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악행을 저진른 악인도 수다원을 증득한 순간, 사악처의 짐을 벗는다.
도지혜가 선과 불선 모두를 단칼에 베내어 인과를 끊기 때문이다.
업의 부채를 오온으로 이자까지 쳐서 갚으려는가?
도지혜로 탕감받을 것인가?
발심해 볼 가치가 충분하지 않은가?
도를 증득하는 순간, 오온에서 연유한 인과의 빚을 탕감받는다.
생멸이 종결될 때까지 알아차차림을 붙들어라.
업의 빚을 오온으로 상환하지 말라.
지혜로 탕감받아라. 생멸의 끝을 보는 지혜로 갚아라.
부디 죽음이 오기 전에 수행하라. 너무 늦지 말라.
부처님께서는,
‘모래를 넣은 기름 압착기를 아무리 돌려도 참기름을 얻을 순 없고,
아무리 소뿔을 비틀어도 우유를 얻을 순 없다’고 비유하셨다.
참깨를 넣어 돌리면 기도를 안 해도 참기름이 술술 나온다.
이처럼 바른 관점을 통해 실재를 보는 지혜가 생기면
혐오의 지혜, 도지혜를 얻을 수 있다.
생멸을 보는 사람은 바른 관점이라는 핵심을 갖추었다.
무명에 덮인 채 기도라는 갈애를 쥐어짜지 말라.
참깨를 넣고 압착기를 돌리면 참기름이 나오는 것처럼,
올바른 관점이 있다면 어느 날 열반을 볼 것이다.
실재 생멸을 무수히 보고 생멸을 두려워하고 혐오한다면
생멸의 끝에 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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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미얀마 아라한의 수행 아홉 위빠사나 선사들의 법문 모음/강종미 편역)_
첫댓글 사두ㅡ사두ㅡ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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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옮겨가 마음에 담겠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