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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강 학습목표
1. 모방과 관찰학습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2. 각종 매체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할 수 있다.
제 10 장 앨버트 반두라 1. 관찰학습(observational learning)의 등장 배경 1) 인간이 다른 인간들을 관찰함으로써 학습한다는 신념은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2)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들은 교육이란 최상의 모델을 선택하여 학생들에게 제시하여 모델의 특성들을 관찰하고 흉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3) 오래도록 관찰학습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고 사람들은 타인들이 하는 것을 모방하는 자연적인 경향성이 있다고 가정하였다. 이런 생득적 설명이 우세한 동안 관찰에 의해 학습하는 경향성은 타고난다는 사실을 입증하려 하려 하지 않았다. 4) Thorndike의 실험 (1) 손다이크는 실험적으로 관찰학습은 연구하려고 시도하였다. (2) 1898년 퍼즐 상자에 고양이1을 넣고 인접한 우리에 고양이2를 넣었다. (3) 고양이1이 도피방법을 학습하는 과정을 고양이2가 관찰하였다. (4) 그러나 손다이크가 고양이2를 퍼즐 상자에 넣었을 때 고양이2는 고양이1과 같이 시행착오를 한 뒤에 도피를 학습하였다. (5) 손다이크는 병아리와 개를 이용하여 똑같은 유형의 실험을 해서 같은 결과를 얻었다. 초보동물이 숙련된 동물을 얼마나 오랫동안 보았는지에 상관없이 초보동물은 아무 것도 학습하지 못하는 듯했다. (6) 손다이크는 1901년 원숭이를 이용하여 유사한 실험을 했는데, ‘원숭이는 보면 따라 한다.’는 대중적인 신념과는 달리 어떤 관찰학습도 일어나지 않았다. (7) 이상의 실험을 근거로 하여 손다이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어떤 것도 동물들이 다른 동물이 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을 학습하는 보편적 능력을 갖는다는 가설을 지지하지 않는다.” 5) J. B. Watson의 실험 (1) 왓슨은 1908년 원숭이를 이용해서 손다이크의 실험을 반복했다. (2) 왓슨도 관찰학습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3) 손다이크와 왓슨은 학습이란 직접 경험(direct experence)에서만 오며, 간접 경험 혹은 대리 경험(vicarious experence)에서 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4) 학습은 환경과의 개인적 상호작용의 결과로서 일어나는 것이며 타인의 상호작용을 관찰한 결과로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6) Skinner는 우선 모델의 행동이 관찰되고, 다음으로 관찰자가 모델의 반응에 맞추고, 마지막으로 맞춤 반응이 강화된다고 보았다. 게다가 일단 이런 방식으로 학습이 일어나면 자연 환경에서 어떤 종류의 강화 스케줄에 의해 유지된다. 스키너에게 있어서 모방은 단지 변별 조작일 뿐이다. 7) 인간 이외의 동물들도 관찰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1) 최근 연구들은 손다이크, 왓슨, 스키너의 분석이 불완전했음을 보여 준다. (2) 반대되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인간 외의 어떤 동물들은 자기 종의 다른 구성원들을 관찰함으로써 아주 복잡한 학습을 할 수 있으며 직접적인 강화 없이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3) Nicol & Pope(1993)은 ‘관찰자 닭’이 ‘시범자 닭’의 행동 중 강화 받는 행동을 모방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쥐나 메추라기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들이 보고되었다. (4) 인간 외의 동물들은 또한 관찰에 의해 소거를 학습할 수도 있다. ‘시범자 쥐’의 행동이 소거되는 과정을 관찰한 ‘관찰자 쥐’ 역시 관찰하지 않은 쥐에 비해 더 빠르게 소거를 보여 주었다 8) Zental(2003)은 인간 외의 동물들에서 관찰학습은 반사적(본능적) 행동도 아니고 단순 모방도 아닌 복잡한 현상이라고 제안했다. 예를 들면 메추라기는 관찰과 수행 간에 30분 지체가 있을 때도 관찰된 반응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관찰자 메추라기’는 ‘시범자 메추라기’의 수행 행동에 대한 어떤 종류의 인지적 표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추리를 할 수 있다.
