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둘 다 한심하더라.
박대통령 동생 박근령이 일본서 한 말을 두고 국내 언론들이 설왕설래 하는 가운데, 박근령이나 언론이나 문제 인식을 아예 잘못하고 있으니 이 사람들 한여름 더위 제대로 먹은 것이 분명하다.
한국민이 일본의 현 아베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그들이 위안부에 대한 사과를 않기 때문인가?
일본 정부는 (내각이 출범할 때마다) 한국에 대해 이 문제를 사과해야 한다고 한국이 요구해 온 것인가?
이거 아니잖아!!! 한국의 국민과 정부가 언제 그랬어?
과거 강제 한일합방에 대해서 한번 두번 세번, 그리고 일왕이 사과했고 위안부에 대해서는 '고노 담화'를 내놓았으면 이제 한국은 그만 과거사에 대한 사과요구를 않아도 될 터인데 왜 또 사과를 요구하느냐고 박근령은 말하고 있는데... 진짜 돌아버리겠다.
한국이 문제 삼는 것은, 아베 정부가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 이것도 보상이 빠져 미흡한데 그것마저 번복했기 때문이다. 제대로 위안부에 대한 사과과 보상을 않으면서 이제는 아예 역사적인 사실 그 자체를 부인하는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것이다.
'"위안부는 전쟁하는 군인을 위해서 필요했다"느니, 그래서 일본에 합병된 한국 처자들을 동원, 일본 군인들의 위안부로 사용한 것은' 전시때 자국민을 강제동원하는 권한이 있는 일본정부로서 정당하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위안부 강제동원이 급기야 합법이란 결론을 도출해내는 일본의 대단한 잔머리!
이게 말이야 방귀야?
묻노니, 일본 처자들 중에 위안부가 있었어? 아니면 일본 처자들은 차마 못 그러고 만만한 한국처자들만 그랬단 거야?
이런 판인데 참으로 박근령은 자기가 대체 무슨 말을 한 것인지 모르는 것이며, 7월31일 박근령을 불러 대담하는 '채널A 뉴스특급'의 앵커도 이를 간과하니 시청하던 나는 참 돌아버리겠더라.
난 믿었었다. 똑똑한 방송 앵커가 박근령의 문제인식이 근본적으로 잘못돼서, 마치 '한국민과 정부가 일본정부에 쓸데없는 내정간섭을 하는 것'이란 박근령의 생각이 잘못이라고 지적해 주기를...
박근령 '이 여자' 참 멀쩡하게 생겨 가지고선 이 더위에 사람(전국민이라고 해도 될 거야) 잡는구먼.
아베 정부가 사과 않는다고 우리 정부와 국민이 화난 게 아니란 말이야, 이 생각 없는, 개념 없는 여자야!
그리고 '신사 참배' 문제도 그래. 후손이 조상 찾아가 절 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그걸 따지는 한국이 잘못이라고? 오히려 조상께 절 안하는 게 패륜이라고?
이건 아니지. 아베야 제 할아버지가 거기 야스쿠니 신사에 묻혀 있으니 찾아가 절 하는 거 그냥 넘어가자. 그럼 그 나머지들은? 그 사람들 조상들도 다 거기 있어서 그랬단 거야 뭐야?
일본과 같은 2차대전의 전범 '나치'를 비교해보자. 박근령의 말 대로면... 히틀러와 괴링 등 나치 전범들을 추모하는 장소가 독일에 혹여 있다고 쳐. 그럼 독일 정부 관료들이 거기 가서 추모의 염을 올린다 해도 독일 외 유럽국가들은 이걸 말라고 할 수 없다는 거 아냐. 내정간섭이니까. 조상 모시는 게 뭐 잘못이냐고...
오늘날 독일 정부가 만에 하나 나치 전범들의 위패를 모신 국립묘지라도 만들어 이 짓을 벌이더라도 참견하면 안되겠네?
박근령이 한국민과 한국정부, 대통령 언니를 단 한번의 발언으로 싸그리 '바보'로 만들어 놓고선 아주 당당해 하는 걸 보니 너무나 황당하다.
언니 되는 박근혜 대통령은 동생에게 제발 한마디 안하고 뭐하시오. "세상 주목을 아무리 받고 싶더라도 제발 뭘 좀 알고 나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