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청옥산 방향으로 보내드리고(?) 홀로 싸부작 페달질로 벽파령을 오르는 길,
정상부로 오를수록 음흉스러워지는 하늘속에 짙게 물들어 가고 있는 단풍들...
바퀴에 부서지는 낙엽의 바스락 소리와
바퀴에서 전해오는 진동으로 어깨죽지의 통증에 오토로 나오는 낑~끼잉 소리만 들릴 뿐
적막하다.
지금쯤, 님 들은 청옥산이 바라보이는 곳 까지 가셨을까?
아님, 삑싸리 젤로 많은 철탑쯤 가셨을까.....?
( 철탑 공사하느냐 만든 임시 임도 때문에.....)

근디,
질쭈빼고, 과연 진행중 左측과 전방의 山群 이름 알고 계시는 님들 계실까?
아하! 하며 그때 기억 들추어 내신 님 계셨을까?
아마도, 단풍에 취해 하하호호하시느냐 생각한 님들은 없었을것이다.
좌, 전방의 바로 아래 산군들이 2012년 13회 이빨공 때
새벽부터 어둠을 뚫고 雨라질 빗속에서 허벅대던 남병山의 임도와 하안미里 임을........!

그리고,
아가페님 날라가고, 투원이 와 모모짱님, 정민이가 백석山 부석寺로 삑싸리 하는 바람에 초장에 포기했고,
하안미리 다리밑에서 그지시키들 처럼 오돌돌돌떨면서 아침을 먹었었는데
과연, 이곳을 기억해낸 님은 몇명이나 될까?
제천 선희가 평창 유스호스텔 통째로 우리에게 넘겼던 평창 코스였는데......?

...백마님은 기억하셨쑤?
왕자님은...
와룡선생님은...........?
여느 이빨공 역시 그랬었지만, 그때에도 출발부터 생똥 쌌기에
역대 이빨공 중 젤로 완주율 저조했었는데.......!!

암튼,
이빨공이 이곳에서 태동되어 시방까지 이어지는 것 이지요.
그나저나, 가리왕산을 처음 오신 님들은 워쪄요?
林道의 제왕이라 칭 할만 하지요?
이 곳을 제대로 쑤실려면(?) 최소한 1박 2일로 비박하면서 쑤셔야
그런대로 쑤셨다 할 수 있는데
몇 시간으로 쑤시기엔..............???!

그래야만, 8~9부 능선에서 제대로 된 아침 운무와 일출 볼 수 있는데 아쉽지만,
시간이 빠듯한디 워쪄유.
그런대로 마음에 담아야지유~~~~!
암튼, 오늘은 시합이 아니니께 우리 式대로 살방살방 가심팍 열어놓고 츤츤히들 오세유.
나는,
미리 올라 가 벽파령에서 지달릴테니 말유~~~~~!

얼마를 올라 갔나?
아침 식사를 부실하게 하여서인가 배도 고프고 물도 마시고 싶은디
된장할, 물통에 물이 없다.
대신, 오이 1/2잘라 먹고
또 싸부작 싸부작속에 벽파령 도착이다.

철푸덕앉아 질쭈에게 무전 넣으니
" 성님, 우리는 워디께인디 벽파 도착하셨으면 청옥산 쪽으로 올라 오셔유,
그리고, 3에서 륜족이나 남겨 줘유~~우. "
" ....내도, 마음은 그러고 싶지만 몸땡이 상태가 꼴이 아니기에
마항치로 올라 갈란다. "

하여,
또 다시 외로운 잔차질이 시작이다.
아니, 끌바가 시작인데 오른손으로 핸들 잡을 수 없는 통증으로 왼손으로 끌고 올라 갈려니
부자연스럽지.....
배는 고프지....
물도 마시고 싶은디 물도 없지...
똥은 마려운디 허리빠는 안풀러지지.. 다.
ㅋㅋㅋ

어느만큼 갔나?
계곡물소리 들리기에 김밥꺼내 우걱우걱 .....
그런데, 으스스스 춥따!
마시면 熱오를 하얀 거시기 있었으면 좋겠따~아!!
이젠, 또 끌어보자.
1km 정도면 마항치이니........!

마항치를 코 앞에 둔 싯점에서 낙엽 부서지는 소리 들리기에 되돌아 보니 정민이다.
그리고 영정님 패거리.....
또또또또또.....
그리곤, 질쭈도 올라 온다.
" 후미는.......?
" 한참뒤에 있어유! "

후미 담당인(?) 사마에게 무전을 넣어본다.
" 사마야! 벽파는 지났냐? "
" 아니유.........! "
그렇다면 선두와 거리 차이가 꽤나 나는데........?

