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구간 종주산행기 : 남해대교에서 고운동재까지
⊙.산행일시:2010년 12월18일 02:00 - 20;52(18시간52분)
⊙.산행거리:1구간 52km(남해대교-고운동재)
⊙.산행코스:남해대교~연대봉~503.8봉~금오산~구.남해고속도로~신안마을~남해고속도로~217봉~구영고개~목장~중고개~계봉~2번국도
(수구재)~황토재~489봉(일천봉)~497봉~547분기봉~돌고지재(310)~657봉방화고지~양이터재~칠중대고지~길마재~주산분기점
~고운동재(52km)
⊙.주관&동행한 사람들:J3클럽 대간6차팀 23명
※.백두대간 12구간종주 도상(圖上)거리표《총거리:793.63km》
남해대교[기점]→고운동재(1구간:52km)-<세석평전>-<천왕봉>-<영신봉>→고기리3거리(2구간:60.8km)→육십령(3구간:60km)
→1170봉(4구간:57.9km)→지기재(5구간:75.76km)→버리미기재(6구간:63.77km)→저수령(7구간:76.1km)→만항재(8구간:100km)
→백봉령(9구간:71.4km)→구룡령(10구간:92.1km)→미시령(11구간:67.7km)→진부령[종점](12구간:16.1km)
*남해대교에서 진부령까지(북진.北進)
□.풍운유수(風雲流水)
자칭 산인(山人),산꾼으로 자부해왔지만 지난 세월동안 백두대간 마루금을 밟지 못한 아쉬움은 대간병(病)이란 불치의 가슴앓이로 남아 원근각지의 우리나라의 이름난 명산을 많이 올랐지만 그 감동과 기쁨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2%가 부족하였다. '백두대간'종주를 마치고온 산우(山友)를 만나기만 하면 그들의 도전정신과 의지가 너무나 부러웠다. 근자 산행가이드를 동반한 백두대간 종주산행은 전문산악인이 아닌 일반등산인까지 보편화되는 추세로 인해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형태와 방법으로 종주산행의 감동과 경험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이제 백두대간 종주의 희소성이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나에게 백두대간 종주는 우리 겨례의 역사와 도전정신이 주는 무게감으로 인해, 꿈과 소망이요 감추어진 보물을 찾는과정으로써 반드시 나의 발품으로 이어가야할 여정(旅程), 바로 그 길이었다. 때가되면 좀 특별한 형태의 산행인 단독종주를 꿈꾸며 의지와 열정을 불태우며 지난 몇년간 나는 도상(圖上)훈련을 진행해 왔지만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마침 무박 익스트림산행의 산실(産室),J3클럽산방에서 (신)백두대간 12구간종주의 대간6차팀 결성소식을 접하고는 백두대간종주를 하기로 결단했다.
그러나 12월, 혹한의 겨울에 시작한 백두대간 12구간종주에서 장거리 무박익스트림 종주산행이 갖는 그 어려움의 경계를 가름하지않고 뚝심과 의지로 시작한 대간길은 필설로 형언키 어려운 고통과 극한의 시련을 가져왔다. 결국 대간전사(大幹戰士)의 길은 시련과 고통을 단계별로 극복하며 한걸음씩 장벽을 넘어가야 이룰수 있는 수행의 과정임을 1구간을 종주한후 나는 산교훈으로 몸소 체험했다.
