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르네상스(Renaissance) 음악
중세 유럽의 클래식 음악은 교회음악으로부터 태동(胎動)되어 발전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이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가톨릭 전례(典禮) 때 부르는 찬가(讚歌)로 입당송(Introitus), 자비송(Kyrie), 대영광송(Gloria) 등인데 현재에도 그대로 교회의 미사 때 사용되고 있는 전례음악이다.
이 그레고리오 성가는 8개의 교회선법(Church Mode)으로 발전되고 다성음악(多聲音樂: Polyphony)으로 발전되며 음계(音階), 기보법(오선, 음표, 쉼표) 등도 확립되는데 이때는 주로 성악곡(聲樂曲)이었다.
15세기 들어 유럽에서는 문화혁명인 르네상스(Renaissance) 물결이 몰아치는데 중세 기독교로부터의 속박에서 벗어나 개인과 개성의 해방, 존중 등을 추구하였고 음악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
이때 음악의 다양한 기법이 생겨나는데 대위법(對位法), 아카펠라 창법, 4성부(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음악 등이 정착되고, 마드리갈(Madrigal) 기법이 시작되어 발전한다.
마드리갈(Madrigal)은 노래 가사의 의미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기법을 일컫는다.
또, 종교개혁으로 개신교(改新敎)가 출현하면서 일반 찬송가인 코랄(Choral)이 확립되는 시기이며 성악곡이 주류인 교회음악에서 벗어나 기악곡(器樂曲)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작곡가들로는 질 뱅슈아(Gilles Binchois), 기욤 뒤파이(Guillaume Dufay), 요하네스 오케햄(Johannes Ockeghem), 조스캥 드프레(Josquin Desprez) 등이 있는데 모두 교회음악과 프랑스 대중음악인 샹송(Chanson) 작품들을 남긴다.
Ⅱ. 바로크(Baroque) 음악
16세기 말부터 18세기 중엽에 걸쳐 유럽에서 유행한 음악 경향을 일컫는데 바로크는 ‘찌그러진 진주’라는 뜻이라고 하며, 이 시기의 음악은 대체로 혼란스러운 화성(和聲), 변조(變調)와 불협화음(不協和音)으로 가득한 음악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또 교회의 성악곡인 다성음악(Polyphony)에서 멜로디 위주의 단선음악(Monophony)이 나타나는데 반주부분은 화음의 변화를 낮은 음으로 계속 연주된다고 하여 통주저음(通奏低音)이라고 하는 주법이 나타난다. 통주저음은 하프시코드나 오르간 같은 건반악기나 첼로(Cello)나 바순(Bassoon)으로 연주되었다.
또 이 시기는 성악 위주의 음악에서 기악의 우위성을 확립하여 근대음악의 기초가 되었으며, 조성(調聲)이 확립되어 장조(長調:Major)와 단조(短調:minor)가 확립되었고 모든 음의 으뜸음인 도(Do: C)가 중심이 되는데 이것을 실험적으로 작곡된 것이 바흐의 ‘평균률 클라비어(피아노) 곡집’이다.
또, 이 시기에 수많은 오페라(Opera)와 칸타타(Cantata), 소나타(Sonata), 협주곡(Concerto), 오르간(Organ) 음악 등이 작곡되고 많은 발전을 가져온다. 대표적인 음악가로는 음악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바흐(Bach 獨), 수상음악의 헨델(Händel 英), 사계(四季)의 비발디(Vivaldi 伊), 그 밖에 몬테베르디(Monteverdi 伊), 코렐리(Corelli 伊), 륄리(Lully 佛), 쿠프랭(Couperin 佛), 퍼셀(Purcell 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