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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21일
산행지:순창(강천산)
산행거리:19km 산행시간:9시간
산행코스:강천사입구→광덕교→강천산(천자봉)→형제봉
산성산→시루봉→광덕산→비용폭포→광덕교
폭염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8월
이번 정기산행은 강천산 물놀이 산행으로
시원한 계곡에서의 더위 사냥을 한다니
더 설래는 맘을 안고 순창 강천산에 선다.
03시 도착한 강천산
강천사 삼거리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담고
입장료를 피해 가기위해
희미한 등로를 따라 오르다
이리저리 길찾기를 하고 있는데
선두팀은 모두 길도 없는 길을 올라 능선으로 향하고
후미팀은 다시 하산해서 결국 입장료를 내고
광덕교에서 산행을 이여간다.
깃대봉 삼거리
역쉬나 무한이다.
가시밭길 헤치고
길도 없는곳을 산우님들 챙겨가며
이곳 깃개봉 삼거리 까지 오는걸 보면..
마호님.설백호님.고진감래님
안전하게 이곳까지
잘 리딩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모두 모여 이제 본격적인 강천산 즐기기 위해 출발..
깃대봉에서...
반가운 얼굴들의 어여쁜 미소
강천산(왕자봉)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군의 도계를 이루는
강천산은 비록 산은 낮아도 깊은 계곡과 맑은 계곡 물,
그리고 기암절벽이 병풍을 치듯 늘어선 모습으로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은 강천산은
매년 11월 초순께 절정을 이룬다.
특히 강천산만의 자랑인 아기단풍이
곱게 물들 때 더욱 장관이다.
등산로 초입부터 병풍바위를 비롯,
용바위 비룡폭포 금강문 등 명소들이 즐비하고
금성산성도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오밀 조밀한 산세에 감탄하게 된다.
이러한 관광자원에 힘입어
1981년 1월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강천사와 삼인대 사이를 지나
홍화정 옆길로 들어서면 50m높이에 걸린
구름다리(현수교)가 아찔하게 보인다.
강천산에는 신라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 강천사가 있다.
강천사는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
한때는 1,000여명의 승려가 있던 큰 절이었다고 한다.
절 뒤로 치솟은 암벽과 강천산 암봉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지다.
신라 진성여왕때(887년) 도선국사가
개창한 강천사(剛泉寺)가 있으며,
산 이름도 강천사(剛泉寺)에서 유래.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성산성(金城山城)이 유명하다.
서서히 날은 밝아오고
멋진 일출 사진을 담아 보려고 했는데
우거진 숲속에서의 일출 장면은 어럽기에
다음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옴긴다..
산행거리가 짧으니
알바팀도 생기고...
강천산은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996번지
일대에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해발 583.7m와
광덕산(해발565m)을 비롯하여
해발 603m의 산성산은 연대봉, 선녀봉, 장군봉, 왕자봉,
형제봉, 신선봉, 옥호봉, 수령봉, 깃대봉, 천지봉으로
이루어진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랑스런 산이다.
예전에는 용천산이라 불리었는데
산세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형상이라 지어진 이름이다.
낭만은
누군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져 느끼는 것 같다.
혼자 있다는 이유로
그 시간이 허전하다거나
그 시간이 힘겨운 것이 아니라
혼자 있다는 이유로
나만의 즐거움을 찾고
그 즐거움에 행복할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낭만이란게 아닐까.
사람들은
자신의 반듯한 마음이
반드시 사람으로 채워져야만
해결될거라는 착각속에
사는지도 모르곘다.
오늘 하루의 날씨도
결코 예측하지 못하는 이 시절에
알수 없는 다른이들의 마음에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맡긴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선택인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맡기려는 기댐보다는
누군가의 마음을 맡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되는 것.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잘 다독여
혼자라는 외로움을 보다 잘 견뎌내는 것
혼자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시간을 오롯이 즐겨내는 것.
누구에게 보이려는 즐거움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만족하는 즐거움
낭만은
홀로인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넘칠 때
그때 비로서 스스로 느껴지느 것이 아닐까.
낭만을
제대로 느낄줄 아는 당신의 마음..
