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 클릭하시면 1,897 X 1,045 픽셀로 확대됩니다. blue line은 다음에 갈 코스.
▲ 지도 클릭하시면 1,896 X 1,045 픽셀로 확대된 지도로 산행궤적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바위에 안스럽게 붙어있는 소나무와 가을 하늘은 잘 어울리는, 궁합이 맞는 소재죠.
▲ 뽕나무버섯입니다. 식용이지만 생식말고 꼭 데쳐 드세요.
▲ 뽕나무버섯.
▲ 수암(穗바위)과 1911년 건봉사의 말사가 된 화암사(禾巖寺, 1200여 년 전인 769년 신라 혜공왕 5년).
동쪽으로는 발연사가 있고, 서쪽에는 장안사, 남쪽에는 화암사가 있어 금강산에 불국토를 이루려는 진표율사의 뜻이 담겨 있는 사찰입니다.
▲ 운봉산(△ 285.0, 고성군 운봉리)은 제주의 오름과 생김이 비슷합니다.
▲ 도원저수지 동쪽으로 운봉산(△ 285.0),
▲ 파노라마 클릭하시면 3,639 X 800 픽셀로 확대된 그림으로 왼쪽 도원저수지, 오른쪽 화암사 주변 능선이 가름됩니다.
▲ 손님은 조용하게 소리 소문 없이 맞는 게(迎接) 중요하겠죠?
▲ 도원능선이 2개라고 봐야죠. 위 지도의 파란 선이 그 하나요, 지금 보이는 능선은 라이프리찌라 산행 곤란?
뒤로 소나무가 좋은 문암천이 흘러드는 도원저수지와 운봉산(△ 285.0, 고성군 운봉리). 도원리는 대게 새이령(대간령)에서 긴 하산 코스로 잡습니다.
▲ 설악산 입장객이 매년 340만명, 대청에 오르는 분은 약 20만 명, 그 중 3년 만에 온 손님을 맞는 분들은?
▲ 지리산에서는 골리수(고로쇠)로 노스님의 관절을 배려했지만 강원도에는 고로쇠가 없어서 마가목차가 역할을 대신했고요.
▲ 무릎과 관절에 좋은 마가목 껍질과 열매라지만 술의 향(香)이 기막히고 맛 또한 좋아 애주가에게 사랑받습니다.
▲ 손님을 맞는 산행은 체력 단련의 뜻도 있지만 절대 남에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 "자연과 함께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은가?" 이렇게 얘기하면 이율배반(二律背反)이 떠올려지지만 그 경계를 넘어야 자유가 옵니다.
▲ 3년만에 찾아온 손님을 보니 같은 생명체로 지구라는 푸른 별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게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 미소로 손님 맞기(微笑迎賓)는 사회에서 행해지는 일상이지만, 마가목은 붉은 빛깔(色)로 손님을 맞아 주네요.
▲ 그림 가운데 구불구불 능선이 아니고 계곡을 타고 오르다 왼쪽 능선에 붙었죠.
▲ 파노라마 클릭하시면 3,639 X 800 픽셀로 확대된 그림으로 왼쪽 뒤 도원능선과 좌-중앙 올라온 능선이 가늠됩니다.
▲ 바위지대, 한자로 암릉이 있는 능선이죠. 여기에서 손님을 맞기 시작하는 거죠.
▲ 산구절초가 어찌나 많은지, 말려서 베개를 만들 정도로 개체수가 많더군요?
▲ 가느다란 허리를 껴안으면 찰싹 감긴다는 느낌. 마가목 줄기가 이와 같죠.
▲ 3, 4년 해걸이가 반복되는 모습에서 귀한 생물임을 알게 되네요. 사람도 보통 2~3년 터울을 두고 출산을 합니다.
▲ 설악산은 우리 식생(植生) 고유의 생명들이 넘쳐나고 있는 곳이죠. 개체 수는 약간 적을지 몰라도, 뭐든지 고(高) 퀄리티죠.
▲ 설악산의 자랑 눈잣나무와 가을 푸른 하늘은 내가 설악 속에 들어와 있고 살아있다고 실증해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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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온 손님 □
2014. 9. 20 (토) 화암사- 신선봉- 화암재- 화암골 약10.414km, 약10.31hr.
바위 구간이 종종 있어서 거리나 시간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듯?
2011년에 왔으니 딱 3년 만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다른 분들은 지난주에 벌써 알현(謁見)을 했지만, 저는 이제 첫 마중(迎接)을 나갔죠.
얼마나 귀한 약재이기에
오리나무, 생강, 꿀, 대추, 마가목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만든 숙취해소용 천연차(여명808)가
속 쓰림, 갈증, 입 냄새 같은 대표적인 숙취증상을 해소한다니,
간 기능 개선과 위점막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니 마가목이 일정부분 기능을 하나 보네요.
'우슬'처럼 마가목은 무릎, 관절에 한정되었지만, 다른 생물들과 어울리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거죠.
자작나무 숲이 숲 속의 느낌을 강조하며 설원과 조화되는 은빛 운치와 명상이라면,
소나무와 구상나무는 맑은 공기로 호흡하는 치유와 성장이고,
마가목은 산새를 부르는 풍성한 열매인 배려와 풍성을 뜻하겠죠.
