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멀리 떠나 있는 형제들에게 고향 소식을 전하는 임무는 내 몫이었다. 집안 형편이며 고향의 사계절을 때맞추어 써 보냈다. 초등학교 시절 백일장에서 공책 몇 권을 받고는 글과 멀어졌다.
이제 귀농하는 서툰 농부는 녹슨 낫과 쟁기의 보습을 벼리고 닦아야 할 시간이다. 남루해진 이력과 욕심들을 버리고 땀 흘려 글밭을 일구어 가꿀 생각이다.
살아온 나날의 아픔과 흔적들이, 살아갈 날들의 이야기들이 글감이 될 수도 있겠다. 씨 뿌리고 가꾸어 나만의 별스러운 맛의 수확물을 거두어 추수의 기쁨도 갖고 싶다.
잠들어 있는 글쓰기의 심지를 돋우워 다듬어 주신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세월과 계절에 씻기운 하늘이 맑다.
박대홍
1954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남
계명대학교 일어교육학과 및 동 교육대학원 졸업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 환경설계학과 졸업
대구수필창작대학 수료, 현재 계명대학교 경영대학(원) 행정실장, 수필사랑문학회 회원
대구 달서구 대곡동2-1
011-9578 -8618
E-mail : 8949park@hanmail.net
어느 날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마음을 다잡고 입술을 깨물었다. 가슴속의 그 무엇을 토하고 싶었다.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갓밝이에 일어나 그 무엇을 찾았으나 캄캄하였다. 귀신에 홀린 듯 허둥지둥되던 날 멋모르고 수필과 인연을 맺었다. 수필창작대의 홍억선 선생님과 신현식 선생님과의 시간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스승의 가르침에 힘입어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허나 수필의 길은 어렵고 험난한 수행인 것을 한참 허덕인 후에야 알았다. 자질의 부족을 절감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무딘 손과 발 그리고 머리를 두들기고 채찍질하면서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등단의 연락을 받고 인생에 대한 철학도 없고 세상살이에 둔감한 사람이 글쓰기를 제대로 할런지 두려움으로 가슴이 떨렸다. 어설픈 생각과 설익은 글을 추천해주신 김종완 주간님께 엎드려 큰절을 올린다. 수필의 늪에서 헤맬 때 마음의 문을 열고 가르침을 주신 수필사랑문학회 선후배 문우님들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박정수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광주제석초등학교장
광주광역시서부교육청 학무국장ㆍ광주광역시교육과학연구원장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 문학산책반 수학
전남 나주시 남평읍
010-4641-3140
E-mail : jsb617@hanmail.net
앞산 산등성이에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멋진 아침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어제 밤 꿈속에서 누린 영화의 감미로움이 채 가시지도 않은 채 창밖을 바라보니 키 큰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가 신선한 공기와 함께 내 방으로 밀고 들어옵니다. 어디선가 산새의 청아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아침 안개는 소리 없이 산 정상을 향해 움직이니 그 빈 틈새로 강렬한 늦가을 햇살이 파고 들어옵니다. 벌써 부지런한 마을 아낙들은 밭 가운데 있습니다.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서기어린 날, 나에겐 꿈같은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등단의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벌써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망도 덩달아 나의 마음을 차지하려고 합니다.
누구보다도 수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데 온 정렬을 쏟으신 이 정심 교수님의 따뜻한 지도가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공부를 함께 하면서 토론하고 격려하여 준 학우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저의 글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님과 에세이스트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풍요롭게 농축된 알곡처럼 잘 다듬어 정제된 글을 쓰는 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라는 큰 채찍으로 알고 정진하렵니다.
황진화
전남 영광 출생
전광주일보, 무등일보, 전남일보, 경향신문 1985년부터 수회 당선, 행복의 샘』에 수필 당선, 계간『문예시대』 시 신인상수상
현 서은문학회 회원, 징검다리문학회 회원
광주 서구 쌍촌동 상무힐스테이트
011-610-0377
E-mail : yellowjinflower@hanmail.net
잠시의 쉼도 없이 앞만 바라보며 달려 오다보니 이순이 코앞에서 아른 거리고 머리엔 서리꽃이 휘 날리고 있다. 꽉 쥐었던 두 손에선 진땀이 배어나는데 여기까지 오면서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온 날은 얼마나 될까? 아내, 엄마, 주부, 며느리, 딸 주렁주렁 매달린 호칭과 나에게 씌워진 벗길 수 없는 굴레 속에 허덕이며 나의 꿈이나 이상은 기억의 뒤편 깊숙이 묻고 살아왔다.
