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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식의
'메트오페라(HD Live) 의 향기'
<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Dialogues des Carmélites >
- 2019 시즌 '메트오페라HD Live' 피날레 작품
프랑스 혁명 당시 공포정치 막바지였던
1794년 7월 17일,
단두대에서 순교한 콩피에뉴 카르멜회 수녀원의
16명 수녀들에 관한 실화를 소재로,
프란시스 풀랑이 1953년 작곡한 3막의
프랑스어 작품 <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오페라는 신앙과 용기, 구속((救贖: redemption)
사이에서 번민하는 여주인공 블랑쉬와,
순교(殉敎: martyrium)를 눈앞에 둔 수녀들의
모습을 통해 종교와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제시합니다.
'교회재산 압수', 성직자를 국가 통제하에 두는
'성직자기본법' 등, 광기어린 혁명세력(국민의회)
들의 탄압...
이로 인해 단두대 위에 선 채, 생의 마지막
순간에 치열하게 고뇌했을 수녀들의 애절한
심리가,
작곡가 프란시스 풀랑 특유의 세련되고
미려한 오케스트레이션 선율로 품어지고
있지요.
하여, 통렬한 미학적 감각이 돋보이는 20세기
최고의 프랑스 걸작 오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
특히 <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는 기존의
오페라에서 보이던 남녀 간 사랑의 아리아
대신,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대화(dialogues) 풍의
노래들이 오케스트라 음악과 맞물려 신비한
종교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지요.
(카르멜회는 국내에도 '카르멜 수녀원' , 혹은
'칼멜 수녀원' 으로 알려진 오랜 역사를 가진
수도회입니다)
- 시놉시스 -
오페라는 1789년 4월, 파리와 콩피에뉴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지요.
프랑스 혁명이 한창인 무렵,
젊고 아름다운 '블랑쉬 드 라 포스'(Blanche de
la Force)의 오빠와 아버지는 그녀가 매사에
너무 두려움이 많아 걱정입니다.
블랑쉬는 혼란한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있지요.
특히 언젠가 마차를 타고 가다가 폭도들에게
잡혀 곤욕을 치른 뒤로는 세상에 대한 무서움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블랑쉬는 아버지 포스 후작에게 수녀가
되겠다고 고백하며,
속세를 떠나 카르멜회 수녀원의 수습 수녀로
들어가지요.
블랑쉬는 콩피에뉴의 수녀원 원장과의 면담에서
수녀원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수녀가 된 블랑쉬는 프랑스 혁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녀원에서 생활하게 되지요.
그녀는 자신의 수녀명을 ‘그리스도의 고뇌
블랑쉬’ 로 정합니다.
또 한명의 수습 수녀 콩스탕스(Constance)가
혼돈스러워 하는 블랑쉬의 친구가 되어주지요.
‘아기 예수의 콩스탕스’라는 이름의 그녀는
천성이 명랑하고 쾌활한 수녀입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주님께 기도하고 도움을
청하지요.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주님을 위해 같은 날
함께 죽기를 서원하는데...
급기야 혁명군이 수녀원에 들이닥치지만,
블랑쉬는 수녀원에서 도망치는데 성공하지요.
남아있던 카르멜회 수녀들은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자신이 살아있는, 또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
치열하게 번민하던 블랑쉬...
결국 그녀는 다른 수녀들처럼 단두대에 오르죠.
메트오페라의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이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야닉 네제 세깅이,
신앙과 순교를 다룬 프란시스 풀랑의 오페라를
지휘합니다.
메조 소프라노 이자벨 레오나드가
젊은 블랑쉬 수녀 역을,
신앙심이 깊은 동료 콩스탕스 수녀 역은
소프라노 에린 몰리가 각각 열연했으며,
메트의 전설적인 스타로, 핀란드 출신 소프라노
카리타 마틸라가 노년의 수녀원장 역을,
새 수녀원장 리도안 역엔 캐나다 출신의
소프라노 아드리안느 피총카,
또한 마리 수녀 역을 메조 소프라노 카렌 카길,
티에리 신부 역엔 테너 에드아르도 발데,
블랑쉬의 아버지 포스 후작 역으론 바리톤
장 프랑스와 라퐁트,
테너 다비드 포르틸로가 오빠 슈발리에 역을
각각 노래하고 있지요.