그 마음은 이미
누군가의 마음을
도맡아 편히 기대게해 줄
그 사람만의
충분하고 강한 버팀목이 될 자격이 있다..
오늘도 강렬한 태양아래
예상하지 않은 바람이
옷깃을 닿은 순간이 있다.
무더운 여름 나기 잘 피하는 방법을
어렵사리 찾으려 전전긍긍 애쓰기보단
그 태양 아래서 두팔을 벌리고
쬐이는 빛 만큼 온 몸으로 맞아
다가올 겨울에 그 태양이 그리워 지듯
그 만큼을 몸으로 느끼며
한줄기 흐르는 땀에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
낭만은
그렇게
그냥 즐기는 것이다..
맑은날 조망이 좋아 산행이 즐겁고
먹는 즐거움은 산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오손도손 모여
정겨운 식사시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여유 또한....
허기짐도 채우고 쉴만큼 쉬었으니
또 가야할 길을 위해
단체사진 남기고..
산성산을 향해서..
금성산성은 조선왕조의 말기까지
중요한 진영으로 경영되었으나
이후 폐허화되다시피 방치되었다.
금성산성의 축조시기는 삼한시대 또는
삼국시대에 건립되었다고 전하나
희박하고 문헌상 최초의 기록은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에 고려 우왕 6년(1380)
왜구에 대비해 개축하면서
’금성(金城)’이라는 기록이 나온다.
그러나 고종 43년(1256) 몽골의 차라대군(車羅大軍)이
담양에 주둔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13세기 중엽 산성이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입보농성(入保籠城)의 최적지로
산성의 보수가 이루어지고 그 중요성이 커진다.
임란 이후 장성의 입암산성(立岩山城),
무주의 적상산성(赤裳山城),
담양의 금성산성(金城山城)이
호남의 3대산성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계속적인 수축이 이루어진다.
수축시기를 보면,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에 대비하기 위하여
광해군 2년(1610) 부사 최동립(府使 崔東立)이 개축
광해군 14년(1622) 순찰사 황근중(巡察使 黃謹中)이
대장청(大將廳) 등 건립 효종 4년(1653)
성첩(城堞) 중수(重修) 금성산성은 담양에
읍성(邑城)이 없기에 전란 시에 오랜 시간 농성하면서
인근의 구원군이
도착할 시간적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보다 유리한 산상(山上)에 축조한 것이라 보여진다.
산성의 형태(形態)는 지형적인 여건으로 보아
산성(山城)으로 분류되며,
지리적으로 내륙성(內陸城)이고,
중복도(重複度)로 구분하며 복곽식(複郭式)으로서 석성(石城)이다.
옛 문헌을 종합해 보면
외성(外城), 내성(內城), 성문(城門),
옹성(甕城), 망대(望臺) 등 갖추고
성내에는
사찰(寺刹), 민가(民家), 우물 등과 관아시설
및 군사시설과 같은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산성으로 그 위용은 대단하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금성산성의 전체길이는 7,345m이며,
외성(外城)이 6,486m, 내성(內城)이 859m이다.
연면적은 1,197,478㎡(362,237평),
내성(內城)의 면적은 54,474㎡(16,478평)이다.
동서남북문의 터가 있는데
이 4개소의 통로 외에는 절벽 등으로 통행이 불가능하여,
요새로는 더할 데 없이 좋은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임란 이후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더불어
호남의 3대 산성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상치 못한 순간 내게 주어진 선물은
뜻밖에 더 큰 감동을 받는다.
파란하늘아래 먼산 뒤로 이는
하얀 뭉게구름에 끌려 나선 발걸음
눈앞에 맞딱드린 뜻밖에 멋진 풍경이
내게 주어진 큰 선물인듯 감사하다.
나무와 나무사이
골과 골사이
그리고 그 사이에 놓여진 길..
숲속 한여름 열기가 누그러진 그 빈틈을
이제는 꽤나 시원한 산바람이 가득 메운다.
이제는
바람도 그 색이 깊어질 가을이 오려나보다.
선물은 누구에게나 행복한 것이다.
누군가의 소중한 날을 축하하기위해서
누군가의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알려주기위해서
때론 자신의 이익을 얻기위한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어째든 선물의 목적은
받는 이의 행복과 즐거움이다..
