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rtunoff, Whitehall, Friedman’s, Christian Bernard 등 도산 -
기사입력 : 2009년 07월 24일
“약혼녀 손가락에 낄 무엇을 위해” 많은 돈을 쓸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서는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손가락 위에서 반짝일 무엇인가를 위해 돈을 사용하기 보다는 지갑 속에 넣어두고 싶어 할 것이다. 사람들이 예산을 재검토하게 되면서 주얼리는 지출 삭감 품목 1순위가 되고 있다.
Madison Avenue Spy라는 디자이너 제품 세일 관련 블로그에서 필명 Lila Delilah로 활동하고 있는 Harley Corwick은 “0.5캐럿은 새로운 3캐럿이다.”라고 말한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맴에 따라 주얼리 업계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다이아몬드 광산들은 생산을 감소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주얼리 순환 체인에서는 큰 폭의 할인 판매가 이루어졌고, 수 백 곳의 매장이 문을 닫음에 따라 상점과 백화점에서는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주얼리는 경제가 호황일 때도 흐름이 느린 값비싼 상품이기 때문에 많은 상점들은 6월에 다이아몬드 나석의 가격이 15.4% 인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빚을 안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혼란이 끝난 뒤에는 주얼리 상점 수가 크게 줄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ewelry Industry Research Institute의 Kenneth Gassman 회장은 올해에 2008년보다 20% 많은 미국 주얼리 상점들이 추가로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파산을 신고한 주얼리 체인회사들로는 Fortunoff, Whitehall Jewelers, Friedman’s, Christian Bernard, Ultra Stores(Filene’s Basement 매장에 주얼리 코너로 입점) 등이 있다.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는 있으나 적자를 내고 있는 주얼리 체인 회사로는 해리 윈스턴, 불가리, Zales, Claire’s Stores 등이 있다. 티파니는 아직까지 흑자를 내고 있으나 미국 상점들의 동일점포기준 매출은 34% 감소했다.
월마트, J.C. Penney, BJ’s Wholesale Club, Costco 등의 할인매장들은 주얼리 부문의 실적이 가장 낮다고 밝혔다. 온라인을 통한 주얼리 및 시계 매출도 줄었으며 1사분기 매출 하락률은 7%였다. Pali Research의 소매 관련 애널리스트 Stacey Widlitz는 “모든 가격대 상품의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주얼리 구매를 계속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대부분 구매 규모를 줄이고 있다. 온라인 주얼리 판매사인 블루나일은 일부 소비자들이 다이아몬드 대신 준보석을 이용한 덜 값비싼 약혼반지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반지와 결혼반지의 매출은 다른 주얼리보다는 좋았다. 소매업체들과 애널리스트들은 괜찮은 약혼반지는 아직까지 남자가 청혼할 때 갖춰야할 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한다.
샌프란시스코의 Mitchell 역시 계획을 세울 때 약혼녀와 같이 했기 때문에 반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이아몬드와 블루나일닷컴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돈을 어느 정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블루나일은 정해진 예산에서 가장 좋은 다이아몬드를 살 수 있는 사이트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주얼리 컬렉션을 늘리고 싶어 하는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디자인의 화인 주얼리 대신 패션 주얼리와 빈티지 주얼리를 선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