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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행복한 교육’이 대안입니다” | ||||||||||||
김병우 충북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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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은 예상대로 토종 한국음식을 좋아한다고 했다. 산남동 계룡리슈빌 106동 건너편 ‘방죽골(043-221-0630)’은 얼큰한 찌개 종류를 맛있게 하는 집. 주인의 추천을 받아 갈비찌개를 주문하자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돼지갈비+찌개로 이 집에서 개발했다고 한다. 김 위원이 “짜지 않고 국물맛이 진해 좋다. 푹 익은 김치와 버섯, 양파 등의 재료에 갖은 양념을 넣어 맛있다”고 하자 주인 진성태 씨는 “고기와 야채를 까다롭게 골라 가져온다. 유통회사 재료를 썼더니 맛이 영 달라 생산자와 직거래 한다”고 자랑했다. 바람이 몹시 불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날, 밥 한 공기에 갈비찌개 한 그릇을 먹자 몸이 훈훈해지면서 기분까지 좋아졌다. 김 위원은 지난 2006년 전교조 단일후보로 추대돼 제5대 교육위원회에 입성했다. 물론 치열한 선거전에서 성공한 결과였다. 교육위원이 되고 나서 겸직금지 조항 때문에 교직은 당연퇴직 처리됐다. “그 때 다시 한 번 해직당하는 것 같아 큰 결단이 필요했다. 이제는 아이들 곁으로 갈 수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그러나 교육위원이 된 뒤 의정활동을 하면서 보람과 의미를 느낀다.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요즘 내가 ‘행복한 교육’을 부르짖고 있다. 나 혼자 힘으로는 어려워 ‘행복한교육발전소’라는 카페(http://cafe.daum.net/happyedupower)를 만들고 관심있는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 회원은 150여명 된다.
이는 심각한 경쟁을 유도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교육관이 방향을 완전히 틀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아무도 승자가 될 수 없는 불행한 교육을 모두가 승자가 되는 행복한 교육으로…. 모든 아이들을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으로 기르는 교육, 이것이 새로운 비전이다.” 충북대 국어교육과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회인중을 시작으로 매포중·옥천중·주성중·청주남중 등에서 교사생활을 해 온 김 위원은 의정활동 외에도 각종 강연과 방송에 출연한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만큼 그를 부르는 곳도 많다. 아파트 주부모임, 도서관, 학교 등. 우리나라 교육을 누구보다 걱정하는 김 위원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는 날은 학부모들도 행복해지는 날일 것이다. 밥을 먹으며 우리나라 교육을 한 참 걱정하고 있자 주인 진씨가 메밀국수를 서비스로 내왔다. 얼큰한 찌개뒤에 먹는 찬 국수맛이 개운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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