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人生)은 요지경(瑤池鏡)
5. 중국 신화(神話) 서왕모(西王母)와 요지경(瑤池鏡)
손오공(孫悟空) / 귀신 서왕모(西王母) / 예쁜 서왕모 / 염라대왕(閻羅大王)
산해경(山海經)은 중국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신화(神話), 설화(說話)의 모음집이라고 하는데 중국 역사의 모태(母胎)요, 각종 소설(小說)이나 영화(映畫), TV 드라마(Drama)의 근원이기도 하다.
산해경의 신기한 이야기들은 한도 끝도 없다.
가장 주된 인물인 서왕모(西王母)는 거울 같은 요지(瑤池/연못) 옆 곤륜산(崑崙山) 기슭에 살고 있는데 주변에 너무 신기한 풍광(風光)들이 몰려있어 신비가 넘치는 곳이라는 의미로 요지경(瑤池鏡)이라는 단어가 탄생한다. 그래서 신기한 일들이 많으면 요지경(瑤池鏡) 속이라는 말이 생겼다.
요지(瑤池)는 아름다운 연못, 경(鏡)은 거울이라는 뜻이니 ‘아름다운 연못의 거울’이라는 의미로 연못이 마치 거울과 같다는 뜻이겠다. 종교적으로 보면 서왕모는 중국 도교(道敎) 전설에서 선인(仙人)들을 다스리는 최고 지위에 있는 신으로, 요지금모(瑤池金母), 왕모낭랑(王母娘娘), 구령태묘귀산금모(九靈太妙龜山金母)라고도 불리는 여신(女神)이다. ♣선인(仙人)=신선(神仙)
서왕모(西王母)에게는 먹는 사람이 불로장생(不老長生)한다는 복숭아인 반도(蟠桃) 복숭아밭인 반도원(蟠桃園)이 있었는데 복숭아가 익을 무렵 이곳 요지(瑤池)로 신선(神仙)들을 모아 반도회(蟠桃會)를 열었고 회의가 끝나면 모두 불로장생(不老長生)하라고 이 반도 복숭아를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 불로장생(不老長生)의 귀한 복숭아를 반도(蟠桃), 천도(天桃), 선도(仙桃) 복숭아라고도 부른다.
서왕모(西王母)는 모든 생명체의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관장하는 도교(道敎)의 여신(女神)이다.
곤륜산(중국 칭하이성) / 천도(天桃)복숭아 / 저승사자 / 천도(天桃)를 훔치는 동방삭(東方朔)
중국의 소설 서유기(西遊記)에 나오는 주인공인 원숭이 손오공(孫悟空)은 하늘에 올라 서왕모의 복숭아밭 반도원(蟠桃園)에서 복숭아를 훔쳐 먹고 불로불사(不老不死)의 행운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비슷한 이야기로 중국의 삼천갑자(三千甲子) 동방삭으로 알려진 동방삭(東方朔)도 이 서왕모가 한무제(漢武帝)의 영생(永生)을 빌며 천도복숭아 30개를 보냈는데 그중 3개를 훔쳐먹고 3천 갑자(甲子)를 살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1갑자(甲子)가 60년이니 60×3,000=180,000으로, 십팔만 년을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또 다른 이야기로, 인간의 명(命)이 다하면 저승사자가 와서 데리고 가는데 어느 날, 저승사자의 실수로 새파랗게 젊은 동방삭(東方朔)을 데리고 염라대왕 앞에 온다.
염라대왕이 명부(名簿)를 보니 다른 사람을 잘못 데리고 왔다. 염라대왕이 저승사자를 야단치는 동안 동방삭이 슬쩍 명부(命符)를 드려다 봤더니 자신의 수명이 1갑자(甲子/60년)라고 쓰여있었다.
그는 붓에 먹을 찍어 자기 이름 옆에 재빨리 한일(一)자를 삼천(三千)으로 바꾸어 쓰고 도망을 갔다고 한다. 그리하여 1갑자(一甲子)가 3천 갑자(三千甲子)로 바뀌어 십팔만 년의 장수(長壽)를 누렸다는 웃기는 설화(說話)도 있다.
염라대왕(閻羅大王)은 불교(佛敎)에서 사후(死後)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왕 중 하나이다.
천도(天桃)복숭아는 생긴 모양이 너무 신기하다. 마치 옛날 여자들이 머리에 물건을 이고다닐 때 또아리(똬리)를 받치고 머리에 얹고 다녔는데 천도복숭아는 생긴 모양이 그 또아리처럼 아래위가 납작하고 통통하여 둥그런 일반 복숭아와 제법 다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