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인간의 삶 그 자체이기에
삶을 관통하는 기억, 감성, 가치관이 집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어떤 집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나와 가족의 삶이 재구성된다.”
집을 옮기다
〈스튜가 하우스〉의 공동대표 차민주 작가는 도심이라는 친숙한 불안으로부터 떠나와 낯선 설렘이 있는 곳으로 삶의 터를 옮겼다. 아파트에서 단독 주택으로 이사한다는 것은 단순히 공간의 변화가 아니라 관계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위아래로 쌓여 있던 수직적인 관계에서 옆으로 나란한 수평적 관계로의 변화, 입체적인 공간 안에서 구성원들의 관계 변화.
아이들이 마당에서 흙먼지를 일으키고 2층까지 쏜살같이 쿵쾅대며 올라가는 모습을 미소로 관망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었다. 이웃과 음식을 나누고 한여름 밤 작은 파티를 열고 이웃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던 것도 집을 짓고 마을로 들어오면서부터 생긴 즐거움이었다. 사람 사는 맛, 그 맛을 소소한 불편과 맞바꾸고부터 저자의 인생은 더욱 풍요로워지기 시작했다.
저자는 ‘아홉칸집’의 품 안에서 형태적으로는 집의 외관과 내부를, 정서적으로는 집 곳곳의 의미를 생각하며 메모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글이 쌓였을 때 문득 ‘아홉칸집’에 대한 이야기를 집을 꿈꾸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내 집을 짓겠다는 꿈을 꾸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처럼 가슴이 설레어 그 여정이 행복할 테니까. 그렇게 사람과 삶이 담긴 공간 에세이 『아홉칸집』이 만들어졌다.
미리 보기=> https://www.yes24.com/Product/Viewer/Preview/121126956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