2. 관찰학습에 대한 반두라의 설명 1) 반두라는 모방과 관찰학습을 구분했다. 관찰학습은 모방을 포함할 수도 있고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 2) 예를 들어 거리에서 앞서 가던 자동차가 웅덩이에 빠지는 것을 보았다면, 관찰자는 이런 관찰에 근거해서 길을 벗어나 구멍을 피하고 차가 손상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 경우 관찰로부터 학습은 했지만, 관찰했던 것을 모방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3) 반두라에 의하면 관찰자가 학습한 것은 정보이며, 그것은 인지적으로 처리되고 유리한 방식으로 작용되었다. 따라서 관찰학습은 대개 타인의 행동을 흉내 내는 단순한 모방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관찰학습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인지적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4) 반두라의 실험(1965) (1) 이 실험에서 아동들은 ‘모델’이 큰 인형을 때리고 발로 차는 필름을 보았다. 아동집단1은 모델이 공격성에 대해 강화받는 것을 보았다. 아동집단2는 모델이 공격성에 대해 처벌받는 것을 보았다. 아동집단3은 모델이 강화나 처벌을 받지 않고 중립적인 상태인 것을 보았다. (2) 이후 세 집단의 아동들은 그 인형에 노출되었고 그것에 대한 공격성이 측정되었다. (3) 예상했던 대로 공격성에 대해 강화를 받은 모델을 보았던 아동들이 가장 공격적이었다. 공격성에 대해 처벌받는 것을 보았던 아동들은 가장 덜 공격적이었다. 중립적인 결과를 경험하는 모델을 보았던 아동들은 공격성에서 다른 다 집단의 중간 정도였다. (4) 이 연구가 흥미로운 이유는 아동의 행동이 간접 경험 혹은 대리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아동이 다른 사람의 경험을 관찰하는 것이 그들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준 것이다. (5) 아동집단1은 대리 강화(vicarious reinforcement)를 경험했고, 그것은 그들의 공격성을 촉진했다. 아동집단2는 대리 처벌(vicarious punishment)을 경험했고, 그것은 그들의 공격성을 억제했다. (6) 아동들은 직접적으로 강화나 처벌을 경험하지 않았어도 그것이 그들의 행동을 똑같이 수정했다. (7) 이 결과는 강화는 학습 변인이 아니고 수행 변인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5) 반두라는 관찰학습은 언제나 일어난다고 보았다. 관찰학습 능력이 충분히 발달한 후에는 사람들이 관찰한 것을 학습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하였다. 반두라에게 관찰학습은 외현적 반응도 강화도 요구하지 않는다.
3. 주요 이론적 개념 1) 반두라(1986)는 관찰학습에 영향을 주는 네 가지 과정을 말한다. (1) 주의 과정 ① 모델에 ‘주의’(attention)해야 모델로부터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다. 학습은 진행하는 과정이다. 관찰한 것만을 학습할 수 있다. 선택적 주의는 과거에 받은 강화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관찰을 통해 학습한 이전 활동들이 강화를 얻는 데 기능적임이 증명된다면 후속되는 모델링 상황들에서 유사한 행동들에 주의를 할 것이다. ② 관찰자의 감각 능력이 주의 과정(attentional process)에 영향을 줄 것이다. 나아가 모델의 다양한 특징들도 그들이 주의 받는 정도에 영향을 줄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모델들이 관찰자와 유사한 경우(성, 연령 등), 존경을 받는 경우, 높은 지위를 가진 경우, 높은 능력을 보일 경우, 힘이 있다고 생각할 경우, 그리고 매력적인 경우 더 자주 주의를 받게 된다. 대체로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처벌받는 모델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유능한 모델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많다.
