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한해... 모두들 만수무강하십시오~~

농경제사회학부 2000-13515 박유진
원 주소지 : 광주광역시. 현 신림2동 거주
011-9620-1536
bloodtown@hanmail.net
1. 나는 누구인가? - '자기 소개' - 역동적 집단을 위한 자기 노출
구질구질한 삶이 지겨운 샐러리맨에게 필요한 것은 로또 1등 당첨.
추운 겨울날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부랑아에게 필요한 것은 밥한그릇과 따뜻한 말 한마디.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용기.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하려면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필요에 의해서 살고,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얻기 위해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현재 절실히 원하고 추구하려고 하는 목표를 향해 충실히 나아가다 보면, 저절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나는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현재 제가 필요로 하는 것을 따져보기 전에, 좀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어렸을때의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전라남도 해남군입니다만, 1년정도 지나서 바로 광주광역시로 가족이 이사를 와서 쭉 살아왔었기 때문에 그곳이 저의 실제적인 고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 시절은 너무 어렸을 적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기에 생략하고 초등학교때의 저로 돌아가서 제가 그때 무엇을 필요로 했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역시 까마득하긴 하지만 대체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게 최우선의 과제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초등학교때는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을 듯 싶네요. 그런데 그 때는 저희 집 가정사정이 약간 어려워서 막연하지만 분명한 목표가 하나 생겼었습니다. 저에게 필요했던 것이 바로 그 목표였던 것 같은데, 그것은 '출세'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희 부모님은 차가 없었기 때문에 자기 부모님이 차를 태워줘서 등하교하는 아이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용돈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어떤 아이들은 한 달 단위로 돈을 타서 맛있는 것도 사먹고 게임기도 사서 날마다 하고 말입니다.(그 당시 유행했던 겜보이, 슈퍼콤, 재믹스 등등..) 그래서 저는 항상 "이 다음에 커서 출세해야지. 돈도 많이 벌어야지." 라고 하는, 대부분의 어린학생들이 가지고 있던 평범한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출세와 돈.. 그런 것들을 가장 필요로 했던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거기에 하나의 목표가 추가되었는데, 그건 바로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입니다. 서울대에 가는 것이었죠. 사실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특별히 원하는 것도 없었고,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일상생활 같은 것도 별로 귀에 솔깃하지 않았던 것 같고, 출세와 좋은 대학 합격.. 이 두 가지가 뚜렷한 목표였습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니 별로 내가 특별한 사람같지 않고 남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속세인이라는 사실에 비참하기도 합니다.-_-
대학입학.. 제가 원하던 대학에 오게 되어 굉장히 기뻤습니다. 저보다도 더 기뻐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던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지금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대학교 1,2학년을 다니게 되자, 또 하나 필요한 것이 생겼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알아야 겠구나하는 친교적인 욕망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군대생활을 겪으면서 이 사회의 숨겨진 권력구조를 깨닫게 되고 좌절하기도 하면서, 내가 더 많은 힘을 가져야만 하겠구나 하는.. 원초적인 방어심리와 권력욕이 새로 추가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저는 '출세-학벌-인맥-권력' 으로 이어지는 굉장히 편협하고 보수적인 욕망에 필요를 느끼면서 그것들을 목표로 삼으며 지금까지도 그것을 얻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보잘것 없고 비참한 저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저의 노출은 이렇게 끝났으나, 이 수업을 통해 집단적 역동과정을 거치면서 저의 많은 모습들을 바꿔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농촌집단역동' 수강 신청의 이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좀 더 윤택하게 설계해 보고자 농촌집단역동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본 틀은 농촌에 관한 내용이겠지만 집단역동이라는 개념에 왠지 이끌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농경제사회학부에 들어와서 김성수 교수님의 수업을 한번도 듣지 않고 졸업을 하게 되면 그 졸업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뒷소문이 저를 이 수업으로 밀어 준 것 같습니다.
3. 이번 학기 나의 목표는?
이번 학기는 군 제대후 첫 학기인지라 느낌이 새롭습니다. 신입생으로 입학할 때의 감회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겠지만, 이번 한 학기 동안, 그리고 졸업할 때까지 이 신선한 느낌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려 합니다. 구체적으로 학점도 잘 받아야 할 것 같고, 다시 만난 동기들과도 더욱 친분을 두텁게 해야 할 것이며 하루하루 계획에 맞춰서 모든 일들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는 것이 이번 학기 저의 목표입니다.