이번 J3클럽 대간6차팀이 남녘 백두대간을 12구간으로 나누어 북진(北進)한 전체거리는 793.63km(*도상거리 기준)로써 마지막 12구간에서 대간졸업식의 축하사절단과 함께 산행한 미시령에서 진부령까지 16.1km를 제외하면 777.53km를 매구간당 평균70.6km거리를 총11회에 걸쳐 이동해가는 초장대형 극한의 종주산행 형태를 띠고 진행해 갔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 의한 지리산 구간 영신봉에서 남해의 노량앞 바다까지 연장한 백두대간의 꼬리(末尾), 구노량마을에서 시작한 최초의 백두대간종주팀이란 사실에 긍지를 갖지만 신백두대간 종주란 특별한 용어사용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벡두대간 대장정(大長征)의 도상에서 순례자로서 구도(求道)의 길에 오른 그날은 새해가 오기전 2010년 12월 18일이었다. 이날 백두대간 12구간종주를 함께하기 위해 J3클럽의 대간팀(6차) 일행 23人은 경향각지에서 구노량마을 남해대교에 속속 도착했고, 함께 남녘 백두대간의 종착점 진부령을 향하여 장장 793km의 풍운유수(風雲流水)의 길에 올랐다."비가 오면 비가 되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되리라! 하늘위 구름이 되어 무지개꿈을 꾸며 태양(太陽)을 향해 나아가리라! 진실로 긍정의 힘과 우보만리(牛步萬里:*소걸음으로 만리를 간다)의 정신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한걸음씩 발품으로 이어서 고산준령(高山峻嶺)을 넘어가 마침내 진부령에 도착하리라.~~~!" (글/사진-자경산인)
♤.백두대간 12구간 종주거리표: 총거리(793.63km) *北進
1구간
(52km) |
2구간
(60.8km |
3구간
(60km) |
4구간
(57.9km) |
5구간
(75.76km) |
6구간
(63.77km) |
7구간
(76.1km) |
8구간
(100km) |
9구간
(71.4km) |
10구간
(92.1km) |
11구간
(67.7km) |
12구간
(16.1km) |
|
- 1구간종주(남해대교-고운동재) 사진 -
□.구노량마을 남해대교 날머리
해발 0m 남해바다에서 백두대간의 첫봉 연대봉(477m)으로 오르며, 우리 모두는 가슴벅찬 감회와 황홀감으로 남해바다의 야경을 보았다. 스스로 짊으진 자부심과 반드시 꼭 완주하고야 말겠다는 사명감 앞에 미구에 닥칠 어려움과 극한 상황은 결코 장애물이 될수 없었다. 백두대간 대장정이란 동질의 가치는 마음을 강하게 결속시키고, 우리는 각자의 방법대로 행운의 흔적을 남기면서 연대봉을 힘차게 올라갔다.
□.12구간종주의 시작점(구노량마을)
- 남해의 겨울바다에 두손을 넣어보니 생각보다 찹지 않았댜. 겨울바람도 잔잔하다.멋진 풍광과 야경을 두눈에 담는사이에 23人의 백두대간 전사들은 제각끔 인증샷을 남기고, 빠른 걸음으로 백두대간의 꼬리 1구간의 첫발을 딛고는 새벽 02:00 연대봉을 향해 올라갔다.
▲.연대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남해대교와 주변야경
△.연대봉 돌탑
△.좌로부터 신화님,블루문님, 노송님, 청뫼님 노성임님
△,민둥산 정상
■.연대봉을 내려와 433봉과 민둥산(504m)을 지나 점곡재에 이르는 구간은 매우 거친 잡목과 너덜지대가 곳곳에 나타나 매우어려운 진행을 하며 나아갔다. 점곡재에서 금오산을 향해가는 길은 너덜지대와 비탈진 경사길이 진행을 방해했고 바위에 눌
린 발목부위의 통증과 무거운 대형배낭으로 인해 이동이 매우 불편했고 때론 짐승이되어 사족(四足-네발)을 움직여 진행해갔다.
△.금오산 정상석
△.신안마을의 장수골식당
△.일출(日出), 앞 도로는 (구)남해고속국도
▲.구영고개에서
△.계봉 전방 1.1km에서 바라산, 청뫼, 무조건대장
△.계봉 정상에서 황토재방향으로
△.이명산 시루봉과 계봉
각기 다른 두개의 정상석이 있다. 계봉 정상석의 한자를 국역하면 "이 산 꼭대기 용지에 사는못된 용(龍)의 심술로 맹인이 많이 태어나, 불에 달군 쇠와 돌로 메꾸어 좇아 내었더니 그후론 맹인이 태어나지 않았다."는 전설이다.
