 서로 연락 올까봐 겁난다는 세상인데
나의 며느리는 내가 며칠 카페에 글도 안 올리고 조용하면 무슨 일 있냐며
궁금해 하는 사람이다.
나는 나의 생활을 ‘이기숙문학’이란 카페에 다 공개를 하는데
내 카페를 가장 많이 드나들며 댓글로 화답을 하는 사람이 바로 나의 며느리이다.
그래 나는 명절에 댓글(관심) 상이란 상장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부상으로
금일봉을 주기도 한다. 아들집에는 그 상장이 액자에 담겨 져 전시되고 있다.
해마다 며느리 생일은 시아버지가 외식을 시켜주고 나는 작은 선물로
성의를 표시하는데 금년에는 내가 더 이상 늙기 전에 특별 이벤트를 하고 싶었다.
고민 중에 한강에서 배를 타고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가장 소중한 가보를 넘겨주는 것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았다.
그래 인터넷에 들어가 뒤져 보았다. 여의나루 근처 한강에서 운행하는 ELAND CRUISE가 있다.
토요일에만 12시~2시까지 운영하는 타임이 있다. 가격은 1인당 5만원...
큰아들에만 알려주고 예약하라고 20만 원을 이체 시켜 주었다.
아들내외와 우리 부부가 한강 이랜드크루즈 배에 입성하였다.
코로나로 4명 이상은 함께 하지도 못한다. 2층까지 있어 한꺼번에 200-300명은 소화할 수
있었을 터인데 1층만 운행 손님도 50-60명 정도 밖에 없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 하나밖에 없는 물건(다이아 반지)를 며느리에게 주었다.
그리고 금일봉도 주면서
“이건 이 더운 한 여름에 에미를 낳고 몸조리도 못 하였을 친정어머니께 갖다 드려라.”
감격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찰라 “아들에게도 줄 거 있어”라며 금반지와 타이핀 섿을....
아들과 며느리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행복해 한다.
남편도 흐뭇해하고 나도 행복하였다. 80여 평생의 처음인 행복이다.
........전.........후........전........무..........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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