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은땀이란 ?
땀이란 몸안에 생긴 열을 조절하기 위하여 흘러나오는 액체를 말하는데 식은땀이라고 하면 땀이 날 아무런 조건 없이 흐르는 땀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땀이 많이 나는 것을 한방에서는 다한증이라고 하며 , 식사할 때 많이 난다거나 잠잘 때 땀이 많이 나는등 하나의 불편한 병증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2. 식은땀의 원인을 무엇일까요?
흔히 한방에서는 이러한 식은땀을 몸의 진액이 빠져 나가는 것이라고 하여 크게 2가지로 구분을 합니다. 그 하나는 자한( 自汗 ) 으로 수면과 관계없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기가 허하거나 양이 허할 때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또 하나는 도한 ( 盜汗 ) 이라고 하여 수면중에 땀이 나며 잠을 깨면 즉시 그치는 현상으로 혈이 허하거나 음이 허할경우에 생긴다고 바라봅니다. 이런 경우에 식은땀이라면 몸이 약해서 오는 것이라고 할수 있으며 자기 몸의 신호를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식은땀이 나는 경우는 갑상선 기능 항진 및 내분비 질환 등의 질환을 앓고 있거나 폐결핵, 늑막염, 폐렴, 류마티스등이 열이 나는 병을 앓을때도 식은 땀이 나지요. 또한 공포영화를 보거나 낯선 사람을 만날때도 식은 땀은 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땀이 많이 난다면 내 건강 상태는 어떠할까 하고 생각을 해보는 것도 또한 중요합니다.
3. 케이스별로 식은땀 대처법을 말해주세요.
① 잠잘때마다 식은땀을 흘려요. ( 케이스별 원인과 생활 대처법 )
혹시 자다가 깼을때 등이 축축하게 젖어 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불이 흠뻑 젖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렇듯 잘 때 흘리는 땀을 우리는 도한 ( 盜汗 ) 이라고 합니다. 낮에 흘리는 생리적인 땀과 달리 병리적인 땀이고 밤에 잘 때 도둑처럼 찾아들어 몸속의 영양소를 도둑질 한다고하여 도한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이러한 잠잘때의 땀은 성장기의 아기와 어린아이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 같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기가 많이 약해진 성인에게도 이러한 증상은 많이 나타납니다.
대개 이러한 성인들을 보면 신장이 기운이 떨어져서 그러한 분들이 많으며, 신경 쇠약, 신장 근육의 혈액 부족, 자위 행위로 인한 생식기능 저하, 폐결핵등의 병적 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적인 치료법으로는 당귀, 숙지황등의 몸속이 음기를 보충하고 신장 기운을 올려주는 탕약 요법으로 치료를 하는데 이러한 분들은 생활 습관으로 지나친 신체적, 정신적 과로, 과도한 음주와 성행위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 잠시 일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몸을 보하라는 이야기이지요.
②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식은땀을 흘려요.
낯선 사람을 만날 때 괜히 긴장이 되면서 손에 물기가 촉촉이 올라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도 하고요. 이런 분들 중에는 마음속에 불안감도 가지고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는것 같으면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며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선 한방에서는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식은 땀을 흘린다면 심장과 담이 허한 심담허겁의 원인이 있는 걸로 파악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 담이 약하다느니, 심장이 콩알만하다’느니 하는 말들을 소심한 사람들에게 하는 것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심담의 약함이 초조함, 불안감, 강박 관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맥락을 두고 있어 이러한 사람들은 심담을 보하는 것과 담음을 치료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요. 양방에서는 이러한 것을 장기간의 스트레스에 억눌려 공포감이나 불안감에 노출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낯설다라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 일어나는 하나의 증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흔히 공황 장애라고 하는 것인데, 심하면 가슴이 답답하며 호흡 곤란 장애를 일으킬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요.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식은 땀이 날 경우의 생활 대처법으로는 호흡법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즉, 자신이 위축되고 긴장되는 것이 나타난다면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는 것이지요. 평소에 복식 호흡을 자주 하는 습관을 들이며, 이러한 호흡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장기적으로 육체의 편안함과 가벼운 공황 장애를 없애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 명상을 많이 하여 긴장도를 낮추는 훈련을 해 놓는 것도 좋으며, 미술등 마음에 안정을 주는 취미 생활을 자주 함으로써 내성을 길러 놓는 것이 좋습니다.
③ 산모인데 식은땀이 납니다.
출산 이후에 여성은 몸에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분만 후에는 몸에 어혈이 생성이 되는데 분만시 생성된 어혈이 모두 제거되지 못하고 몸안에 축적되어 있으면 산후에 회복을 방해하고 여러 가지 병증을 유발하게 되지요. 그중에 하나가 식은땀입니다. 즉, 산후에 식은땀이 난다면 그것은 산후 조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기가 허하다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흔히 한방에서는 산후풍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경우 무기력, 피로, 의욕저하, 한출, 오한, 발열, 부종, 식욕부진, 오심, 수족냉, 우울증, 불안, 불면, 두통, 기억력 감퇴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산후 100일간 섭생에 유의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기는 임신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시기로서 이 기간 동안은 안정이 최우선입니다. 되도록 과로를 피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하면서 조금이라도 추위를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으며, 찬 음식과 딱딱한 음식은 피하고 영양가가 높고 소화하기 음식을 되도록 섭취하면서 기를 보하는 것이 이러한 것을 예방하고 없애주는데 좋습니다. 또한 가벼운 일상 업무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지요.
이외에 한방으로 크게 약해진 기혈을 보하는 한약 처방으로 치료를 할수도 있습니다.