△.지나온 산길 마루금
△. 2번 국도 수구재
△.황토재의 이정표
▲.멀리 눈덮힌 지리산 천왕봉이 나타났다.
△.돌고지재
△,양이터재
△.1구간의 날머리, 고운동재
▲.백두대간 1구간종주지도(남해대교-고운동재)
△.연대봉에서 내려다본 백두대간의 꼬리 구노량마을과 남해대교. 건너편 남해도
△.백두대간 1구간종주도(남해대교-고운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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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2011년 12월18일 새벽2시 남해대교의 바닷가에서 첫걸음을 옮기며 시작한 J3클럽 6차대간팀의 백두대간 대장정은 2011년 6월12일 낮 10시무렵 마침내 진부령에 마지막 발걸음을 딛으면서 끝이 났다. 6개월이란 매우 단기간에 격주로 토,일요일 양일간 우리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진행하면서 대간의 동지로서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했다. 끝까지 함께한 자랑스런 20인의 대간전사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이곳에 백두대간 종주의 소회를 기록하며 백두대간 그 이상의 이야기(It's Not About the baedudaegan)을 담을수 있으면 천만 다행일 것이다. 그것이 내가 백두대간이란 보물을 찾아서 세상에 전(傳)하는 이유이다."신의 영광은 보물을 감추는데 있고 왕의 영광은 그 보물을 찾는데 있다"고 한다.우리의 선조. 겨례가 후손에게 남겨준 자랑스런 천혜의 유산(遺産)을 찾아가는 백두대간길은 바로 보물을 찾는 길이었고 나에게는 더할수 없는 영광의 길이었다.
지난해 12월18일 저녁 7시무렵,1구간 종주의 마지막 고개마루 칠중대고지를 지난후 고운동재를 향해 3km 구간의 오르막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마지막무렵 눈내린 산죽길로 빙판이 된 비탈길을 내려오다가 몸이 뒹구르는 아찔한 순간을 모면하면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한 첫구간 종주는 18시간 52분간 진행한 결코 짧지 않은 길이었다. 그날 후반부까지 시종내내 끝까지 후미를 챙기며 진행을 함께한 헤이보스톤대장님에게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또 완주의 피곤을 무릅쓰고 눈으로 빙판이 된 봉우리을 다시 되돌아와 후미를 위해 마중나와 끝까지 가이드하며 안전산행을 도운 영화배우님으로 인해 나는 이 날 끝까지 투지와 의욕을 불러 일으킬수 있었다. 두분의 진한 산우의 정(情)은 그 후에도 내내 감동으로 남았다. 돌이켜보며 장거리 겨울산행에서는 매우 세심한 준비와 끝까지 평정심(平靜心)을 잃지 않아야 함을 알았고, 사전준비와 경험 부족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완주할수 있다는 값진 교훈을 선물받았다.(글/사진-자경산인)
첫댓글 장엄한 음악과 함께 대간 첫구간의 진한 감동이 밀려 옵니다.
자경님만의 아름다운 대간길이 되었으면 좋겠으며 누구나 못하는 길이기에 그저 바라만 보지만
산우의 끈끈한 정이 있어 더욱 즐거운 대간길이 될것 같습니다.
언제나 힘내시고 힘찬걸음으로 우리모두가 부러워하는 그날 진부령에서 먼진 축배의 잔을 드시기 바랍니다.
방장님 감사합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담대하게 앞으로 한발 한발 진행하겠습니다.
1구간 산행기 올리셨군요... 첫날에 고생 다시는 생각 하고 싶지 않으시죠.... 하산후에 너무 추워서 꼼짝도 못하겠더라구요....
