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빈펄랜드 가는날!
리조트 들어가기 전 피리를 불고 있는 동상이다.
하늘이 맑고 구름이 새하얗게 찍힌다.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날씨운이 참 좋았다.
리조트에는 술 반입이 안되기 때문에 술을 처리하고 들어간다.
술과 친해졌다.
이런 카드를 내고 입장한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 어린 애기들 키를 재는 귀요미 돌고래
섬 하나가 통째로 빈펄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빈펄랜드로 들어간다 ㅎㅎ
생각보다 속도가 빨랐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풍경이 장난 아니다+_+
이 리조트가 소속된 베트남 나짱(나트랑)이 동양의 나폴리로 불린다.
그럴만 하다.. 휴양지로 딱이다.
1인용 롤러코스터!
혼자 앉아서 이렇게 생긴 핸들을 앞으로 밀면 롤러코스터가 달리고, 뒤로 당기면 멈춘다.
저 꼭대기까지 자동으로 이동한다.
숲 사이를 뚫고 가는듯하다.
나무들 색깔도 햇빛에 반사되면서 밝은 초록색이었다.
나까지 생기가 돋는 기분이었다.
첨엔 좀 겁나긴 했는데 내려오다보니 진짜 신났다.
속도감도 적당히 있고 밖에 경치들도 잘 보였다.
핸들을 놓으면 롤러코스터가 멈춰서 계속 앞으로 밀고 있어야 했다.
한주쌤은 되게 간단하게 말하셨지만
우리는 핸들을 밀기 위해 온 몸을 숙인채로 타야 했다 ㅎㅎㅎㅎㅎ
분수와 나무와 청명한 하늘에 솜사탕같은 구름.
예쁘다.
베트남의 습하고 더운 공기는 온데간데 없고 상쾌했다.
눈과 마음으로 신선한 공기를 느꼈다.
짐을 놔둘 벤치를 향해 가는 길이다.
마치 쥬라기 공원같다.
저게 물 미끄럼틀이다.
보기만 해도 설렌다...!!
재원이와 소은이와 함께 미끄럼틀을 거의 다 탔다.
리조트에서 모든 튜브들과 벤치가 공짜였던 점이 좋았다.
사람도 거의 없어서 계단을 올라가면 미끄럼틀을 바로 타고 내려갈 수 있다.
어렸을 때 가봤던 우리나라 리조트와 많이 비교가 되었다.
이런 리조트에서 신나게 즐기고
경치를 마음껏 볼 수 있다니.
내 인생이 축복받은 기분이다.
매니큐어들이 없어진다ㅋㅋㅋㅋㅋ
피자와 롯데리아 햄버거로 점심을 먹은 후
옆 해변으로 이동한다.
휴양 듬뿍 하고 간다.
제트스키를 탈 시간이다,
제트스키!! 말로만 듣던 제트스키를!!
저기 보이는 바다 끝까지 신나게 달릴 수 있다.
상호오빠와 한주쌤이 두대를 몰고 우리는 번갈아가면서 그 앞에 탔다.
나는 상호오빠의 제트스키를 두번 탔다.
핸들을 잡고 돌리면 제트스키에 속도가 점점 붙는다.
파도 물결에 따라 제트스키가 덜컹거린다.
오빠가 카트라이더를 하듯 드리프트를 하면
온 몸에 물이 튀었고 내 몸이 튕겨나갈 것만 같았다.
그 빠른 속도감과 내 몸의 흥분이 아직도 느껴진다.
타면서 크게 소리도 질렀다.
진짜진짜 신났다.
몸이 버티는 한 빠르게 달리고 싶었다.
내가 떨어져도 물이 받쳐주니까 걱정도 내려놓았다.
모든걸 잊고 그 짜릿함을 즐겼다.
행복했다.
(그렇게 신나게 타고 나니 리정언니와 내 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
재원이가 엄청 작은 구명조끼를 입으려고 끙끙댄다.
진짜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연언니가 모래사장에서 만든 거북이
모래알이 진짜 작다.
걸을 때 발가락 사이로 사르륵 녹는다.
에메랄드빛 물과 부드러운 모래
리조트 밖으로 나가는 길
깨끗하고 예쁘다.
더 놀고 싶어서 아쉽기도 했다 ㅎㅎ
그 다음 일정은 전신 마사지!