(2) 파지 과정 ① 관찰자로부터 얻은 정보가 유용하려면 파지되어야 한다. 반두라에 의하면 정보는 상징적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즉 심상과 언어로 보유되는 파지 과정(retentional process)이 있다. 심상으로 저장된 상징들은 모델링한 경험이 실제적으로 저장된 그림이며, 관찰학습이 일어나고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인출되거나 작용될 수 있다. ② 반두라는 행동이 적어도 부분적으로 과거 경험의 심상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톨먼이 말한 ‘이전 경험에 대한 인지도’와 유사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③ 나아가 반두라는 행동을 조절하는 인지적 과정의 핵심 상징화는 언어적 개념이라고 보았다. 언어적 상징의 엄청난 유연성 때문에 행동의 얽힘과 복잡함은 단어들로 편리하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④ 일단 정보가 인지적으로 저장되면, 그것은 관찰학습이 일어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내현적으로 회상되고 시연되고 강화될 수 있다. ⑤ 인간이 관찰에 의해 많은 행동을 학습할 수 있는 것은 진보된 상징화 능력 때문이다. 이런 저장된 상징들이 ‘지연 모델링’, 즉 그것이 관찰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정보를 사용하는 능력을 가능하게 만든다.
(3) 행동 산출 과정 ① 행동 산출 과정(behavioral production processes)은 학습된 것이 수행으로 변환되는 정도를 결정한다. 원숭이를 관찰함으로써 꼬리로 매달려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는 방법을 학습하게 되지만 꼬리가 없다면 그것을 수행할 수 없다. 즉 인지적으로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지만 다양한 이유에서 그 정보를 행동으로 변환할 수는 없다. 어떤 반응을 하는 데 필요한 운동 장치는 성숙 수준, 부상, 질병 때문에 사용될 수 없을 것이다. ② 반두라는 사람이 적절한 반응을 하기 위한 모든 신체적 장치들을 갖추고 있을 때조차도 관찰자의 행동을 모델의 행동에 맞추려면 인지적 시연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③ 반두라에 의하면 모델링 경험으로부터 얻은 상징들은 어떤 사람의 행위를 비교하는 틀로 작용한다. 이런 시연 과정 동안 개인들은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것을 모델링된 경험의 인지적 표상과 비교한다. 자신의 행동과 모델 행동에 대한 기억에서 관찰되는 불일치는 수정 행위를 촉발한다. 이런 과정은 관찰자의 행동과 모델의 행동이 서로 맞출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 지속된다. ④ 모델링 경험에 대한 상징적 파지는 자기 관찰과 자기 수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모델의 행동에 맞추는 데 사용될 수 있는 ‘피드백 루프’를 만든다.
(4) 동기 과정 ① 반두라 이론에서 강화는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을 한다. 첫째, 관찰자들이 어떤 활동들에 대해 강화를 받는 것을 보았던 모델처럼 행동한다면 그들도 강화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관찰자에게 만들어 낸다. 둘째, 강화는 학습을 수행으로 변환하는 것에 대한 유인으로 작용한다. 관찰로 학습된 것은 관찰자가 정보를 사용할 이유를 가질 때까지 잠복해 있다. ② 동기 과정(motivational processes)은 학습된 것을 사용할 동기를 제공한다. 반두라에 따르면 강화는 학습이 일어나는 데 필수적인 것이 아닐뿐더러 직접 경험도 필수적인 것이 아니다. 관찰자는 단순히 타인들의 행동의 결과를 관찰하고, 그 정보를 상징적으로 저장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유리할 때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학습할 수 있다. 반두라는 대리 강화나 처벌이 직접 강화만큼 정보적이라고 말한다. ③ 학습자는 자신의 행동의 결과 혹은 타인의 행동의 결과를 관찰함으로써 정보를 얻는다. 이런 관찰로 얻은 정보는 그것을 사용할 필요가 생기면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전 정보로 무장하여, 개인들은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어떤 결과가 따를 것임을 예측한다. 이런 식으로 예측된 결과는 어떤 상황에서 행동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된다.