프랑스 대혁명기 믿음과 순교를 소재로 한,
인간성의 본질을 파헤친 걸작으로,
전율을 일으키는 20세기 프랑스 작곡가
풀랑의 개성 넘치는 음악이 주목할 만합니다.
1막
1장 (드 라 포스 후작의 서재, 1789년 4월)
프랑스 혁명(1789년 7월 14일~1794년
7월 27일)이 일어나기 직전,
귀족들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심이 끓어오르고
있던 차,
블랑쉬가 탄 마차가 성난 농민들에게 포위되는
봉변을 당했다고 그녀의 오빠 슈발리에가
아버지 포스 후작에게 급히 알립니다.
아버지는 그 옛날 황태자 폐하의 결혼식 날 밤,
불꽃놀이에서 사고로 화약 상자가 폭발했는데,
군중들이 흥분하여 아내가 탄 마차를 공격했고
그날 밤 아내가 블랑쉬를 낳고는 숨을 거뒀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지요.
아들은 여동생이 그런 폭력적인 혼란에 대한
공포로 괴로워하고 있다고 아버지께 설명합니다.
마침 블랑쉬는 무사히 귀가하지만,
자기 방에서 하인 티에리의 그림자를 보고
놀라 비명을 지르지요.
블랑쉬는 아버지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카르멜 수녀원에 들어가겠다는 결심을 전합니다.
2장 (콩피에뉴 카르멜회 수녀원의 응접실)
블랑쉬는 콩피에뉴의 수녀원의 크로아시 원장
과의 면담에서,
수녀원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얘기하며 수녀원장의 각별한 관심을 끌게 되죠.
결국 자신의 소원대로 수녀원에 들어가게 된
블랑쉬는 또 다른 신출내기 수녀인 콩스탕스와
함께 일하며 친구가 됩니다.
3장 (수녀원의 문루)
수녀가 된 블랑쉬는 단짝 친구 수녀인
콩스탕스와 일하다 말고 잠시 대화를 나눕니다.
콩스탕스는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난 내 소망이
이루어질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라며,
자신의 소망은 "우리들이 같은 날 함께 죽는 것"
이라고 하지만,
블랑쉬는 이를 터무니 없다고 책망하죠.
4장 (병동의 한 밤)
노환으로 누워 있는 수녀원장의 임종 자리.
크로아시 수녀원장은 블랑쉬에게 영원한
작별의 말을 고하며, 축복을 해줍니다.
그런데, 수녀원장은 갑자기 "비극적인 미래에
대한 환영을 봤다"며,
"수녀원은 더럽혀지고 제단은 둘로 갈라섰다" 고
그녀 답지않은 말을 괴롭게 토하며 숨을 거두죠.
무릎을 꿇고 기도하던 블랑쉬는 큰 혼란에
빠져듭니다.
2막
1장 (수녀원의 예배당)
블랑쉬와 콩스탕스가 예배당에 안치돼 있는
수녀원장의 주검을 지키지요.
콩스탕스가 교대할 수녀를 깨우러 자리를 뜨고
홀로 서있게 된 블랑쉬...
수녀원장의 마지막을 보고 죽음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힌 그녀를,
부원장 마리 수녀는 두려워할 것 없다며 성심껏
위로하지요.
2장 (총회실)
블랑쉬와 콩스탕스가 꽃으로 만든 십자가를
운반하고,
새로 부임한 수녀원장 리도안이 수녀들에게
연설합니다.
3장 (응접실)
블랑쉬의 오빠 슈발리에가 외국으로 가기 전에
수녀원으로 그녀를 면회오지요.
오빠는 여동생에게 수녀원에 남아 있으면
목숨이 위태로우니 피신할 것을 권하지만,
블랑쉬는 걱정말라며 이를 거절합니다.
"저를 전쟁터의 동료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각자 길을 따라 전쟁터로 뛰어들 것이고,
오빠와 마찬가지로 제가 걷는 길에도 위험과
고통이 따르겠지요..."
4장 (수녀원의 성구 보관실)
주임신부가 혁명정부가 더이상의 미사집전을
금지했다고 전합니다.
수녀들이 토의를 하는 가운데 마리 수녀는
원칙과 규율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자고
제안하지요.
하지만, 리도안 수녀원장은 "그 분(예수님)이
아닌, 그 누구도 스스로 순교자가 되기로
결정할 수 없다" 며 반대합니다.