제때 손님을 잘 맞아야 3년 때로 4년마다 한 번씩 베푸는 풍성한 열매의 향연(饗宴)에 참여가 됩니다.
울릉도로 금지(金地)를 옮긴 가수 이장희님도 집 주위에 헛개나무, 마가목을 심었다고 들었으니,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는 것에 마음이 동하게 되어 있나 봅니다.
오늘도 카톡 동창 모임에서 운동 후 과음이란 소리가 나오는 거 보면, 산꾼들에게도 마찬가지,
마가목 잎을 정리하며 붉은 열매에서 얻는 즐거움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산 능선에서의 '절제된 음주(飮酒)'여야 될 테지만, 어디 가을바람 맞으며 붉디붉은 손님을 보면서
술 한 잔 달게 삼키는 풍류(風流)에 쉽게 자제가 되나요?
여흥이 과하면 메인을 뛰어넘고 몸 축냄까지 되지만, 산상 음주의 즐거움은
그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라서 그런가? 저는 '대륙의 실수'를 산에 두고 왔죠.
둥글고 붉은 열매에서 나는 광택이 탐스럽기 그지없는 마가목.
제가 살던 아파트에서는 비교적 오래도록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관상수로도 심어져 있었고요.
이제는 이 열매를 주워 술을 담그면 기막힌 향기의 과실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퍼져,
사람들의 관심이 절정이지만, 그래도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안전하게 해걸이를 지내고 방문을 하죠.
무릎, 관절 보호나 치료 뿐 아니라, 한방에선 기침을 멈추거나 허약한 몸을 보하는 약재로도 많이 씁니다.
마가목은 겨울눈이 커서 관찰하기 좋은 나무 중 하나죠. 다듬을 때 확실치 않아서 눈을 제거했습니다.
씨앗이나 새싹에는 독이 있어서죠. 원래 이름이 '말의 이빨'이라는 뜻의 '마아목'이었다는데,
이름만큼이나 겨울눈도 전투적이고 투박한 느낌입니다. 길고 끈끈한 타원형 눈이 다른 나무들의 2~3배 크기로 매달려 있죠.
귀찮지만 겨울눈이 미심쩍어서 그래요. 어디에도 마가목 눈을 떼고 술담그라고 써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시골집이나 산골에서 산다면, 마가목과 호두나무, 두릅나무, 엄나무 등을 심을 겁니다.
콩알 크기의 새빨간 마가목 열매가 구슬을 뿌린 듯 촘촘하게 매달려 늘어진 마가목을 보면
아무리 자연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흑심(黑心)이 들기 마련이죠.
집에 와서 평편 면이나 채반, 테이블에 2차원으로 널어놓으면 의외로 양이 많습니다.
소주 값을 감당할 수 있으려나? 부담이 될 정도죠.
김치도 한꺼번에 많이 담가야, 밥도 많은 인원 밥을 지어야 맛있듯, 마가목도 기왕이면 왕짱 한꺼번에 들어갈 용기가 좋습니다.
올해는 가을이 빨라 벌써 잎 다 떨어지고 붉은 열매만 매달린 나무도 눈에 띄더군요.
머리 위로 떨어지는 노란 마가목의 잎들, 스스로 떨어졌건, 사람에 의해 도시로 옮겨졌던,
열매는 다 떨어지고 묵묵한 기둥과 하늘하늘 줄기만 남은 마가목은 씨앗을 냈다는 성숙과 함께
불가피하게 3년이라는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3년 안에 다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연의 법칙으로 돌아갑니다.
잎들과 열매가 다시 살기 위해 죽어야 하듯이,
사람도 더욱 성숙한 사랑을 맞이하기 위해 간혹 죽음 같은 이별도 감수해야 하듯.
3년을 기다려 손님을 맞은 저도 이제 사랑이 식고 정열(情熱)은 다시 3년 후에나 일어나겠죠.
이별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마가목을 기다리는 3년은 칠월 칠성날 오작교(烏鵲橋)의 그리움보다 더한 거 같습니다.
"내가 죽어 네가 산다면" 제게 한 무더기 붉은 열매를 안겨준 마가목!
가을은 생명이 스러져 가는 계절이고 또 생명을 묻어놓는 계절. 마가목이 제게 생기(生氣)와 생명을 불어넣네요.
3년마다 찾아오는 손님, 마가목은 제게 천사(Angel)입니다.
◎ 남금강(南金剛) 상봉- 화암사(禾岩寺) 2009/12/17 <--- Click
◎ 화암사 선인대 2010/9/9 <--- Click
http://board-2.blueweb.co.kr/board.cgi?id=sangasa&bname=M4&action=view&unum=3061&page=1&searchKey=%bc%b1%c0%ce%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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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암사 일주문 부근에서 하룻밤을 자다가 아침에 총무스님인 혜선스님과 조우했습니다.
깨끗하게 정리하고 간다고 했지만, 후학 스님을 시켜 확인사살 한번 하더군요.