2) 상호결정주의 (1) 모든 심리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왜 사람들이 현재 그처럼 행동하는가?’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환경론자, 생득론자, 실존론자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환경론자는 행동은 환경에서 강화유관의 함수이고, 어떤 사람의 행동은 그렇게 강화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생득론자들은 그런 소인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실존론자는 그가 원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전통적인 대답들 대부분은 ‘행동은 환경, 소인, 자유의 함수’라고 말할 것이다. (2) 반두라는 환경(E), 사람(P), 사람의 신념(B) 모두가 ‘상호작용’하여 그 사람의 후속 행동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이 입장을 상호결정주의 (reciprocal determinism)라고 한다. (3) 상호결정주의로부터 귀납되는 추론은 ‘행동이 사람과 환경에 영향을 준다고 말하는 것은, 환경이나 사람이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말하는 것만큼 타당하다.’는 것이다. (4) 반두라의 실험 “비록 잠재 환경이 모든 동물들에게 동일할지라도 실제 환경은 그들의 행동에 달려 있다. 동물이 환경을 통제하는가, 아니면 환경이 동물을 통제하는가? 여기서 당면하는 것은 유기체가 상호적 과정의 어떤 측면들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유기체가 통제의 대상이거나 주체가 되는 이원적 조절체계다.” (5) 처벌과 강화 모두 잠재적으로 환경 속에 존재하고 특정 행동 패턴들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 따라서 환경의 어떤 측면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지는 우리가 그 환경에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나아가 행동이 환경을 창조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켜서 지탄 받는 환경을 초래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환영 받는 환경을 만든다. (6)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행동함으로써 환경에 영향을 주고, 변화된 환경은 다시금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환경 사람 행동 중 우세한 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에 대응하는 적응적 신념을 갖는 것이 최선이다. (7) 반두라의 상호결정주의 개념은 행동, 환경, 사람들(그리고 그들의 신념)모두가 상호작용하고 이런 삼원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우리가 인간의 심리적 기능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3) 행동의 자기조절 (1) 반두라(1977)는 이렇게 말한다. “만일 행위가 단지 외적 보상과 처벌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면, 사람들은 그것에 부딪히는 일시적 영향력에 순응하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끊임없이 바뀌는 풍향계처럼 행동할 것이다.” (2) 만약 외적 강화인과 처벌인이 행동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통제하는가? 반두라의 대답은 인간 행동은 대개 ‘자기 조절적 행동’(self regulated behavior)이다. (3) 인간이 직접 경험 혹은 대리 경험에서 학습하는 것들 중에는 수행기준(performance standards)이 있는데, 일단 이런 기준들이 학습되면 그것들이 자기 평가의 기초가 된다. 만일 어떤 상황에서 수행이 그 사람의 기준에 맞거나 초과하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달이라면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4) 반두라는 자기평가로부터 온 내적 강화가 타인이 주는 외적 강화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있다고 했다. 나아가 개인의 수행 기준이 너무 높으면 개인적 고통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자기 평가를 위한 가혹한 기준은 우울증, 만성적 낙담, 무가치감, 목적성 결핍을 낳는다고 보았다. 따라서 중간 난이도의 하위 목표들이 가장 동기적이고 만족스럽다고 생각하였다. (5) 내적 수행 기준들과 마찬가지로 지각된 자기 효능감(perceived self efficacy)은 자기조절적 행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각된 자기효능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관련되어 어떤 사람이 갖는 신념을 말하는 것으로 다양한 근원으로부터 나온다. 그것은 개인적 성취와 실패, 자신과 유사한 타인이 실패하거나 성공하는 것을 보는 것, 언어적 설득 등을 포함한다. (6) 지각된 자기 효능감(perceived self efficacy)이 높은 사람들은 지각된 자기 효능감이 낮은 사람들보다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많이 성취하고 더 오래 과제를 지속한다. 공포와 수치심도 더 적게 경험한다. 자신이 환경에서 사건들에 대한 통제력을 더 많이 갖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더 적게 경험한다고 생각했다. (7) 지각된 자기 효능감은 실제 자기 효능감(real self efficacy)에 대응하거나 대응하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은 실제로는 자신의 자기 효능감이 높은데도 낮다고 믿을 수 있다. 그 반대로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열망이 능력과 일치할 때가 가장 좋은 상황이다. (8) 지속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넘는 일을 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은 좌절과 절망을 경험하고, 결국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 반대로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들이 적절한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개인적 성장은 억제될 수 있다.
