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만명’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기초단체는 안산
입력:2024-10-25 00:02
인구 중 4.8% 통계 이후 ‘역대 최다’
1년새 근로자 16.6%·유학생 8.9%↑
한국계 중국인·베트남·中·필리핀 順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수가 역대 최다인 246만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4.8%다.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전체 외국인 주민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3개월을 초과하며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은 245만9542명으로 조사됐다. 통계 발표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2022년(225만8248명)보다 20만1294명(8.9%) 증가했다. 전체 인구(5177만4521명)의 4.8%에 달한다. 17개 시·도 가운데 7위인 대구(약 238만명)보다 약간 많고, 6위인 경북(약 256만명)보다 약간 적은 수치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유학생·결혼이민자 등이 18만2804명(10.4%) 늘어난 193만5150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증가가 전체적인 외국인 주민 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근로자는 47만250명, 유학생은 20만6329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6만7111명(16.6%), 1만6932명(8.9%) 증가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들은 2022년 대비 1만681명(4.8%) 증가한 23만4506명이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한국계) 10만1995명(43.5%), 베트남 5만4696명(23.3%), 중국 4만2513명(18.1%), 필리핀 1만543명(4.5%), 캄보디아 5252명(2.3%) 등이다. 국내에서 출생한 외국인 주민의 자녀는 7809명 늘어 28만9886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민 수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7% 이상 증가했다. 증가율로 살펴보면 전남(18.5%), 경남(17.0%), 울산(15.6%) 등 비수도권 지역의 증가 폭이 컸다. 증가 인원은 경기가 5만829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2만1942명), 충남(1만9583명)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도는 경기(80만9801명), 서울(44만9014명), 인천(16만859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 주민의 57.8%인 141만9674명이 수도권에 살고 있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군·구는 안산(10만8033명), 화성(7만6711명), 시흥(7만4653명), 수원(7만1392명), 부천(5만8632명) 순으로 모두 경기 지역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인 ‘외국인 주민 집중 거주지역’은 지난해 97곳에서 30곳 늘어난 127곳이며, 30곳 중 28곳이 비수도권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외국인 주민은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 됐다”며 “이들이 어려움 없이 각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지자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29758331&code=11131100&sid1=s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