④ 밥을 먹으면 식은땀이 납니다.
밥을 먹을때 유독 얼굴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해 화장지로 마구 딲아 내느라 정신이 없지요. 흔히 이런 분들은 남들과 식사를 한다는 것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곤 합니다.
한방에서는 식사 시 땀이 많이 난다면 2가지로 바라봅니다.
첫째는 , 체질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것으로 바라보는 견해이고
둘째는 , 위기(胃氣)가 허해져 땀이 나는 것으로 바라보는 견해입니다. 동의 보감에 이러한 내용이 나와 있는데 식사후에 땀이 비오듯 많이 흐르는 증상이 병적으로 나타난다면 그것은 위열때문이라고 하였지요. 즉, 위장에 열이 많아져 땀이 얼굴에 많이 난다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렇듯 위에 열이 많아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위기를 도와주는 약재로 치료를 하는 것도 좋으며 음식으로는 메밀묵이나 메밀 국수등의 메밀로 만든 음식이 좋다고 하였고, 녹차를 자주 마시며 , 대나무 잎을 달여서 수시로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되도록 음식을 먹을때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피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입니다. 매운 김치찌개나 부대찌개등을 메뉴로 택하지 않고 , 설렁탕이나 곰탕과 같은 메뉴를 선택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⑤ 무섭고 두려우면 식은땀이 줄줄 흐릅니다.
흥분하거나 무섭고 두려울때 땀이 난다면 정상적인 생리현상 중에 하나입니다. 흔히 여름철에 무서운 영화를 보면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식은땀이 등에 흐르는데 이러한 것이 식으면서 체내에 열을 빼앗아 가기에 피서 방법으로 공포 영화를 보러가자고 하는 분들도 있지요,
하지만 의외로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면 그것은 심장과 담이 약해서 일수도 있고,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어 심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라고 볼수도 있습니다.되도록 이런 분들은 무서운 상황에 노출이 되는 것을 피하고 공포 영화등의 것들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산책이나 명상등으로 심신을 단련해 놓는 것이 좋겠지요.
4. 식은땀이 흐를때 먹어주면 좋은 음식은 ?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땀이 안나오는 몇가지 음식들을 이야기 해왔습니다. 예전에 땀이 많이 나면 어머님들이 황기를 달여 먹으라고 했던 것처럼요. 이러한 음식도 케이스별로 땀이 나는 원인에 따라 섭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가지 케이스에 따라 음식을 적어봅니다.
① 낮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면 기력이 약해진 것이기에 황기 인삼등으로 기를 복돋아 주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가정에서는 인삼차를 많이 드시고, 황기를 넣은 삼계탕을 드시면 좋지요. 황기 삼계탕은 원기를 복돋아 주고 땀이 지나치게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보양식이라고 할수 있지요.
② 밤에 식은땀이 많이 난다면 당귀, 숙지황의 약재등으로 몸속의 음기를 보충하고 신장 기운을 올려주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당귀를 넣은 소꼬리 곰탕이나 당귀차등이 있어 이러한 것을 먹는 것도 좋겠지요. 숙지황을 끓여서 물처럼 마시는 것도 좋고요.
③ 머리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갈근이나 백지등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갈근이란 칡뿌리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가정에서는 냉 칡차를 상복하는 것이 좋지요.
④ 음한이라고 하여 사타구니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검은콩이나 검은깨등의 검정 식품을 먹으면 좋지요.
⑤ 몸에서 누런 땀이 나온다면 간의 기능이 약해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간의 기능을 되도록 보하고 음주 및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기자가 간에 좋은데 구기자 차를 상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⑥ 땀이 기름진땀이 있습니다. 기름기가 있고 맨들맨들하지요. 이런 땀은 비장이 상한 경우에 나오는 땀으로 계지로 차를 달여 마시거나 계피를 넣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⑦ 맥문동과 인삼, 오미자를 넣어 만드는 생맥산 차는 땀을 물리쳐주는 건강 음료로 집에서 끓여서 상복을 하면 땀이 나는 것을 줄여줍니다.
⑧ 황기 12g 정도를 물에 달여 하루 3번 끼니 뒤에 마시면 저절로 나는 땀을 막을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집에서 식사후에 한잔씩 하신다면 땀이 나는 것을 줄일수 있을 것입니다.
⑨ 모려( 굴 조가비 )를 한번에 3~4g씩 하루 2~3회 따뜻한 물에 타서 먹어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식은땀이 많이 날때는 좋다고 하였지요.
⑩ 둥글레차도 땀을 줄여주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먹으면 병을 앓고 난뒤에 허약해져 흐르는 땀을 막아준다고 하였습니다.
5. 식은땀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땀을 흘리는 이유는 몸속의 남은 열을 평상 체온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몸 밖으로 내보내는 생리 작용중의 하나입니다. 이때 물론 체내에 쓸데 없는 노폐물도 땀에 섞여 체외로 배출을 하게 되는 것이고요. 그러기에 땀이 난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땀이외에 이유도 없이 땀이 많이 흐른다면 이러한 것은 몸의 이상 신호일수도 있겠지요. 수시로 건강을 점검해보고 살펴보는데에는 식은땀도 하나의 좋은 바로 미터가 될수도 있습니다.
또한 요즘 보면 무조건 땀을 내는데에만 치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땀도 많이 나오게 되면 하나의 병이 될수도 있지요. 체내에 진액까지도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기에 몸에 기운이없고 지쳐서 오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적절한 운동을 하고 몸의 균형을 찾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운동 시간은 정하고 땀을 적절하게 내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과도한 땀은 식은땀을 만들어 낼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