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출장겸 다녀온거라 놀고먹자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짬나는대로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오사카에서 유명한 샵은 수퍼라디콘, RC천국, RC챔프 정도더군요.
새벽부터 일어나 서둘렀더니 호텔체크인하고도 12시정도입니다 ㅎㅎㅎ
좋은 호텔도 아녔지만, 싸구려도 아닌데, 방 정말 작습니다. 침대 두개 놓고나니 방이 꽉차네요
동경도 비슷한 가격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제가 묵은곳은 니폰바시역 부근의 호텔이었고, 바로 그 근방이 수퍼라디콘 입니다. 걸어서 한 15분 정도입니다.

입구에는 사진처럼 총들이 전시되어있구요. 하악 하나 갖고오고 싶지만... 안되는건 다 아실거고 ㅎㅎ

써킷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중년남성 두어분이 즐기고 계시더군요. 조종대는 사진 우측편인데, 저~ 뒤까지 가면
보기 힘들것 같긴 합니다.

후아 물건 정말 많습니다.

이런 칼럼이 한 4-5개 됩니다. 물건 정말 많아요.

구석에 진열된 바디들

카운터쪽에 전시된 서바이벌 용품들. 건샵은 국내에서만 몇군데 가봤지만, 이렇게 대놓고 파는거 보니
제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입니다 ㅎㅎ. 서바이벌... 저도 오래됐지만, 가끔 일어나는 사건사고들 보면
참 할말없습니다. 건전한 레져문화로 정착되려면 사실 인식개선도 많이 필요해요. 조심도 해야하고.

와이퍼셋트를 팝니다.

역시 출구쪽에 전시된 핸드건들

첫날은 근처의 덴덴타운까지 가보는걸로 해서 마무리하고 호텔근처 주점에 들러 한잔하고 잤습니다.
먹어본것중 젤 맛있었던 게살고로케 입니다. 말을 모르니, 입맛대로 골라먹긴 힘들고, 그냥 사진보고 찍는거죠 뭐 ㅎㅎㅎ

편의점 안에서 오뎅탕을 파네요

둘째날은 RC챔프에 갔습니다. 생각보다 가기가 복잡해서 전철을 두번 바꿔탔습니다.
대형 마트 내 4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입구쪽에 있는 드리프트 써킷

여기는 복도가 넓어서 좋더군요. 체격이 있는데다 겨울옷입고 가방까지 맸으니, 좁은곳은 다니기가 참 그렇습니다.
이런칼럼이 한 3개 정도 되더라구요. 물건은 수퍼라디콘이 많아요.

안쪽에는 정비를 마친 중고섀시들이 판매대에 전시되어있습니다. 제 눈으로 봐서는 상태가 깔끔하게 정비를 마친
상태더라구요. 가격대도 저렴해서 뭐 한대쯤 가져와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종류가 참 많습니다. 스케일별로 다양하고

RC천국의 강점은 다양한 써킷입니다. 한 5종 되는것 같습니다. 이건 미지니용인가 싶더라구요.

교쇼에서 나온 미니지용 조립써킷 맞죠?

피트도 잘 준비되어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합니다.

그 다음은 RC챔프입니다. 여긴 위치가 서울리치면 한 수서나 분당쯤 되려나? 하여튼 차로도 한참 걸립니다.
1층은 주차장, 2층은 매장, 3층은 써킷 이런구조입니다. 주택가 한가운데 있는게 좀 생뚱맞지만, 규모를 보면 일부러
와볼만 하겠더라구요.

가격도 3군데중 제일 저렴한 느낌이 있고, 헬기쪽 부품이 꽤 많습니다. 저도 간김에, 헬기용 볼트류와 러더링키지 가이드 같은 소소한
것들을 구입했습니다. 가격이요? 국내에서 택배비 포함한것 보다는 싸겠죠 뭐 ㅎㅎ

입구에는 조종기류가... 제가 쓰고 있는 오로라9이 떡하니 전시되어있어 왠지 기분이 좋더군요.

이번에 다니면서 잘~ 쓴 오사카 스루패스. 3일권이 공항에서 5천엔(6만원 조금 더 되네요)에 구입하는데, JR이나 급행류만
빼고 대부분의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살인적인 교통비야 아시는분 많을테고, 좀 많이 다니겠다
하는 분들께는 필수라고 보여집니다. 몇군데의 관광명소는 할인혜택도 있습니다.

지친다리를 이끌고 다녀본바로, 조종기나 일본메이커제퓸류는 조금 싸기도 하지만, 국내와 큰 차이도 없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긴 어차피 수입원가에 유통비 임대비 등등 하면 우리보다 싸기도 힘들죠) RC 열기도 식었다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경기가 좀 나아지고 하면 괜찮아 지겠죠. 하여튼 구경 잘 했고, 도움이 되실까 싶어, 사진 올려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