4) 도덕적 품행 (1) 어떤 사람의 도덕적 코드(moral code)는 모델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 (2) 도덕성의 경우, 부모는 대개 아동이 궁극적으로 내면화할 도덕적 규칙과 조절의 모델이 된다. 일단 내면화되면 도덕적 코드는 어떤 행동(혹은 생각)이 인정될지 인정되지 않을지를 결정한다. (3) 도덕적 코드로부터의 이탈은 자기 경멸(self contempt)을 일으키는데 그것은 유쾌한 경험이 아니다. 따라서 사람은 전형적으로 도덕적 코드에 일치하도록 행동한다. (4) 반두라(1977)는 말한다. “개인의 기준을 위반하는 품행에 대한 자기비난을 예측하는 것은 반대되는 권유에 직면해서도 기준과 일치하는 행동을 지속하려는 동기의 근원이다. 자기경멸보다 더 무서운 처벌은 없다.” (5) 반두라는 피아제나 콜버그와 같은 도덕 발달 단계론자들과 다른 입장을 취한다. 발달론자들은 어떤 유형 혹은 특질을 소유했기 때문에 광범위한 상황들에서 일관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반두라는 인간 행동이 그렇게 일관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보다 환경적이라고 말한다. 즉 도덕 수준이나 유형보다는 그 사람이 처함 상황과 그에 대한 해석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된다고 믿는 것이다.
(6) 비록 확고한 도덕적 원리들을 갖고 있을지라도, 비난할 만한 행동을 자기 승인으로부터 분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기제들이 있다. 이런 기제들은 사람들이 자기경멸을 경험하지 않고 자신들의 도덕적 원리들로부터 급격하게 이탈하게 만든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도덕적 정당화(moral justification) : 비난받을 만한 행동도 “나는 내 가족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범죄에 가담했다.”와 같은 도덕적 정당화를 거치면 더 높은 목적으로 가는 수단이 되고, 따라서 정당화 될 수 있다. ② 완곡한 명칭(euphemistic labeling) : 부도덕한 행동을 다른 명칭으로 부를 때 일탈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예를 들면 공격성이 낮은 사람도 공격행위를 게임이라고 부르면 높은 공격성을 보인다. 군인들은 ‘살육’을 ‘청소’라고 하고, 용병의 ‘살인’을 ‘계약 완수’라고 하면 부도덕은 존경받는 의무 수행으로 여겨진다. ③ 유리한 비교(advantageous comparison) : 자신의 부도덕한 행위를 더 악질적인 행위와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부도덕한 행위를 하찮은 것으로 위장하는 것이다. “분명히 나는 그것을 했다. 그러나 그가 한 것을 보라.”와 같은 것이다. ④ 책임감의 치환(displacement of responsibility) : 책임감의 치환을 통해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인식하는 권위가 자신들의 행동을 승인했고 그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면 자신의 도덕적 원리들로부터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나는 그것을 했다. 나는 그것을 하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나치 부하들은 그들의 잔학 행위에 대해 개인적 책임감을 느끼지 못했다. ⑤ 책임감의 확산(diffusion of responsibility) : 부도덕한 행동에 대해 집단적인 결정은 개인적인 결정보다 더 견디기 쉽다. 모든 사람에게 책임이 있을 때는 아무도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⑥ 결과의 무시 혹은 왜곡(disregard or distortion of consequences) :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유발한 해를 무시하거나 왜곡한다. 그럼으로써 자기경멸을 경험할 필요가 없다. “난 단지 폭탄이 떨어지게 했을 뿐이고 그것은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⑦ 비인간화(dehumanized) : 만일 어떤 사람들이 인간 이하로 보이면 자기경멸을 경험하지 않고 그들을 비인간적으로 취급할 수 있다. 일단 어떤 사람이나 집단이 비인간화되면 자기경멸의 위험에 처하지 않고 그 사람이나 집단을 학대할 수 있다. “그들이 자신들의 땅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영혼이 없는 노예이기 때문이다.” ⑧ 비난의 귀인(attribution of blame) : 항상 피해자는 자신의 말이나 행동을 선택할 수 있고, 그것이 자신들이 그런 비난받을 만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한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강간범과 그에 동조하는 남자들은 도덕적인 자기비난에서 해방될 수 있는 다양한 기제들을 구체화한 강간 신화를 말한다. 이런 신념에 의하면 강간 피해자에게도 피해에 책임이 있다. 피해자들이 성적으로 도발적인 외모와 행동에 의해 또는 성폭행에 약하게 저항함으로써 강간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 반두라(1977)에 의하면 대부분의 잘못된 행동은 불완전한 도덕적 코드보다 이런 분리 기제(dissociative mechanism)들로 귀인한다. 내재화된 통제는 분리 조작들에 종속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도덕적 품행에서 특징적인 변화들은 그들의 성격 구조, 도덕적 원리, 자기평가 체계를 수정하지 않고도 이루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비인간성을 설명하는 것은 성격적인 결함보다 자기 면책 과정이다.