풋 마사지라고 적혀있지만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한주쌤 말씀에 따르면 여기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적절한 값에 좋은 품질의 마사지를 제공한다.
마사지를 처음 받아봤는데 마치 내가 귀족이 된 것 같았다.
초반에 미간마사지를 할 때 시원해서 내가 Good Good! 했더니
마사지사는 Thank You 하면서 엄청 세게 마사지를 했다.
집에 와보니 팔에 멍이 들어있었다..ㅋㅋ
온 몸 구석구석 마사지를 받고 1시간 40분이 훌쩍 지나갔다.
내 몸을 온 힘을 다해 마사지 해주신 분께 감사했다.
한주쌤이 3만동을 팁으로 내면 된다고 하셨지만 5만동을 냈다 ㅎㅎ
나형이는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호의를 베풀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팁 값 5만동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2500원이다.
우리가 척척 돈을 내면서 베트남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었다.
마사지를 받고 쇼핑을 한다.
계산대인데, 컴퓨터가 완전 예전 버전이다.
구매한 걸 취소하면, 영수증에 손으로 적어서 표시를 해 준다.
백화점에 베트남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어진 저녁식사!
만찬이다,
실장쌤 옆에 루가 있다.
한주쌤 옆에는 구바씨가 있다.
우리는 이렇게 섞여서 몇시간 동안 먹고 떠든다.
태연언니 말대로 마음으로 얘기하는 것 같았다.
부족한 영어인데도 서로 재밌게 이야기를 나눴다.
신기하고, 뿌듯하고 설렜다.
내일은 공항으로 가기 때문에 호텔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다.
그래서인지 베트남 현지인 한주쌤의 친구들이 진짜 많이 놀러오셨다.
우리가 선물을 드리고 커피를 받았다.
우리 한명한명에게 모두 저렇게 웃으시며 전해주셨다.
해맑게 웃는 베트남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절로 웃음이 난다.
베트남 사람들의 마법인가..
락칸 사장님께서는 우리에게 또 맛있는 과일을 가져다 주셨다 ㅠㅠㅠㅠㅠ
감동적인 맛이다.
호주인 ROD씨
그리고 날 한번 더 오토바이에 태워주신 마을대장님.
바람이 피부로 느껴지면 내 마음속까지 시원해진다.
저렇게 해맑게 웃었다.
소은이는 과학 놀이 재료들을 들고와서 어린 애들과 함께한다.
뭔가 열심히 만들고 그걸 가지고 재밌게 놀았다.
보는 우리도 즐겁고, 소은이가 멋졌다.
먹고 얘기한거밖에 없는데 엄청 웃고 즐겼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가.
근심을 한국에 놔두고 여행을 와서 그런가.
그냥 딱 '행복했다'는 말이 어울리는 것 같다.
첫댓글 덕분에 제트스키 1시간 동안 원 없이 탔다.............엉덩이에 상처가 날만큼...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생 탈 제트스키 다 타신듯
술과 친해졌다는 말 공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재밌었다ㅠㅠㅠㅠㅠㅠㅠ마음으로 대화한다니 엄청 멋진말이다ㅠ0ㅠ
후기 쓴다고 수고했어!! 진짜 잘썼다bb 까먹고 있었는데 다시 새록새록!! 평생 못잊을 여행이었당 다들 수고하셨어용
알찬시간 보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원이 조끼사건 ㅋㅋㅋㅋㅋㅋㅋ 제트스키탈때 제 와이퍼가돼주셔서 감사해요쌤♡ 봐도봐도 즐겁고 재밌는 여행이에요 ㅎㅎㅎ
와이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웃겨
그라고 지승아! 세상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는 아니고.....
참고로 제일 긴 케이블카는 중국 장가계 천문산에 있는데 7.5km 30분 걸린다. 타봤다.^^
오홍 어디선가 그런 말을 본거같은데...ㅋㅋㅋ 수정하겠슴당 ㅎㅎ
워터파크도 진짜 스릴 넘쳤고 재밌었다 ㅋㅋㅋ 이거탓다가 저거탓다가ㅋㅋ 두번타고세번타고~
제트스키는...... 좀더 스릴있게 타려고한게 그만 지승아 리정아 쏘리... ㅋㅋㅋ 최고로 재밌었던 날 같다. 다만 마지막으로 보내는 밤이 좀 아쉬웠을 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