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明心章[명심장]
外有接靈者 這裡自載 五行合德 萬物各有接靈之氣也 內有降話者 以五行 至於造物 豈無相生相克變化之理乎
[우라 외유접령자는 저리 자재에 오행이 합덕하여 만물이 각유접령지기야요 내유강화자는 이오행으로 지어조물에 기무상생상극변화지리호아]
(아! 외유접령이란 것은 그 속에서 스스로 비롯됨에 오행이 덕을 합하여 만물이 각각 접령의 기운이 있음이요, 내유강화란 것은 오행으로써 만물을 이룸에 이르니 어찌 상생상극 변화의 이치가 없겠는가.)
自動明應 自量 白 口作話語也 動明自量 可謂降話之敎也
[자동명응하고 자량조백하고 구작화어야니 동명자량은 가위강화지교야요]
(스스로 움직이어 밝게 응하고 스스로 잘잘못을 헤아리고 입으로 말을 하니, 움직이어 밝히고 스스로 헤아림은 가히 강화의 가르침이라 이를 것이요,)
口作話語 可謂先生之敎也 天語人語 豈有異哉
[구작화어는 가위선생지교야니 천어인어가 기유이재아]
(입으로 말을 함은 가히 선생의 가르침이라 이를 것이니, 한울님 말씀과 사람의 말이 어찌 다름이 있겠는가.)
然 守心正氣一心正氣 渾入於無極之境則 明知降話之的實 放心亂意則 天語人語之相去 不數記也
[연이나 수심정기하고 일심정기하여 혼입어무극지경즉 명지강화지적실이나 방심난의즉 천어인어지상거를 불수기야니라]
(그러나 수심정기하고 한마음으로 기운을 바르게 하여 무극의 경지에 혼연히 들어가면 강화의 적실함을 밝게 알 것이나, 방심하여 생각이 어지러우면 한울님 말씀과 사람의 말이 서로 떨어짐을 헤아려 기록하지 못하느니라.)
然則 言語動靜 實是莫過於此 然 實非陰陽鬼神之跡 豈有化生動靜之理乎
[연즉 언어동정은 실시막과어차나 연이나 실비음양귀신지적이면 기유화생동정지리호아]
(그런즉 언어동정은 실로 이에 지나지 않으나 그러나 실로 음양귀신의 자취가 아니면 어찌 화생동정의 이치가 있겠는가.)
故於千萬理 自由無爲而化 一動一靜都是鬼神之敎也
[고로 어천만리에 자유무위이화요 일동일정이 도시귀신지교야니라]
(그러므로 천만 이치에 자연히 무위이화가 있는 것이요, 일동일정이 도시 귀신의 가르침이니라.)
聽之不聞 視之不見云者 世人不知鬼神自然之理 但知吾身自行之理
[청지불문하고 시지불견 운자는 세인이 부지귀신자연지리하고 단지오신자행지리라]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세상 사람이 귀신의 자연한 이치를 알지 못하고, 다만 내 몸이 스스로 행하는 이치로 아노라.)
故 言語先出於敎化之際 然聽之不聞 一身化生於理氣之中 然視之不見也 無他 此姑未免大悟之故也
[고로 언어는 선출어교화지제나 연이나 청지불문이요 일신은 화생어이기지중이나 연이나 시기불견야니 무타라 차고미면대오지고야니라]
(그러므로 언어는 교화할 즈음에 먼저 나오나 그러나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이요, 한 몸은 이치기운 가운데에서 화생하였으나 그러나 보아도 보이지 않으니, 이는 다름이 아니라 아직 큰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연고이니라.)
守心正氣以達盖載之德則 物我豈有毫末之間乎
[수심정기로 이달개재지덕즉 물아기유호말지간호아]
(수심정기로 덮어주고 실어주는 덕을 환히 알게 되면 만물과 내가 어찌 털끝만치라도 사이가 있겠는가.)
萬物各得形 這裡自有性 心雖無作處 用地作禍福
[만물각득형이나 저리자유성이라 심수무작처나 용지작화복이라]
(만물이 각각 형상을 얻었으나 그 속에 스스로 성품이 있는지라, 마음은 비록 짓는 곳은 없으나 쓰는 곳에서 화복을 만드느니라.)
安分身無辱 知機心自閑
[안분신무욕이요 지기심자한이라]
(분수를 지켜 편안하면 몸에 욕됨이 없고, 때를 알면 마음이 자연히 한가로우니라.)