"북에는 금강산 마하연, 남쪽에 첫 관문인 화암사, 동쪽으로 발연사, 서쪽으로 장안사, 속리사 법주사 탈골암,
전라북도 김제 금산사, 이런 우수한 사찰을 창건하신 분이 바로 진표율사님(신라 해공왕)입니다.
이 양반이 화암사를 창건한 거죠.
금강산 일반이천봉 팔만구암자 그 팔만구암자의 첫째 절이라
수많은 스님들이 수행하고 정진했던 곳입니다. 부근 수바위는 영험있는 바위로 민중신앙의 대상이 됐었죠.
임진애란 때는 승병훈련장이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남쪽에서 금강산이 시작되는 곳이 바로 '수바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산내 암자가 무려 5개가 있었고, 6.25 때 많은 암자들이 불탔고, 그때 나온 유물이 큰 방에 모셔져 있죠.
부처님 공부는 진성(眞性)입니다. 진짜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이고, 여러분들도 금강산 가시는 길에 한번쯤 들리셔서
아름다운 모습도 보시고, 진짜 나의 모습을 보는 여유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성불하세요."
문의처: 화암사 (☎ 033-633-1525)
소재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화암사길 100
혜선 총무스님
▲ 잎을 떼어내야 좋은 술이 됩니다. 껍질과 마가목 열매만 가지고 담그는 게 좋죠.
▲ 두 번째 안부 쯤, 대간령(새이령)이 되겠네요. 구름이 낀 곳은 마당바위 쯤 되나요?
▲ 운해 뒤로 좌측 능선이 매봉산(1,271m)- 칠절봉(△1,172.2m)- 향로봉(△1,287.4) 라인.
▲ 아련한 그곳 향로봉 주밍(Zooming) 해 볼까요? 오른쪽 금강산은 운해에 가려 안 보이고요.
▲ 겨울 탐방객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정 인원에 한해 출입이 허용되죠? 제한된 구역만.
▲ 향로봉(△1,287.4m)에서 금강산을 바라보는 그날, 성제산에서 오성산을 바라보는 Feel과 어떻게 다를지?
▲ 내설악에 퍼지는 운해는 저녁이 되었다고 알려주는 신호죠. 現 pm 5:56. 전 헤드램프도 안 챙겼는데...
▲ 제일(右) 끝 봉우리 상봉(x1,242.6m), 사진 가운데 성인대 뒤로 울산바위(873m)가 운해에 가렸네요. 선인치(선인재,645m)는 성인대로 이름을 통일한 듯?
▲ 뒷쪽 능선, 대청봉(△1,708m), 중청(x1,165m), 소청(x1,581m), 끝청(x1,610m) 라인.
▲ 설악 귀청(△1,578), 황철남봉(x1,368.1) 황철봉(x1,379.5) 황철북봉(△1,318.9), 저항봉(x1,279.9) 저항북봉(1,264), 신선봉(x1,212.2)에 너덜겅이 있어 행복합니다.
▲ 상봉약수 위 봉우리에서 헬기장 지나 상봉(x1,242.6)까지 약 471m 정도 쯤 됩니다.
▲ 구상사란 닉이 싫다기에 민수님이라 부르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구상사로 부릅니다.
▲ 상봉(x1,242.6m) 내려오면 신선봉(x1,212.2) 사이에 화암재가 있습니다. 그쪽으로 하산할 겁니다. 늦은 밤이 되겠죠.
▲ 너물님의 포효(咆哮). 여기는 정상(신선봉, x1,212.2)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가 아니고, 석양을 바라보는 아늑함...
▲ 잎이 들어가면 술맛의 변화가 있으니 되도록 잎은 떼고 술을 담는 걸로. 대신 마가목 껍질은 유효합니다.
▲ 오히려 무릎이나 관절만 생각한다면 마가목 껍질이 더 좋은 거죠. 딱딱한 열매라 30도~35술을 부어줍니다.
25도 술을 붓고 40도 고량주 한 병을 넣어주는 방법도 있고요. 어느 술이나 23' 이하로 알콜도수가 내려가면 변화(신맛)가 되니 조심. (냉암소보다 중요)
▲ 집에 와서 마가목 바로 손질하면 Loss분을 줄일 수 있죠. 저처럼 이틀 지나 손질하면 물르는 게 많죠.
▲ 잘 살펴보면 무르거나, 색 변화가 있는 거, 검게 말라 비틀어진 거와 잎을 떼어내야 좋은 술 재료가 되는 거죠.
▲ 아깝다고 생각말고 질 떨어지는 술 재료 마가목은 과감히 버리세요
▲ 아는 지인 주고 나서 그런가? 양(量)이 얼마 안 되네요?
▲ 대륙의 실수 3구 버너 산속 분실인 줄 알았더니, 마가목 주머니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 좁은 집에 이렇게 널어놓으면 좋은 소리 못 듣죠. 이번 산행 암릉은 아마 제 생각에
눈잣나무가 스틱에 닿은 거의 유일한 능선이 아닐까? 암릉 바위에 올라 스틱으로 설악의 명물 눈잦나무 잣송이치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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