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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사랑받는 거룩한 변모
그 무렵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마르코 9,2-10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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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은 공관 복음이 공통으로 전하는 말씀에 따른 것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일을 기리는 날이다. 이 축일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9월 14일)에서 사십 일 앞서 지낸다. 교회의 전승에 따라,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사십 일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여 주시고자 거룩한 변모의 표징을 드러내셨다. 1457년 갈리스토 3세 교황이 보편 전례력에 이 축일을 받아들였다.(오늘의 전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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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가 고기 한 첨을 물고서 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물속에 비친 제 그림자를 본 그 개는 그것이 더 큰 고기 덩어리를 물고 있는 다른 개라고 생각했습니다. 물속의 개가 가지고 있는 고기를 빼앗으려고 덤벼듬과 동시에 자기 입에 물고 있던 고기 덩어리를 놓치고 말았습니다”(이솝우화). 이 이야기는 현재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욕심내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좀처럼 이미 가진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없는 것에만 집착합니다”(쇼펜하우어).
베드로 사도도 그랬습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만을 데리고 산에 오르셔서 해처럼 빛나는 얼굴을, 그리고 빛과 하얀 옷을 보여 주셨습니다(마르코 9,2). 이때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마르코 9,5)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깊게 생각하면 내 마음에 드는 곳이 아니라 그분의 마음에 드는 곳에서 지내야 합니다.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라고 외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너무도 힘이 듭니다.
좋은 것을 보았으니 그 체험을 영원히 간직 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욕심을 부리려면 이런 욕심을 부려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을 온전히 차지하고 싶은 욕심 말입니다.“주님, 당신 외에는 아무 것도 원치 않습니다. 주님만을 차지하게 하소서”(예수아기의 성녀 데레사). “예수님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졌습니다”(성 다블뤼 안토니오주교). 사실 주님은 “세상의 빛”(요한 8,12)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는“빛의 자녀이며 대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 속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1데살5,5). 그러므로“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에페5,8).
그러기 위해서는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르코 9,7)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요한1,3-4)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영광스런 변모는 곧 체험하게 될 부활의 표지입니다.
“우리는 모두 너울을 벗은 얼굴로 주님의 영광을 거울로 보듯 어렴풋이 바라보면서,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갑니다”(2고린3,18).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1요한3,2). 그러므로 다른 욕심은 접고 주님을 뵙고자 하는 마음을 차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도 해와 같이 빛나도록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알되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행하며, 이 모든 것을 모르나 하느님을 아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성 아우구스티누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반영억신부님 「예수님을 가진 사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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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마음가짐」
모든 것은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자주 깨닫습니다. 매주 제 아버지께서 입원해 계신 병원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옵니다. 자식 된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매주 왕복 2시간이 넘는 길을 다녀온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더군요. 더군다나 성지에서의 바쁜 일을 마치고 다녀오게 될 때에는 피곤함이 가득합니다.
지난주에도 병원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다시 성지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피곤했고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머릿속에서는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있지만 몸은 꼼짝도 하기 싫은 것입니다.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주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커피 나오는 시간이 무료해서 아무 생각 없이 주방에 있는 텔레비전의 전원을 켰습니다. 그 뒤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만 1시간 넘게 그 안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텔레비전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본 것입니다.
이 프로가 끝난 뒤에 후회가 밀려듭니다. ‘할 것도 많은데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했구나.’하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문득 이 1시간 동안 피곤함도 잊고 실컷 웃으면서 즐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생각지도 않은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이었지요.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삶은 지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라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오늘의 위기는 내일의 농담거리다(H.G.웰스)>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마르코 9,2-10)
「これはわたしの愛する子。
これに聞け。」
(マルコ9・2−10)
“This is my beloved Son.
Listen to him.”
(Mk 9:2-10)
主の変容の祝日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 イヌン ネガ サランハヌン アドリニ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ノヒヌン クエ マル ドロラ。"
(마르코 9,2-10)
「これはわたしの愛する子。
코레와 와타시노 아이스루 코
これに聞け。」
코레니 키케
(マルコ9・2−10)
“This is my beloved Son.
Listen to him.”
(Mk 9:2-10)
Feast of the Transfiguration of the Lord
Mk 9:2-10
Jesus took Peter, James, and his brother John,
and led them up a high mountain apart by themselves.
And he was transfigured before them,
and his clothes became dazzling white,
such as no fuller on earth could bleach them.
Then Elijah appeared to them along with Moses,
and they were conversing with Jesus.
Then Peter said to Jesus in reply,
“Rabbi, it is good that we are here!
Let us make three tents:
one for you, one for Moses, and one for Elijah.”
He hardly knew what to say, they were so terrified.
Then a cloud came, casting a shadow over them;
from the cloud came a voice,
“This is my beloved Son. Listen to him.”
Suddenly, looking around, they no longer saw anyone
but Jesus alone with them.
As they were coming down from the mountain,
he charged them not to relate what they had seen to anyone,
except when the Son of Man had risen from the dead.
So they kept the matter to themselves,
questioning what rising from the dead meant.
