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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하면 어떤 추억을 갖고 있나요? 필자는 애환, 투혼, 활력 등 다양한 느낌을 갖고 있다. 어릴적 특별한 날에나 갈 수 있었던 큰 시장은 작은 동네가 세상의 전부였던 어린 아이에게는 북적거리는 사람과 별의별 볼거리의 그 곳은 신기한 동화속과 같았다. 시간이 흘러 대형마트의 편의성과 마케팅에 밀려 어느덧 그늘진 추억의 장소로 변한 재래시장. 평생을 삶의 터전으로 여기며 썰렁한 시장을 꾸준히 지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떠나는 사람이 더 많아진 그 곳이 다시 활력을 되찾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지난 5월 어느날은 50여년 동안의 이름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이름으로 현판식 행사가 있었다.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 행정적인 관건도 아닐뿐더러 일반인들의 발길이 오랜 이름도 바꿀수 있는 큰 힘으로 작용했다는 자체도 놀라운 일이었다. 올레 코스중 6코스는 서귀포 시내를 통과 하게 돼 있다. 시장에서 태어나 자란 시장의 딸로서 썰렁한 재래시장의 모습이 안타까워 (사)제주올레 이사장은 서귀포 속살인 시장을 포함시켰다. 결국은 초저녁 시장 풍경은 등산화족들이 북적이는 시장 올레가 되기에 이르렀다. 올레길을 모르던 상인들은 바빠지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서귀포 아케이드상가조합(이사장 신영훈) 측에서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사)제주올레에 건의하기에 이르렀고 흔쾌한 승낙에 의해 '올레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북적이는 인파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올레꾼들은 현장에서 생물을 보며 구입하고 따뜻한 제주의 정을 직접 경험하는 신나는 시장 올레를 하고 있다. 신명나는 올레시장은 올레꾼들로 인해 대박나는 가게가 하나 둘 생겨 나기 시작했고 시장활성화와 더불어 올레길은 저변의 서민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다. 초저녁 올레꾼들은 시장구경과 더불어 제주 특산물 구입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먹거리도 그곳에서 해결하기도 한다. 팔딱거리는 활어를 직접 고르고 회를 뜨는 과정도 지켜보며 매운탕거리에 야채까지 포장해 주면 일반 횟집의 삼분의 일의 저렴한 비용으로 싱싱한 회를 만끽한다.
좁은 시장골목을 줄지어 기다리는 손님들, 유독 북적이는 그 곳은 '황금어장' 회 포장집이다. 똑 같은 가격에도 몰리는 곳은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시원 시원한 성격의 입담도 좋은 사장님(45세,천지동,임씨)의 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든지, 바쁜 와중에도 회 한점을 묵은지 김치에 둘둘 말아서 기다리는 손님의 입을 즐겁게도 해 준다. 사업 부도후 고향을 떠나 붕어빵 장사를 하며 서귀포 재래시장과의 인연을 만들어 갔다. 워낙 배운것은 수산물 유통이라 다시 재기를 꿈꾸며 한 평짜리 공간에서 수족관 하나를 놓고 시작한 회 포장은 어느덧 직원들을 둘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삶의 끈을 놓지 않은 그들에게 다가온 올레길과 올레꾼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 놓았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여건이 달라졌다해도 초심을 잃지 않은 자세로 손님을 대하니 한 사람의 감동은 입소문을 타고 올레시장에 오면 어김없이 들르는 곳이 된 것이다. "한 푼 남기기 보다는 한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 오래 장사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항상 남들보다 더 나은 써비스를 위해 매일 연구하고 궁리를 해야 합니다."그야말로 사람을 남기는 장사가 정답임을 우리는 옛 거상의 말을 빌어도 알 수 있다. 45세의 동갑인 아내와 힘든 상황을 이겨낸 지난 시간이 올레시장에서 충분히 보상되기를 바라며 올레시장과 상인들의 영원한 번창을 빌어본다. |
첫댓글 고모!!!오래간만에 뵙네요....저기가 대체 어디쯤일까요? 분명 조류도 한번쯤은 가보았을만한 곳일텐데...황금어장을 조류도 찾을 수 있을까요? 회 한점에 한라산 하양거 한잔 크~~~~~
황금어장 널리 널리 번창하시길......그리고 올레시장 사장님들 돈 많이버세요. 저희반 억수식품 순호어머님,아버님도 돈많이버세요~~~~~
제주, 올레가 좋은 이유?(변명)이 많이 생기네요 ㅎㅎ 어쨋튼 자주자주 가고싶네요~~...
내일 회 한접시 해야겠네요.황금어장은 매일올레시장 안에 있던데 가 봐야징~~~
열심히 사시는 두분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화이팅~
아!!!저희반 부모님께서도 매일올레시장에서 장사하십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려요!!!상호명 억수식품이 아니라 익수식품이었던걸로 기억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