그런면에서 선물은
정성껏 준비해서 잘 주는것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잘 받는 것이 더 중요한게 아닐까 싶다.
잘 준비된 선물을 외면하거나
소홀히 받는다면
이미 그 선물의 의미는
맥없이 사라지고 말테니까...
좋은 선물을
그 의도대로 좋은 마음으로 잘 받는다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이 멋진 풍경을 같이 바라보는 것처럼
서로 같은 마음으로 더 행복하지 않을까싶다..
준비된 선물은 아니지만
사는 길에 우연히 잠시스친 인연들이라도
잠시나마 같은 것을 좋아하고
같은 것을 바라보며
같은 생각을 하게되고
같이함으로 뜻밖에 좋은일이 생겨나는
인연이 있다면
내 서툰 삶의 발걸음에 마음 지치는 날이면
한번씩 내것인듯 뚜껑을 열어
맘편히 받아들일 수 있는
내게는 무엇보다 큰 선물이지 않을까
잘 준비된 누군가의 마음의 선물을
그 의미대로 제대로 잘 받아들이는 것..
그건 행복교환중.........
오늘 산행거리가 짧았던 사람들은
이곳에서도 알바로 산행거리를 만들고..ㅎㅎ
시루봉 오르는 중
머~~어~~언
길을 돌아 오시는 분들..
그래도 마냥 즐거운 사람들...
언제 또 그곳을 가 보리오...
먼길 돌아 오신다고 수고했으요..^^
광덕산 갈림길
모두가 오길 기다리며..
정해진 코스로 가는 몇분
그리고 광덕산을 가기로 한 분들과
두팀으로 진행 합니다..
역쉬나 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땀이 흐리고
태양이 강렬해도
오르는걸 최고로 좋아 하는 사람들이다..
일진이 먼저 도착하고..
이진도..
맨 나중팀과 함께
이제 계곡을 향해서...
구름다리
신선봉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
삼매경
삼시세끼에서
배우 유해진은 웃으며 농담한다.
"사는거 참 부질없어"라고
영화 "남과여"에서
기흥(공유)은 혼잣말하듯 내뱉는다
"사는 게 왜 이렇게 애매한지 모르겠다"라고...
산다는 건
정말 부질없고 애매한 것일까?
다들 오늘을 열심히 살면
내일은 분명 행복할거라 생각하고 사는데
삶은 뜬금없이
정작 중요한 건 오늘일지도 모른다고 일러준다.
내일을 위한 오늘보다
너는 우선 오늘을 위한 오늘을 살아야한다고.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열심히 살아온 오늘..
그래서 부질없고
그래서 애매한 오늘이래도
오늘만은 더 없이 행복한 오늘이어야하고
오늘만은 더 없이 소중한 오늘이어야한다고.
그런데 삶은
그런 사실을 일러주기만하고
방법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오늘을 잘사는 방법.
오늘을 후회하지 않는 방법.
오늘을 소중하게 사는 방법
또 하루 오늘을 사는 이 순간
철없이 나에게는 삶의 "동아전과"가 절실하다!
내일보단
오늘이 더 행복한 날이길
문득 나도 바래본다!
강천산에서 즐거운 하루는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9월 정산을 기약 합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최백호 / 낭만에 대하여 (1994)♬
1.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saxophone 소릴 들어보렴
샛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 사이로 짙은 saxophone 소릴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2.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리를 들어보렴
첫사랑 그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최백호 작사, 작곡
첫댓글 8월 정기산행은 호남정맥길 강천산, 산성산을 이어가셨군요.
금성산성으로 이어지는 신록의 광경이 드러납니다.
지난 추억을 되새기게 합니다.
멋스런 산행담과 산우애의 훈훈한 정을 느낌니다.
산행후 계곡수에서 삼매경에 빠지는 모습도 즐거운 장면입니다.
무더위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처럼 짧은거리에 쉬엄쉬엄
노닐다 왔습니다.
가을에 갈걸 잘 못했나 싶었구요..
가끔은 이런 산행도 좋은것 같습니다..
이제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늘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