마지막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이 피신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혁명정부의 행정관들이 들이닥쳐 수녀원의
재산을 압수하지요.
3막 (황폐화된 예배당)
마리 수녀가 모두 순교서약을 하자,
만장일치 조건으로 투표에 들어갑니다.
반대표가 한 장 나오지만, 콩스탕스가 나서며
자기가 반대표를 던졌다며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하지요.
그러나, 무서움을 이겨내지 못한 블랑쉬는
끝내 도망치고 맙니다.
장면이 바뀌어,
블랑쉬는 아버지의 저택을 점거한 혁명군들의
하녀로 일하고 있지요.
아버지 드 라 포스 후작은 이미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블랑쉬는 외로움과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런 블랑쉬에게 마리 수녀가 찾아와 주소
하나를 알려주며, 안전한 곳이니 내일 밤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하지요.
- '바스티유 광장 큰 길',
남아있던 카르멜회 수녀들은 반역죄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힙니다.
리도아 수녀원장은 수녀들을 격려하며,
태도를 바꿔 순교서약을 함께 이행하겠다고
선언하죠.
결국 수녀들 모두에게 혁명규율을 어긴 죄로
사형이 선고됩니다.
- '혁명광장 단두대',
수녀들은 '살베 레지나'를 부르며,
리도안 수녀원장 부터 한사람씩 단두대로
향하지요.
그 때부터 섬찟하게 울리는 칼날 떨어지는 소리...
한사람, 한사람씩 쓰러지면서 소리는 작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콩스탕스가 단두대가 설치된 단으로
올라가는데,
그녀의 눈에 군중 속에서 '살베 레지나' 를
찬송하며 걸어나오는 것이 보이지요.
콩스탕스는 멈췄던 걸음을 다시 떼고,
블랑쉬 역시 콩스탕스의 뒤를 따릅니다...
1. 프란시스 풀랑의 3막 오페라
<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Dialogues des Carmélites > Trailer
https://youtu.be/oG09lTC3IMc
- 'Short film : Impressions of Dialogues
des Carmélites'
: 로버트 카슨 연출, 사이먼 래틀 지휘 로열오페라
https://youtu.be/zo_B4xbwv90
메트의 여왕,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의 호스트로
오페라 <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는 그 막을
열어갑니다.
첫 인터뷰 주자로 나선 지휘자
야닉 네제 세깅은 말하지요.
" 오늘은 특별한 날이에요.
메트오페라 음악감독 취임 첫 시즌의
마지막 작품으로,
모든 음악가들과 맺었던 좋은 관계, 또한
합창단을 비롯한 극장안 모든 분들 덕분에
예상을 뛰어넘는 훌륭한 성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걸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이 대가족과 함께 약진하는 걸 느끼면서 말이죠.
저희는 몇달 전 드뷔쉬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를 공연했습니다.
이 오페라는 '물' 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에는 중추적인
인물들이 많지요.
'수녀원과 교회의 기둥' 들 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련된 색깔'(refined color)
또한 품고 있죠, 진짜 프랑스 음악답게요.
전 그 디테일을 살릴려고 노력했습니다."
" 당신은 2019- 20 다음 시즌 라이브HD 시즌
개막작을 맡았지요!
크리스틴 괴르게가 타이틀 롤을 열연할
<투란도트> 를 지휘하던데요."
" 믿지 못하시겠지만, < 투란도트 > 는
제가 메트에서 일한지 10년 만에 지휘하는
첫 번째 푸치니의 오페라인지라 기대가 큽니다.
더욱이 환상적인 메트합창단과의 작업도 정말
기대됩니다.
코러스가 중요한 오페라이니까요."
" 본인을 '합창단의 남자' 라고 자칭하는
당신에게 딱 어울리네요.
메트합창단과 일할 때 어떤 점이 특별한가요?"
" 단연 '헌신'(dedication) 이죠!
그들은 날이면 날마다 오페라하우스에서 사는
분들이고, 훌륭한 가수 뿐만 아니라 훌륭한
연기자가 되길 원합니다."
" 새로 제작되는 베르크의 오페라 < 보체크 > 도
지휘하죠!
윌리엄 켄트리지 감독 연출에,
위대한 바리톤 피터 마테이가 출연하던데,
뭐가 젤 기대되세요?"
"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가장 큰 오케스트라 편성 중 하나이기도 하고,
풍성하고도 복잡미묘한 작품이기 때문이죠.