하지만 아무리 깊이 묻고 봉인을 해도 내안에서 꿈틀 거리는 문학이란 욕망은 현실과 굴레와 사유의 장르를 뛰어넘어 기어이 세상 밖으로 다시 분출하고야 말았습니다. 수필은 우리의 인생을 재점검하게 하며 삶을 갈바레질하는 예술이기에 더욱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강물을 이루듯 이제 나룻배를 띄우는 사공의 마음으로 수필이란 바다를 향해 노를 저으려 합니다.
먼저 당선이란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 올립니다. 아울러 수필이란 넓고 깊은 바다를 항해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에세이스트 심사 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영감과 통찰력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잘 포착하며, 삭막한 시대에 독자의 가슴을 데울 수 있는 수필을 쓰기 위해 펄떡이는 심장에 주마가편하는 마음 멈추지 않겠습니다.
첫댓글 신인상을 타신 네분 선생님! 축하드립니다.에세이스트가족 화이팅입니다.
네 분 축하드립니다. 특히 고향 고태현선생님~~한 번 더 축하드립니다.^^*
축하 드립니다. 신인상보다도 삶의 연륜이 더욱 빛나시는 분들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
동감! 깊이 공감!
홍일점인 황진화 선생님께선 가족 모두가 가무에 출중하시답니다. 12월 합편회 때 오셔서 멋진 소리를 들려주셔요. 고태현 선생님은 제주에 계시기 때문에 언제 뵐지 모르겠습니다. 박대홍 박정수 선생님 두 분도 함평회에 꼭 참석해 주셔요. 축하합니다.
신인상 수상을 하신 네분 선생님들 축하드립니다.
특히나, 박대홍 선생님!
글쟁이로 새롭게 태어나심이 정말로 기쁩니다. 좋은, 독자들에 가까이 설 수 있는 멋들어진 글쟁이가 되시길! 기대해봅니다. 왕~축하드립니다!
하여튼 사감이 깊군요. 아하! 선생님 이번 글 몇번이나 읽었는지 모릅니다. 감사!
신인상 받으신 고태현, 박대홍, 박정수, 황진화 4분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역시나 회장님께선 균형 감각 최고!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근데요. 인물보시고 뽑으셨나요? 수상자 네분 모두 외모가 출중하십니다. 환영합니다.
드디어 40호가 나오는군요. 등단하신 네분 선생님들 쌍수를 들어 환영합니다.
멋지죠? 선생님께선 이젠 까마득한 선배님이십니다. 처음 새로 태어나실 때 엄청 쑥스러우셨지요? 세상사 이룰 것 다 이루고 여기 와서 신인으로 등단하신 용기 정말 멋져요.
축하드립니다.
근데 정말 외모에 기죽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저도!
축하 합니다. 좋은 작품 많이 들려주시길...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모두 어디선가 한 번씩 뵌 분들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아마튜어에서 프로로 전향하셨습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신인상 축하드립니다.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낯익은 얼굴이 있군요. 박대홍님, 반갑습니다.
신인상을 수상하신 네 분 선생님들 축하 합니다.
네 분의 등단을 축하 드립니다.
40호의 4인방! 만만찮은 예고감이 전해집니다~~ 쟝고 음악이 울려 퍼지는 들판에서...전투가 벌어집니다~기대되는 작품들.
40호 신인상 네분을 보니 우리 <에세이스트가> 날로날로 발전하는 느낌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무서운 실력파 신인들이군요. 특히 홍일점 황진아(yellow-jin-flower)님 지성과 미모 정말 기대됩니다. ^^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네 분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등단 짬밥, 다섯 손가락중 아직 한 개가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