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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재래흑돼지 맛의 비밀은 | ||||||
제주대 정동기 교수팀·측산진흥원, 유전자 돌연변이 발견 등 연구 논문 3편 세계적 저널 동시 게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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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제주대 교수 연구팀(생명공학부 동물유전공학 및 줄기세포 실험실)과 제주도 축산진흥원이 제주 재래흑돼지의 육질과 맛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논문이 세계적 유전체 분야 저널에 동시 게재돼 화제다. 정 교수팀과 축산진흥원은 농촌진흥청 차세대 바이오그린 21 동물유전체육종사업단 지원으로 수행한 '제주 재래흑돼지의 육질과 맛의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3편의 논문을 발표, 최근 세계적 유전체 분야 3개 저널((Plos one, Gene, Molecular Biology Report)에 동시 게재됐다고 26일 전했다. 논문은 △돼지 형질(形質)과 유전자 관계 △제주흑돼지 형질 변화와 관련된 유전자 정보 △일반돼지와 제주흑돼지의 차이를 구별하는 유전자 정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3편의 논문은 각각 독립된 주제의 동물 유전자 정보 관련 논문이면서, 제주흑돼지의 형질에 관한 유전자적 특성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자료로 구성됐다. 제주흑돼지에 관한 유전자 비교 분석은 고립된 '섬'이라는 생존환경이 오랫동안 돼지의 유전자 형태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또 그것이 맛과 육질 특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추정해 볼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재래흑돼지는 제주 토종자원으로 오랫동안 사육돼 오면서 맛과 육질의 우수성이 알려져 왔으나 최근까지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경우가 많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 제주 재래흑돼지의 단백질 생성을 위한 유전자 발현물질(전사체) 분석에서 생체 대사작용에 큰 영향을 끼치고 성장에 관여하는 ACAT2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이는 제주 재래흑돼지 성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지부와 떨어진 독립된 환경에서 다른 품종의 돼지와 계통(系統)이 섞이지 않고, 오랫동안 생존해온 점과 생존환경이 다른 곳보다 쾌적하고 청정하다는 점이 제주흑돼지의 특이한 맛의 비밀을 간직해 올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정 교수팀은 일반돼지(버크셔 품종)와 제주흑돼지의 유전자 비교분석 등을 통해 재래종 제주흑돼지의 풍미와 식감의 비밀을 푸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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