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배사 박순종님이 한밭 공장에서 얻어다 저에게 건네준
플파(플7 포함) 그립 꽁댕이 부분입니다.
하얀 별표 부분은 단풍나무(메이플), 짙은 갈색은 흑단(에보니), 연한 밤색은 장미목(로즈우드) 이랍니다.
엎어진 꽁댕이에 떡칠이 된 것은 목공용 접착제이구요.
이걸로 뭘 만들 수 있을까 궁리를 해 보았는데......
일차로 잘라놓고 보니 제 1감은 열쇠고리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창조적 시도도 없이 단순하게 열쇠고리로 쓰는 것은 좀 내키지 않아서.....
주전공이 초크케이스인지라 초크를 얹어 크기를 가늠해 보니......
보시다시피 어림도 없습니다.
하지만 안된다고 다 그만두면 뭔 발전이 있겠습니까?
"안되면 되게 하라" 이건 우리나라에만 있는 구호겠습니다만....
사각으로는 넘치니, 군복에다 몸을 맞추는 정신으로 최대한 팔각으로 파냈습니다.
초크를 갈아서 팔각으로 만들고 테이핑을 했지요...
제 큐 암브라도 팔각그립이고 보면 저는 팔각( Octagonal )과 인연이 깊은가 봅니다.
초크를 끼워 넣은 모습입니다....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큐꽁댕이 팔각 초크케이스!!
하지만 다시는 안 만들 겁니다.
저누무 큐꽁댕이 얼마나 단단한지, 손에 물집 잡히고
성질 다 버려가며 밤새 씨름한 거 생각하면.....
첫댓글 고민하시더니 드뎌 이루어 내셨군요~~~^^ 이쁩니다 이뻐요~~ ㅜㅜ
사진 촛점이 안맞아서 그렇지 실물은 죽음입니다.제일 위 사진의 단풍나무 별표가 바닥 문양이거든요.
오호.무지 이쁩니다. 근데 초크가 닳아서 낮아지면...어떻게 해야하죠..??
바닥에 적당한 두께의 종이나 뭐 그런 거를 넣어 높이를 맞추면 됩니다.
탐은 나고 물집얘기로 여지를 짜르시고 .... 욕심만 한아름 가득입니다. ^^
재료는 드릴 수 있답니다. 실제로 만들어 보면 왜 두번 다시 안 만들겠다는지 알게 될걸요.....
대단하십니다~ 역시 자작나무님이세요~~정말 예쁘네요...근데..다시는 안만드신다니...ㅡ,.ㅡ;; ㅋㅋㅋ
톱으로 꽁댕이를 잘라내는 것만 해봐도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게 될겁니다.
와~~~장인의기풍이 느껴지는 명품입니다!!!@@..(최고!!!)
딸이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장인의 기풍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ㅋㅋ
햐... 말이 안나오네요... 제가 어지간한건 욕심이 별루 없는데... 이건 정말 탐이 난다는....@.@
저는 예랑님의 스트로크가 탐나서 말이 안 나오는데요....?
이 큐케이스는 ......케이스 안에 들어 앉아 있는 쵸크의 원래 주인한테.........가는것이......만유인력의 법칙이나.....음양5행설에 비추어 볼때.......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저는 그것을 그렇게까지 깍고 파고 하실줄은 몰랐습니다........................대단하다 못해 거룩하기까지 하십니다..........
이 초크케이스를 브룬스윅 본사에 귀속시키는 것과 관계된 법률적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보겠습니다.
설마 초크를 갈아내실 줄이야..ㅋㅋㅋㅋㅋㅋ 대단하심다..브라보 ^^
역발상이 돌파구가 되더군요....!
자작나무님의 글을 항상 열독하고 있는 펜입니다. 당구에 대한 열정을 젊은 제가 배워야 가장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어떠한 재료만 있으면 명품으로 만드시는 능력이 계시기에 자작~나무님이 시군요..
뵐 수 있으면 한 번 우리 클럽에서 만나요.....
와...예쁘네요....^^............
저 말입니까...?
네 ! 내가 보기에는 두가지 다 너무 예쁩니다.....
이럴때 우리동네에서는 이런표현을 씁니다.. "아주 작살인데요?" 자작나무님의 솜씨가 부럽기만 합니다.. 저한테 전수좀...
전수는 어렵지 않습니다...단순작업에 지치거나 "이까짓 것에 무슨...."하여 싫증을 내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고집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정말로 감탄했읍니다. 실물로 보면 더욱 고급스러울것 같아요, 앞으로는 팔각쵸크도 나오지 않을까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형이었으면 어떨까 싶었구요....써 보면 실제 쓰기에는 어떤가가 검증되겠지요?
모든 사람을 감탄하게 만드는 능력 과 정열이 부럽기 그지 없네요.. 득도하시길......
득도까지는 아니어도 좋아하는 것에서 충분한 즐거움을 누리며 살려고 합니다.....
넘치는 초크 크기라서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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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 쏘 망치.....왕초님^.^
노력과 실험정신이 정말 대단하십니다..ㅎㅎ
진작부터 한 곳에 집중하였었다면 뭐가 되어도 되었겠지요...?
아~~안되겠습니다!!'플파초크케이스'걸고 토너먼트 한번해야겠습니다~~~@@...
근데, 누가 거나요...?ㅋㅋ
다..수..결..에따라...^^;ㅋㅋ
직접 보고서 "뿅" 가고 말았습니다...저도 인제 붙이는쪽 말고 자작나무님처럼 만드는 쪽으로 길을 잡을까 하는데 괜잖을까요?...
제 생각에는 누구든 끈기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노하우는 다 공개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