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인터넷 벤처기업을 하고 있다면 최근 발행된 포브스의 기사를 주의 깊게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같다.
요즘을 '제2의 닷컴(.com) 전성기'로 부르고 있는데 인터넷 벤처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공식이 있다고 말한다.
우선 웹사이트를 하나 만든 후 '입소문 마케팅'에 나서라. 그리고 가입자 수를 늘리면 온라인 광고 매출도 오르고 벤처 캐피털 투자도 얻을 수 있다. 그 다음은 몸값이 적당히 올랐을 때 야후나 구글에 회사를 통째로 팔아버리는 것이다.
포브스는 이러한 공식이 웹2.0 기업으로 불리는 신생 인터넷 벤처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번지며 잘 된 비즈니스 모델로 인식돼고 있다고 보도했다.
창업비용은 표준 기술과 기업 활동을 아웃소싱하는 등 최소로해서 시작한다. 아울러 수익 모델은 선택이다.웹2.0기업들은 사용자들이 충성도가 높은 커뮤니티를 통해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경쟁력으로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소셜네트워킹사이트 페이스북이나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트위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독창적인 기술도 갖고 있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회사를 비싼 가격에 팔아서) 경이로운 성공을 거뒀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의 데이비드 수 교수는 "벤처 캐피털 업계에서 인터넷기업의 가치를 따질 때도 혁신적인 기술보다 아이디어가 더 높게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기술은 얼마든지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후발 업체들이 언제든지 따라올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수 교수는 지적했다.
현재 벤처캐피털에 의해서 1분기에 투자된 71억달러중 인터넷 관련 기업에는 13억달러가 들어갔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액수다.
미국 1위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마이스페이스가 지난 2005년 뉴스코프에 5억8000만달러를 받고 회사를 넘겼으며 같은 해 온라인 사진앨범 사이트 플리커와 북마크 공유사이트 딜리셔스(del.icio.us)는 야후에 팔렸다. UCC 사이트 유튜브 역시 지난해 5월 1억6500만달러에 구글에 넘어갔고 올해 들어서는 음악사이트 라스트닷에프엠(2억8000만달러)과 어린이 전용 가상현실 사이트 클럽 펭귄(3억5000만달러)이 CBS와 디즈니와 각각 팔렸다.
이런 와중에 페이스북은 40억에서 100억달러까지 가치가 있다는 월스트리트의 분석이다.
그럼 '아이디어'를 어떻게 평가할까. 라피 아밋 와튼스쿨 경영학과 교수는 우선 창업자와 경영진을 따져본다고 귀뜀한다. 예를 들면 웹을 통한 차세대 TV방송인 '주스트'의 경우 창업자중에 한명이 2005년 26억달러에 이베이에 팔렸던 스카이프의를 세웠던 인물이다. 주스트는 지난 5월 45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아밋 교수에 의하면 그 다음 따져보는게 현금사용 언제든 진입가능한 시장 경쟁력과 잠재 수익이다.
한편 벤처캐피털리스트로 라잇스피드 캐피털의 분석가인 앤드류 정씨는 3가지를 따져 본다고 설명한다. 그것은 입소문 광고를 팔 수 있는 잠재성 운영수익이다.
지난 90년대말에는 벤처를 하면 대부분 IPO를 봤다.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창업자도 벤처 캐피털도 초기 투자자도 큰 돈을 벌었다. 지금은 모든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이 매각을 선호한다.
하지만 여기엔 문제가 있다. 얼마나 많은 벤처를 구글이나 야후가 계속 살 수 있을 것이냐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벤처 기업가들에게 충고한다. 회사를 팔아서 매각하려는 생각을 하고 회사를 차려서는 안된다는 점을. 죽기살기로 벤처를 해서 성공의길로 들어서면 팔리든 상장(IPO)이던 가능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