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탕비실

[안준호]

'탕비실'이 다음 중 어느 것을 뜻하는지 골라 보세요.

㉠ 간첩(공비)을 소탕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부 내 기구

㉡ 한의원에서 한약(탕)을 달이는 방

㉢ 경비실의 다른 이름

㉣ 물을 끓이거나 식기를 세척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

'탕비실(湯沸室)'은 대부분 사람에게 생소한 단어로, 물을 끓이거나 식기를 세척할 수 있도록 만든 작은 공간을 일컫는다. 사무실 한쪽 구석에 마련된 작은 방이며, 간단한 조리 기구와 배수 시설이 갖춰진 곳이다. 하지만 '탕비실'은 국어사전에도 없는 일본식 한자어다. 이 용어가 버젓이 사용되는 이유는 법률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소방이나 건축 관련 법률.조례 등에 '탕비실'의 설치 규격, 안전 관리 등의 내용이 나온다.

결국 일본 법률을 베끼면서 묻어 온 '탕비실'이란 용어가 우리 법률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간이 조리실' 등 적당히 쉬운 말로 바꿔야 한다.

[나영대(그날이오면)]

저도 사용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귀여운 여인]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넣어두는곳도 탕비실이라고 부르던데..간이조리실 말고 어울리는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