4. 나의 대학 생활 목표는?
일단 힘들게 입학한 학교이다 보니 마무리도 멋지게 하고 싶습니다. 미처 부족했던 과목들은 재수강으로 매꾸고 새로 수강하는 과목들은 정열적인 수업참여와 주옥같은 필기를 통해 좋은 학점을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중요한 취업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인간관계도 한층 더 광택이 흐르도록 닦아 나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절실히 느끼는 것은 바로 부모님께 효도해야겠다는 목표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5. 대학 졸업 후의 진로 계획/구상은?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나가는 사기업체들의 활동도 매우 중요하고 매력도 있지만, 저는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의로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직으로의 진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직에도 여러 분야가 있고 실제로 대국민 행정에 임하는 방식이나 태도도 다양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럽고 소외받는 사람들도 하루에 한번씩은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직에서 일하게 된다면 그러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싶습니다.
6. '강의 계획서 제1차 초안' 중 수정의견 및 web site 포함한 문헌 셋 이상 추천
현재 우리나라의 농촌이 농산물 개방과 노동력 부족, 농촌이탈 현상 등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데, 그러한 위기에 대처하여 농촌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한 역동적 활동에 대해서 토론해 보고 가능성있는 대안을 마련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강의가 일주일에 한번 밖에 없기 때문에 전체 수업 일정에 차질이 없는 범위내에서 한번 정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http://www.krei.re.kr/
- 농정여론 게시판 등에 들어가보면 현재 농촌에 닥친 위기상황들과 농민들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와있어, 농촌집단역동 수업에 보탬이 될 것같음.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홈페이지 http://www.kbs.co.kr/drama/daechu
- 홈페이지의 미리보기와 다시보기를 통해, 농촌을 배경으로 농민들이 중심이 되어 여러 사건들을 겪어나가고 자치적으로 해결하는 농촌집단역동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음.
파트리크 쥐스킨트 - [좀머씨 이야기], [비둘기]
- 집단과의 상호과정을 털끝 하나만큼도 거치지 않은채 살아가는 한 개인의 모습을 통해, 집단역동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할 수 있음.
7. 담당교수에의 기대는?
제가 읽었던 책의 마지막 부분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나의 정든 사람들과, 섬과, 바다와 잠시 작별을 해야할 때가 온 것 같군...
주인공은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기에 이제부터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지만, 인류전체를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자신만의 안락함 속에서 잠시 탈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도 이번 농촌집단역동 수업에 임함에 있어서, 저만의 안일한 세계에서 잠시 뛰쳐나와 교수님과 함께하며 새로운 세상에서 헤엄쳐보고 싶습니다. 물론 이번에 같이 듣는 수강생들과도 함께 헤엄쳐보고 때로는 좌절도 하고 희망도 얻어가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교수님께 바라는 기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농경제사회학부 2000-13515 박유진
첫댓글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용기. ~~~~~~~~"수업을 통해 집단적 역동과정을 ~~~~~~~"같이 듣는 수강생들과도 함께 헤엄쳐보고 ~~~~~~~~"열심히~~~~~~~~~~~~~~*^^*
이 사진은 무슨 사진인가용? ㅋㅋㅋ
오빠 멋있어요~~꺄악~~~~~!!
이게 바로 니가 말하던....그.사.진.
레종....굿!!
저 사진... 너무한거 아니야???? 너의 본 모습을 보여야지~ 매력남 진박~유!!!
복학 후 대학 생활이 진정한 대학생활이지 고럼! 누군가가 욕망은 결핍의 충족이 아니라, 권력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좋은 한 학기 보내길 바랄께.
후후후...누구지? Shall we be friendly?
신입생때는 어인성하고 잠시 헷갈려했었는데...
맞선 사진 같아요~ㅋㅋㅋ
언제...술이나 한잔 하자....^^
오빠~ 꼭 성공하세요^^
으하하하~~ 오빠 사진 너무 귀여워요^^
안녕하세요~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좋은 말 남겨 주었네요~ ^^
오빠 꼭 성공하시고 아는척좀..
래퍼로 기억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