5) 결정론 대 자유 (1) 사람들이 가용할 수 있는 많은 대안들과 그것들을 연습할 기회들이 개인에 따라 다르다. 즉 자유의 폭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2) 개인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에는 무능력, 지나친 공포, 자기 비난, 차별과 편견 등 사회적 억제인이 포함된다. (3) 주도성과 자유의 측정은 가능하다. 자기 영향력이 행동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4) 따라서 같은 물리적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유롭다. (5) 개인적 자유에 대한 또 다른 제약은 불완전한 인지 과정일 수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환경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방해한다.
4. 불완전한 인지과정 1) 반두라는 인간 행동의 결정에서 인지 과정에 큰 중요성을 두었다. 내면화된 수행 기준, 지각된 자기 효능감, 도덕적 코드 등은 행동의 자기 조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인지 과정의 영향에 대한 또 다른 증거는 우리가 원하는 어떤 정서적 상태로 우리 자신을 상상할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 나온다. 3) 우리는 적절한 생각을 불러냄으로써 스스로를 메스껍고 화나고 평화롭고 성적 각성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우리의 행동은 우리 자신의 상상에 의해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 4) 어떤 사람의 행동은 부분적으로 그 사람의 인지적 과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만일 이런 과정들이 적절하게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부적응적인 행동이 생긴다. 5) 불완전한 인지과정(faulty cognitive processes)이 발달하는 이유 ① 아동들은 외형에 기초하여 사물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거짓 신념이 발달할 수 있다. (피아제의 경우 보존 개념을 발달시키지 못한 아이가 범하는 오류) ② 사고에서 오류는 정보가 불충분한 증거로부터 파생된 것일 때 일어난다. 대중매체의 악영향이 그 사례이다. 또 일단 거짓 신념이 형성되면 같은 거짓 신념을 공유하는 개인들이나 집단들을 찾기 때문에 그것들이 자기 영속성을 갖게 된다. 빈번하게 등장하는 다양한 이교와 메시아 집단은 이런 과정을 대표한다. 일단 거짓 신념이 형성되면 그것은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될 수 있다 ③ 사고에서 오류들은 불완전한 정보 처리에서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면 농부는 지능이 낮다고 믿는 사람은 특정 농부의 지능도 낮을 것이라고 추론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오류들은 기괴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을 ‘신’이라고 믿는 사람은 그 길을 따라 살 것이다. 개가 무서워 집을 떠나지 않는 사람의 공포증을 고치기는 어렵다. 집을 나가 개를 만나 물지 않는 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반두라에 의하면 공포증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부당성을 증명하는 강력한 경험’이다.
5. 관찰학습의 실제 적용
1) 모델링이 성취할 수 있는 것 (1) 새로운 반응은 모델이 어떤 활동을 통해 강화 받는 것을 봄으로써 습득될 수 있다. 행동의 습득은 대리 강화의 결과이다. (2) 어떤 상황에서 쉽게 했을 반응도 모델이 그 반응을 한 것에 대해 처벌받는 것을 보면 억제된다. 반응 제지는 대리 처벌의 결과이다. (3) 어떤 나쁜 효과를 경험하지 않고 두려운 활동에 모델이 참여하는 것을 보는 것은 관찰자에게서 억제를 감소시킬 수 있다. 무서운 활동에서 모델이 처벌받지 않고 참여하는 것을 보는 것으로부터 나온 두려움의 감소를 탈제지(disinhibition)라고 한다. (4) 모델은 관찰자가 이미 학습했고 억제되지 않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단순히 모델이 반응을 수행함으로써 관찰자가 유사한 반응을 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것을 촉진(facilitation)이라고 한다. (5) 또한 모델링은 창의성(creativity)을 자극할 수 있는데, 그것은 특징이나 양식의 조합을 선택하게 하는 다양한 여러 모델에게 관찰자를 노출함으로써 성취될 수 있다. (6) 혁신은 일상적인 상황에 대한 비관습적 반응을 모델링함으로써 보다 직접적으로 자극될 수 있다. 이 경우 관찰자들은 이미 문제 해결에서 효과적인 책략들을 갖고 있지만, 모델은 보다 대담하고 보다 비관습적인 문제 해결 책략을 가르친다. (7) 관찰에서 나온 규칙들에 기초하여 사람들은 판단적 지향, 언어적 양식, 개념적 도식, 정보처리적 책략, 인지적 조작 그리고 품행의 기준을 학습한다. (8) 직접 경험을 통한 학습에 포함된 많은 시행착오 과정이 제거되기 때문에 모델링을 통한 학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관찰학습은 발달과 생존 모두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실수는 희생이 크거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단지 시행착오의 결과로 고통을 받고서만 학습할 수 있다면 생존 전망은 불투명하다. 실수로 인한 희생이 더 크거나 위험할수록 적절한 예들로부터의 관찰학습에 더 크게 의존한다.