저는 주역 가수 피터 마테이와 엘자 반덴하버,
또한 켄트리지 감독을 모두 좋아합니다."
" <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는 대단히 멋진
음악에, 오케스트라가 매우 특별한 역할
(special role)을 하죠.
하지만 어려운 음악이기도 합니다.
자칫 지루해지거나 표현에 있어서 별다른
차이를 만들기가 쉽지않기 때문이죠.
모든게 너무 느리니까요.
지적이면서도 감성이 풍부한 여성 출연진들과
함께 해서 기쁩니다."
이어 인터뷰 대상을 성악가들에게 돌리는
르네 플레밍...
"네, 너무도 모두들 훌륭하고 고무적인
가수들이죠.
성격 묘사면에서 독특해 출연진들 각각의
목소리가 특별하게 들릴 것 같아요.
오페라 전반부에선 아직은 생명이 지켜진
수녀원 안이 무대입니다.
하지만 곧 다가올 고통스럽고도 처절한 사건들과
함께 모든 것이 충격적으로 변할텐데,
젊은 수녀역의 이사벨과 에린, 두 분 어떠세요?"
"음악학교를 같이 다녀서 친자매같아요."
- 이사벨 레오나드
"이사벨과 오페라를 함께 한 지난 6년 동안
저희가 맡은 역할이 많이 성숙해진 거 같습니다.
인생을 더 경험했기 때문인지 오히려 지금이
부르기가 더 힘들게 느껴져요." - 에린 몰리
"맞아요, 서로의 얼굴에서 읽을 수 있죠.
전체 오페라 레퍼토리 중에 극적 플롯 면에서
<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처럼 드라마틱한
작품은 없는 것 같아요."
- 이사벨 레오나드
"음악적, 기술적인 요구사항에 대해
말씀해주겠어요?"
"저는 지나치게 감정적으로(emotionally) 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노래하기 정말 어려운
작품이니까요.
울면 노래할 수 없어요, (신체적으로)불가능하죠.
좋은 소리가 안나오죠, 그래서 그런 상황이
안되게끔 바로 노래로 이어져야 합니다."
- 에린 몰리
" 오페라 <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는
노래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에 집중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스스로 세운 목표에 이르게 되죠.
오페라를 할 때 저희 성악가는 항상 발성적으로
(vocally)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니까요.
멋진 이야기를 말하면서도 자칫 그 심오함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은 물론, 에린과 한 무대에
서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면
좋겠어요." - 이사벨 레오나드
"네, 저도 완벽하게 느껴집니다.
이사벨에겐 야닉의 지휘로 공연하는 두번째
오페라인데요.
저는 그와 드보르작의 < 루살카 > 를 함께 했죠.
사실 오랫동안 같이 일했지만 정말 놀랄만큼
음악적인 분였어요.
그와 함께 작업할 때 어떤 점이 좋았어요?"
"노래를 부를 때 미소를 잘 지어줄 뿐 아니라,
성악가를 잘 이해해 주는,
해서, 최고의 기량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합니다.
그런 점이 바로 큰 차이를 만들어내죠."
- 이사벨 레오나드
"무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쏟으세요.
리허설실에서 드라마와 무대에 대해 토론을 많이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메트오페라에 열정적으로 어울리는 지휘자로
에너지가 엄청나지요."
- 에린 몰리
2. 1막 4장 피날레 발췌(Excerpts)
- 소프라노 카리타 마틸라
2018 ~19 시즌 존 텍스터 연출,
야닉 네제 세깅 지휘 메트오페라하우스
https://youtu.be/gqtgq-SkpRA
3. 2막 2장 'Ave Maria'
- 마리 수녀 역 메조 소프라노 카렌 카길과
새 수녀원장 리도안 역 소프라노
아드리안느 피총카
https://youtu.be/wchkYKj5n8A
"아름답고 강렬한 카리타,
방금 전 끝난 임종 장면은 정말 놀라웠어요!
마담 '드 크로아시' 역을 연기하는 소감이
어떠세요? 이번이 처음이시죠?"
"네, 메트오페라 무대에서 처음 하기에는
말도 안되게 힘든 역이지만, 아마도 연륜이
가능하게 해준 것 같아요.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죽은 사람을
직접 가까이서 본다는 측면에서 더 그랬지요."
