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으로 아기가 숨지고 뇌사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우리 아이는 괜찮은지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많이 계실 텐데요,
최근 서울에 있는 한 어린이 집에서 아이들이 수족구병에 집단으로 감염되고 또 입원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개월 된 딸을 서울 행당동에 있는 어린이 집에 맡겨 온 박 모 씨.
지난 달 중순 아이가 고열이 나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진찰 결과는 수족구병, 아이 발에는 수포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어린이 집에 확인해 보니 수족구 병에 걸린 아이는 박 씨의 딸뿐이 아니었습니다.
불과 열흘새 24개월 미만 아이 12명 가운데 10명에게서 같은 증상이 발견된 것입니다.
[녹취:박 ○ ○, 수족구병 발병 영아 부모]
"원장 선생님은 어떤 아이한테도 통보를 안 하셨고 오히려 학부모 님이 전화를 하셔서 아이가 수족구 병에 걸렸느냐 안 걸렸다면
(병원에) 데려가야 하지 않겠느냐, 다들 어머님들은 자기 아이만 걸린 줄 아신거예요. 나중에 모여보니까 다들 걸린거죠."
하지만 어린이 집 원장은 병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에게 숨기고, 보건소에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녹취:어린이집 전 교사]
"선생님들한테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죠 어머니들한테는. 왜냐하면 원 이미지, 위생상태 이런 것 때문에 얘기하지 말라고..."
결국 한 명은 입원 치료까지 받았고, 감염된 아이들을 통해 형제들도 병이 옮았습니다.
어린이 집 교사는 집단 발병 뒤에도 식기 소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녹취:어린이집 전 교사]
"(지난달) 25일 퇴사한 그 전날까지 숟가락 소독이라든가 수건 삶는거 조차도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아이들 수건도 같이 자기들 옷 하고 같이 세탁을 한다는 것도 그렇고, 머리카락 털 장난이에요."
이에 대해 어린이 집 원장은 잘 몰라서 빨리 대처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녹취:어린이집 원장]
"저희가 사전 지식이 없었죠. 그리고 여태까지 제가 수족구 난 아이를 본 적이 별로 없었어요."
또 감염된 아이들이 채 낫기도 전에 해당 어린이 집은 새 원생을 모집하는 등 계속 아이들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 수족구 병 이란??? >
수족구 병은 자연스럽게 완치되기도 하지만 간혹 뇌수막염, 뇌염 같은 합병증이 올 수도 있어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수족구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수족부 병은 콕사키 등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증상으로는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고 열이 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환자와의 접촉과 공기전염으로 전파 되는데 강한 전염성이 특징으로 대개 여름철 6개월~4세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은 일주일에서 열흘 뒤 자연적으로 회복되는데 간혹 무균성 뇌수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과 같은
심한 합병증이 올 수도 있기때문에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 앓았더라도 다시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수족구병이 유행하는 요즘같은 시기에는 단체생활을 되도록 피하고
손발 비누로 씻고 양치질 자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첫댓글 제발 좀 아이들을 돌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곳에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의 절반만이라도 애정을 가지고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위생과 식생활에 관련된 이런 안좋은 기사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나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