2) 임상장면에서의 모델링 (1) 정신병리는 세상에 대한 잘못된 예측을 유발하는 역기능적 학습에서 나온다. 심리차료사의 일은 잘못된 기대의 부당성을 증명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보다 정확하고 덜 무력한 기대로 대체하는 것이다. (2) 반두라의 실험(1969) - 뱀 공포증 극복 실험 ① 실제 참여 모델링(모델이 뱀을 다루고 그 모델의 도움을 받아 뱀을 만져 본 집단), 상징적 모델링(사람들이 뱀과 노는 것을 동영상으로 보여 줌), 체계적 둔감화(불안 정도를 차츰 높이는 심상법 사용), 통제 집단으로 나누어 사전 사후 검사를 실시하였다. ② 사후 검사의 결과 실제 참여 모델링, 상징적 모델링, 체계적 둔감화 집단, 통제 집단 순으로 처치 효과가 있었다. 실제 참여 모델링이 뱀 공포증을 가장 많이 극복하였다.
6. 매체의 영향 1) 반두라는 모델을 ‘정보를 전달하는 어떤 것’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사람뿐만 아니라 신문, TV, 영화도 모델로 작용한다. 2) 반두라는 폭력적인 내용을 담긴 각종 매체의 해악성을 지적하였다. 3) 그러면서도 각종 매체의 유해한 내용에 대한 통제 문제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보았다. 첫째, 유해한 것과 유해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견 차이가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둘째, 한 가지 형식의 표현에 대한 억제가 다른 형식의 표현들에 대한 위협일 수도 있기 때문이며 이것은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7. 반두라의 교육론 1) 직접 경험에 의해 학습될 수 있는 것은 관찰로부터도 학습될 수 있다. 2) 모델이 존경스럽고 능력 있고 지위가 있고 힘이 있는 경우 가장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교사들은 강력한 모델이다. 3) 교사들은 기술, 문제 해결 책략, 도덕적 코드, 수행 기준, 일반적 규칙들과 원리, 창의성의 모델이 될 수 있다. 4) 교사의 내면화된 기준은 학생들을 강화하거나 처벌하는 기준이 된다. 학생들은 교사의 도덕적 기준과 수행 기준을 내면화 하게 된다. 5) 내적 강화는 외적 강화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외적 강화는 도리어 학생의 학습동기를 저해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목표를 제시하여야 한다. 6) 관찰 학습에는 다양한 요인이 변수로 작용한다. 주의 과정은 학생이 무엇을 관찰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학습된 것이 가치가 있으려면 파지가 되어야 하는데 언어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주의되고 파지되었을지라도 행동 산출 과정이 고려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주의하고, 관찰된 것을 보유하고, 자신의 관찰을 행동으로 산출할 수 있을지라도 그것을 끌어내는 유인이 있어야 한다. 산출하려는 동기가 중요한 것이다. 7) 관찰학습은 많은 교육적 시사점을 갖지만 교실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교사가 각 학생의 주의, 파지, 운동, 동기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서 필름, TV, 강의, 슬라이드, 시범, 전시 등 폭넓은 다양한 교육 경험을 사용해야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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