3구간까지 완주 하셨으니... 앞으로는 탄탄대로가 되지 않을까요/ 4구간에서 뵙겠습니다... 화성에서 老 松
노송님 이번 대간6차종주대에 동행하게 되어 반갑고 영광입니다. 좋은 모습으로 끝까지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지각산행기지만 가슴이 뭉클합니다. 몸 관리 잘하셔서 엄동설한 잘 이기시어 빛나는 완주이루시길 빕니다. 수고하셧습니다.
1구간 대간산행을 마치고 산행기를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도중에 그만둘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을 떨치기 쉽지 않았지요
격려와 성원에 너무너무 고맙고요~ 도전과 의지의 시험장, J3 익스트림 대간6차팀원으로 함께 끝까지 하겠습니다.
주빈은 제일 나중에 오신다더니... 몸 상태도 별로 좋지 않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삼리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의지의 J3전사로서 끝까지 책임과 의무를 다해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ㅎㅎ 조금 억지가 있지만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대간팀과 자경산인님께 깊은 존경과 성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어느새 25%나 가셨어요.. 이제껏 오신것 이제 세번 밖에 안 남았습니다.. 힘내세요 ..
연휴 기간 체력 회복하시고 세상의 모든 기와 복 모두 받으세요..
제심리주민의 한사람으로서 Time님과 저는 참 좋은 인연입니다.
너무나 크나큰 격려와 용기백배의 말씀에 저의 눈동자는 점점 커져기고 심장은 더욱 뜨거워집니다.
신백두대간 12구간 익스트림종주~."끝날때까지는 끝난것이 아니다"는 금언을 되새기며 용기와 신념으로 진행해가겠습니다.
시간이 지난후의 후기를 보니 새롭습니다. 어렵고 힘든것이 산행이긴 하지만 지나고나면 나름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설악산 아니 금강산의 진부령까지 잘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바랭이대장님 항상 감사합니다. 지난번 2구간 지리산구간은 우리 팀과 동행해주셔서 격려와 용기를 주신것은 정말 큰 선물이었습니다.
이 강산 대한민국의 모체,백두대간 대중주를 마치고, 영광의 완주자의 한사람으로 제삼리로로 돌아오겠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의 산행을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1구간 마지막부분에서 힘 많이 드셨죠? 3구간에서 이제 정상으로 돌아오셨으니 4구간부터도 힘찬 발걸음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설 명절 잘 보내십시요.
소욕지족님이나 저의 생각은 똑같습니다.진부령까지 끝까지 함께 동행하며 무탈완주하는 대간길이지요~. 6월12일 진부령에서 완주축배의 잔을높이 듭시다.
지난 구간을 되돌아 보니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흐렸던 땀 방울과 고통의 순간들도 싹 잊혀지네요.
같은 목표로 함께 걷는 길이니 대간팀 모두 한 마음일겁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다음 구간에서 또 뵙도록하겠습니다~~
블루문과 함께하는 대간6차산행 늘 든든하고 믿음직합니다. 좋은 말씀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첫걸음 잘 띠셨으니 잘 이어가시리라 생각됩니다...자경산인님 화이팅!!!
후다닥지부장님 매일 매일 화이팅하시고 행복한 산행 쭉~이어가세요!
지난산행기 보니 새롭습니다. 산행기 잼나게 감상하고 갑니다. 3구간에서는 여유있는 모습이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4구간때 건간한 모습으로 뵙도록하지요
허허님 감사합니다. 몸 잘추스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함께 산행할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늘 함께해서 고맙고 즐거웠습니다. 육십령 후반기 넘 빨리 가시더군요~~ 그런 힘이 어데서 나왔는지.. 난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번 대간6차팀에서 청뫼님을 만나 함께 동행하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좋고 즐겁고 멋있는백두 대간 끝까지 이어가야지요. 청뫼님 화이팅!
저는 늘 혼자 산행을 해 왔는데 함께 하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함께 할 날이 오겠지요^^고생 많으셨습니다.
예전의 저도 말객님과 같은 혼자서 무박익스트림 중장거리산행을 했습니다. 함께하니 시야와 안목이 더 크지는 군요. 때가 되어 함께할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