마항치 가 짙은 운무속에 가려지면서 드디어 내리기 시작하는 雨라질 비,
질쭈는 라면 끓인다, 며 선두 그룹 데리고 광산골 쪽으로 내려 갔으니
바람 막을 곳 하나없는 넓은 안부인 마항치가 썰렁하다.
그럼,
나도 내려가야 하나 후미팀 기다려야 하나....?
서서히 몸 떨려 오는데...........

아녀,
이곳 마항치는 사통팔달이니 아무리 출입문 막고 표식을 하여 놓는다, 하여도
행여 잘못 판단하면 그대로 징그런 삑싸리이니 기다리자!!
오돌돌돌돌....
추위 이겨볼려 담바구에 불을 붙혀보지만 불 붙히는 손이 덜덜덜!!

함께 있던 아이 비기싫어 마중 나간다 나갔지만,
비기싫어도 오질 않는다.
" 사마야, 워디쯤이여?
마중나간 비기싫어는 보았냐? "
" 마항치에 거의 다왔써유~~~~! "

그렇게 님들 정리하여 보내고 젤로 꼬래비로 점심먹을 곳으로 갔지만,
끌바에게 돌아 오는것이란곤 라면국물 1/2컵뿐.....
배낭에 라면 끓일 항고(반합...) 있고, 투원이에게 라면도 있었는데...........??!
만져보지도 못하고
끌바는 먼저 가야한다!
....... 입맛 다신 님들이 출발하기에!!

.....근디, 저렇게 따로국밥으로 가면 안되는디...
저렇게 내리 쏘면 안되는디.....
돌 위로 낙엽 덮혀있고 비 까정 내리고 있어 길바닥 미끄러운데.....
왜 저리 부리나케 내려가나?
끌바야,
몸땡이 부실허니 미리 간다, 라 하지만........!

뒤따라 오던 남현이와 할배,
끌바 걱정되어 함께 간단다.
" 아녀, 빨랑 먼저 가~아, 내는 츤츤히 알아서 갈테니까..
정, 걱정되면 내려가서 황금마차 올러 올 수 있으면 올려 보내든가....... "
하여, 남현이 내려 보냈는데,
할배는 굳이 끌바 잔차를 끌며 함께 간단다.

하긴, 어깨 통증으로 스템 잡을 힘도 없어 끌기도 힘든데...
그때, 질쭈의 급한 무전 올라 온다.
" 성님, 클 났써유.
회동리 마지막 내리막길 2번째 다리에서 $%# 구 @*&&^하여 119&%&@ 응개 조심히 오세유. "
순간, 가야산의 슬픔이 머리를 때리며 다리에 脈이 빠져 나간다.
..... 무전으로 들었던 그 장소의 경사는 이미 알고 있기에 말이다.
예전에도 우리님들 끌고 내려갔던 곳 이였는데....
C ~E8 이다.

그 무전소리에 놀라 할배 후딱 내려 보내고 잔차 질 ~지일 끌며,
타며 가다보니 광산골 3이다.
평탄한 시멘트 포장길이라 다시 잔차에 올라 타 보았지만
빨래판이기에 달달달거리며 어깨로 오는 진동의 고통으로 다시 내리는데
배% 황금마차 보인다.

그렇게 출발지 도착하니 그런 사연 있었기에 파장판은 즐거운 웃음기 찾아볼 수 없는 제삿집 분위기,
애써 괜찮음을 바라며 헤어졌지만
오는내내 생각....
우리 이제부터라도 % 숭내 내지말고 急하게도 타지말고
누차 이야기하듯이 츤츤히 즐기며 타자구요.
벌러덩없이 즐기는 者가 진정 %니께.....!
아라찌유?

다행히, 님 들의 염려로 심각한 부상 아니란 연락받아 한시름 놓고 있지 만,
아프로디테 든 디프로디테든 알지유?
만에 또 하나 선두치고 내 빼면 속아낼테니 알아서 겨유.
ㅋㅋㅋ
암튼, 더욱 빠른 쾌유 바랄께유.

오늘도, 그날처럼 씨잘때기 없는 비 오네요.
맛난점심 드셨지요?
그럼, 남아있는 오후에도 우리는
아~~~~~~~~~~~~~~~~~~~~~자자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