2024-08-06「これはわたしの愛する子。これに聞け。」
+主の変容の祝日に、神に賛美をささげよう。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主の変容の祝日です。
聖なる変容の主・イエス・キリストと天主の母聖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主の変容の祝日は、共観福音が共通で伝える御言葉に従ったもので、イエス様が弟子たちの前で栄光に満ちた姿に変容されたことを賛える日です。 この祝日は「聖十字架称賛の祝日」(9月14日)から40日先に行われます。 教会の伝承により、イエス様の栄光に満ちた変容はイエス様が十字架に釘を刺される40日前に起きた事件だと理解するためです。 イエス様は、御自分の十字架の受難と死の結果としての栄光に満ちた復活を前もって示すために、聖なる変容のしるしを現しました。 1457年、ガリスト3世法王が普遍的な典礼暦にこの祝日を取り入れました。(今日の典礼か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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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ルコによる福音
<「これはわたしの愛する子。これに聞け。」>
そのとき、9・2イエスは、ただペトロ、ヤコブ、ヨハネだけを連れて、高い山に登られた。イエスの姿が彼らの目の前で変わり、3服は真っ白に輝き、この世のどんなさらし職人の腕も及ばぬほど白くなった。4エリヤがモーセと共に現れて、イエスと語り合っていた。5ペトロが口をはさんでイエスに言った。「先生、わたしたちがここにいるのは、すばらしいことです。仮小屋を三つ建てましょう。一つはあなたのため、一つはモーセのため、もう一つはエリヤのためです。」6ペトロは、どう言えばよいのか、分からなかった。弟子たちは非常に恐れていたのである。7すると、雲が現れて彼らを覆い、雲の中から声がした。「これはわたしの愛する子。これに聞け。」8弟子たちは急いで辺りを見回したが、もはやだれも見えず、ただイエスだけが彼らと一緒におられた。
9一同が山を下りるとき、イエスは、「人の子が死者の中から復活するまでは、今見たことをだれにも話してはいけない」と弟子たちに命じられた。10彼らはこの言葉を心に留めて、死者の中から復活するとはどういうことかと論じ合った。
(マルコ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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バン・ヨンオク神父様の黙想文「イエス様所有した人」です。
ある犬が肉の塊を咥えて川を渡っていました。水面に映った自分の影を見たその犬は、それがもっと大きな肉の塊を咥えている別の犬だと思いました。水中の犬が持っている肉を奪おうと吠えて飛びかかったと同時に、自分の口に咥えていた肉の塊を放してしまいました(イソップ寓話)。この話は、現在持っているもの以上のものを欲しがる人に起こることを示唆しています。多くの場合、「私たちはすでに持っているものについて考えず、常に持っていないものにこだわります」(ショーペンハウアー)。
ペトロもそうでした。イエス様はペトロ、ヤコブ、そしてヤコブの弟ヨハネだけを連れて山に登り、太陽のように輝く御顔と光と白い服を見せました(マルコ9・2-3)。このとき、ペトロはイエス様に「先生、わたしたちがここにいるのは、すばらしいことです。仮小屋を三つ建てましょう。一つはあなたのため、一つはモーセのため、もう一つはエリヤのためです。」(マルコ9・5)と言いました。しかし、深く考えると、自分の心にかなう場所ではなく、主のお心にかなう場所で過ごすべきです。「私の望みではなく、主の御心のままに!」と言いながらも、それを行動に移すのは非常に難しいです。
素晴らしい場面を目撃したのだからその経験を永遠に持ち続けたいという気持ちで満ちていました。ある面、幸運です。欲を出すなら、このような欲を出すべきです。主を完全に所有したい欲です。「主よ、あなた以外には何も望みません。主だけを所有させてください」(幼きイエスの聖テレサ)。「イエスを所有している人はすべてを所有しています」(聖アンソニー・タブル)。実際、主は「世の光」(ヨハネ8・12)なのです。そして私たちは「光の子、真昼の子」です。わたしたちはみな光の子であり、昼の子なのである。わたしたちは、夜の者でもやみの者でもない。(1テサロンニケ5・5)。だからこそ「光の子らしく生きなければなりません」(エフェソ5・8)。
そうするためには、「これはわたしの愛する子。これに聞け。こ」(マルコp・7)という御言葉に耳を傾けなければなりません。「万物は言によって成った。成ったもので、言によらずに成ったものは何一つなかった。 言の内に命があった。命は人間を照らす光 」(ヨハネ1・3-4)だからです。
イエスの栄光に満ちた変貌は、やがて経験する復活の兆しです。
「わたしたちは皆、顔の覆いを除かれて、鏡のように主の栄光を映し出しながら、栄光から栄光へと、主と同じ姿に造りかえられていきます。」(2コリント3・18)。「御子が現れるとき、御子に似た者となるということを知っています。なぜなら、そのとき御子をありのままに見るからです。」(1ヨハネ3・2)。したがって他の欲望を捨て、主を見たいという気持ちを持つべきです。また、私たちの心も太陽のように輝くように整えるべきです。
「天と地のすべてを知っていても神を知らない人々は不幸であり、これらすべてを知らなくとも神を知っている人々は幸せです」(聖アウグスティヌス)。より大きな愛で愛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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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に愛されるキリスト者になれるために毎日の主の御言葉を読み、御声を聞き、福音を通して御心を実践でき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