- 카리타 마틸라
"아드리안느는 1막 말미에 새 원장수녀인
마담 리도안 역으로 등장했어요.
맡은 캐릭터가 2부에선 어떻게 발전되는지요?"
"마리 수녀가 원장이 됐어야 하는 데,
제가 됐습니다만...
어쩌면 청량제같은 사람이라 할 수 있죠.
마리 수녀는 귀족이지만 저는 시골 출신이에요.
그래서 전 달라요.
서민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토끼 스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2막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격랑 속에서
수녀들에게 엄마로서의 감정을 가지려고
노력하죠.
정이 많으면서도 침착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죠."
- 아드리안느 피총카
"등장인물을 묘사하는 방식이 너무 멋지네요!
마리 수녀는 상황을 관찰하면서 모두 수용하는
것처럼 보여요.
카렌, 마리 수녀의 캐릭터는 어떤가요?"
"융통성은 별로 없는거 같아요.
자연의 섭리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죠.
모든 걸 성경대로 합니다.
늙은 수녀원장도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였지요
2막에서 블랑쉬를 돌보는 책임을 맡게 되는데,
그 일이 그녀의 전부가 됩니다.
꾸준히 힘이 돼주고 싶어해요.
또 신임 원장인 리도안 수녀를 살짝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봐요. 그녀에 대해 잘 모르니까요.
적지않은 긴장감이 있는, 감정 소모가 많은
오페라임에는 틀림없어요."
- 카렌 카길
"공연 과정은 어땠나요?" 라는 르네의 마지막
질문에 세 노장(?) 가수들은 한목소리로 답하죠.
"우리는 한 무리의 여인들과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뭉치면 더 강해지죠.
네, 강력해요! 진짜 특별했습니다."
- 카리타 마틸라, 아드리안느 피총카, 카렌 카길
- 소프라노 제시 노먼
: 마뉴엘 로젠탈 지휘 메트오페라하우스
https://youtu.be/XwVa04NIbtQ
4. 2막 3장 블랑쉬와 오빠 슈발리에의 대화
'Oh! Ne me quittez pas'
- 메조 소프라노 이사벨 레오나드,
테너 다비드 포르틸로
https://youtu.be/qBGxPN-JOXA
5. 2막 피날레 신 '살베 레지나'(Salve Regina)
단두대 앞에 선 16명의 수녀,
죽음을 앞둔 수녀들이 부르는 '살베 레지나'
(Salve Regina : 성모 찬송) 의 비장한 선율과
함께,
수녀들이 한사람씩 단두대에서 스러질 때마다
섬뜩히 '쉭' 하며 울리는 단말마적인 칼날 소리...
이전의 오페라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그로테스크하지만 장엄하고 충격적인 피날레
시퀀스는,
가히 처연한 감동의 울림으로 다가오지요.
- 2018~19 시즌 존 덱스터 연출
야닉 네제 세깅 지휘 메트오페라하우스
https://youtu.be/ehyz-CH4QHI
- 메조 소프라노 마리아 에윙, 소프라노 제시 노먼
: 1987 시즌 존 덱스터 연출
마뉴엘 로젠탈 지휘 메트오페라하우스
https://youtu.be/QbRpYJsqhpE
- 2004, 로버트 카슨 연출
리카르도 무티 지휘 라 스칼라 극장, 2004
https://youtu.be/Cd9EFJaURmI
- 2007, 크레시미르 돌렌시크 연출
미카엘 헬름라트 지휘 크로아티안 국립극장
https://youtu.be/-Hgcub5mspE
- 2013, 올리비에 피 연출 샹젤리제 극장
(Theatre des Champs - Elysees)
: 소피 코흐, 파트리샤 프티봉, 베로니크 장,
산드린 피아우, 제레미 로레르
https://youtu.be/7SZo7QRlJFQ
5. 프란시스 풀랑(Francis Poulenc)의 오페라
<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Dialogue des Carmélites > 전막
https://youtu.be/Re4vn0D4jY0
- 李 忠 植 -
첫댓글 풀랑 오페라 <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Dialogues des Carmélites > Trailer
- 로버트 카슨 연출,
사이먼 래틀 지휘 로열오페라
https://youtu.be/oG09lTC3IMc
PLAY
'Short film: Impressions of Dialogues
des Carmélites (The Royal Opera)'
https://youtu.be/zo_B4xbwv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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