聾處無是非 謹步無危地
[농처무시비하고 근보무위지라]
(귀막은 곳에는 시비가 없고, 삼가하여 걸으면 위험한 곳이 없느니라.)
心動去去亂 性靜時時安
[심동거거란이요 성정시시안이라]
(마음이 움직이면 갈수록 어지럽고 성품은 고요하여 언제나 편안하니라.)
一亂十載失 百忍萬機生
[일란십재실이요 백인만기생이라]
(한번 어지러움에 십년을 잃고, 백번 참음에 만가지 기회가 생기느니라.)
默言道心長 懲忿百神從
[묵언에 도심장이요 징분백신종이라]
(말없이 잠잠히함에 도심이 자라고 분을 참음에 모든 신이 따르느니라.)
莫知分義定 每事當來行
[막지분의정커든 매사를 당래행하라]
(분의가 정해짐을 알지 못하거든 매사를 당하는대로 행하라.)
生言一氣中 貴賤亦有命
[생언일기중인데 귀천이 역유명이라]
(말은 한 기운 속에서 생기는데 귀천이 또한 명이 있느니라.)
百事如此說 平生我自知
[백사를 여차설하면 평생을 아자지하리라]
(모든 일을 이 말씀같이 하면 평생을 나 스스로 알리라.)
陰陽造化萬物生 但知成形理不見
[음양조화만물생인데 단지성형이불현이라]
(음양조화로 만물이 생기는데 다만 형상을 이룬 것은 알아도 이치는 나타나지 않느니라.)
陰陽始分五行生 五行合德萬物成
[음양시분오행생이요 오행합덕만물성이라]
(음양이 처음 나뉘어 오행이 생기고, 오행이 덕을 합하여 만물을 이룸이라.)
只知體物氣不見 知行自身氣不行
[지지체물기불견하여 지행자신기불행이라]
(다만 물건의 체는 알아도 기운은 보지 못하여 자기 몸이 행하고 기운은 행치않는 것으로 아노라.)
一水始分是陰陽 濁則爲地淸則天
[일수시분시음양이요 탁즉위지청즉천이라]
(한 물이 처음 나뉘니 이것이 음양이요, 탁하면 땅이 되고 맑으면 한울이라.)
地則水火金木土 天則日月九星明
[지즉수화금목토요 천즉일월구성명이라]
(땅은 수화금목토요, 한울은 해와 달, 구성이 밝음이라.)
陰陽五行何有分
[음양오행하유분가]
(음양오행이 어찌 구분이 있겠는가.)
淸濁之中自有別
[청탁지중자유별이라]
(맑고 흐린가운데 자연히 구별이 있느니라.)
萬物化生於其中 四時分明無爲化
[만물화생어기중이요 사시분명무위화라]
(만물은 그 가운데서 화생한 것이요, 사시가 분명함은 무위로 되느니라.)
心有能通慢是天 豈不歎哉 豈不憫
[심유능통만시천하니 기불탄재 기불민가]
(마음에 능통함이 있다고 이 한울에 거만하니 어찌 탄식치 않으며, 어찌 민망치 않겠는가.)
自古英雄以來聞 去後永永更無威
[자고영웅이래문인데 거후영영갱무위라]
(옛부터 영웅은 지금까지 듣건데 죽은 후에는 영영 다시 위엄이 없노라.)
於千萬物至於生 生則理也行則神
[어천만물지어생하니 생즉이야행즉신이라]
(천만 물건이 생함에 이르니 생함은 이치요, 행함은 신이라.)
於千萬物明明兮 鬼神之跡亦留此
[어천만물명명혜여 귀신지적은 역류차라]
(천만 물건이 밝고 밝음이여! 귀신의 자취는 또한 여기에 머무느니라.)
性則質也 心則氣 氣質合德成則形
[성즉질야 심즉기요 기질합덕성즉형이라]
(성품은 바탕이요, 마음은 기운이요, 기운과 바탕이 덕을 합하여 이룬 것은 형상이라.)
內有神靈外有化 靈則氣也 化則理
[내유신령외유화는 영즉기야 화즉이라]
(안으로 신령이 있고 밖으로 기화가 있음은 영은 기운이요, 화함은 이치라.)
理氣豈有間 造物自有別
[이기기유간가 조물이 자유별이라]
(이치와 기운이 어찌 사이가 있겠는가. 만물을 이룸에 자연히 구별이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